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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승격 일단 '보류'... 전북도 재도전 계획

문화재청, 13일 문화재위원회 심의⋯최종서 보류 결정
전투 면적 너무 넓고 전투지역 특정 다소 어렵다는 이유
전북도, 내용 보강해 향후 문화재위원회 안건 상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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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웅치전적지 현지 조사/ 전북일보DB

임진왜란 당시 호남으로 진격하는 왜군을 막아낸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이 문화재청 사적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결정을 받았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경주에서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등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는 가결, 조건부 가결, 보류, 부결 등 네 종류가 있으며 전북도의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은 최종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날 문화재위원회는 웅치전적지에 대한 역사적 기록과 가치 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가사적이 너무 넓은 범위가 지정될 경우 향후 토지 매입 등과 관련에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웅치전적지가 구체적으로 일어난 지역을 특정했으면 하는 의견이 나와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에서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가 당초 심의 안건에 올린 웅치전적지는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75만 8039㎡) 일대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16만 2087㎡) 일대다.

이 같은 결정에 전북도는 별도의 문제가 없었던 만큼 전투면적 축소 및 역사적 사료 등을 보강해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원안 가결을 목표했지만 보류 결정을 받았다”며 “보류 결정에 있어 부정적인 부분이 없었던 만큼 문화재청과 협의해 조정안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올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전주시와 진안군의 경계가 되는 웅치 일대에서 호남의 수부인 전주로 침공하려는 일본군과 전라도 관군·의병 사이에 벌어진 전투이다. 곡창인 호남을 지킨 가장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육상에서 최초로 승리한 전투이자, 나아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의 어원이 되는 전투로 재평가받고 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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