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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전북도정 도입 '팀장제 폐지'.. ‘우려와 기대’ 교차

기존 254개팀서 135개팀으로 재편, 121명 무보직 사무관제 운영
업무 중심·조직의 유연화 등 고려한 폐지, 직원들 사기 저하 우려
대체자가 없어 행정공백 발생, 승진 인사시 근무평가 피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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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조봉업 행정부지사가 전북도 민선8기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도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팀장제를 폐지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전북도가 공개한 민선 8기 조직개편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팀장제 폐지다.

도는 도정을 ‘역동적 조직’으로 전환해 유능하고 실용적인 성과를 내고자 7국 29과의 121팀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팀장제 폐지 배경에는 부서장 중심의 조직체계를 구축해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던 기존의 팀장도 업무를 맡아 처리하게 함으로써 조직의 효율성과 신속성·탄력성을 제고하는 등 조직 혁신을 시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적용 대상은 기업유치지원실,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 문화체육관광국, 경제통상국, 미래산업국, 새만금해양수산국 등이다.

이로써 전북도 조직은 기존 254팀에서 135팀으로 재편되며 팀장제가 사라짐에 따라 잔여 인력인 121명의 사무관에 대해서는 자율팀제(무보직 사무관제)로 운영된다.

문제는 자율팀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실국장 판단에 따라 필요의 경우 보직이 없는 사무관이 다시 팀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팀 중심의 업무를 지양하겠다는 이유에서 팀장제를 폐지했는데 다시 팀 중심 업무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나온다.

또 다른 문제는 보직이 없다는 점에서 공무원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사무관은 팀장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부 사무관은 보직 자체가 없어 상대적 허탈감이 발생할 수 있다.

동시에 승진을 앞둔 사무관 입장에서는 근무평가가 중요한데 팀장직 수행 여부에 따라 평점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 무보직 사무관 입장에서는 당연히 피해가 발생로 다가올 수 있다. 

팀장제 폐지에 또 다른 우려는 업무 공백 문제다.

도는 팀장제 폐지 이유 중 하나로 기존 과장-팀장-주무관의 계층구조를 축소해 신속한 의사결정 및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팀장의 주요 업무는 관련 팀에서 과장과의 중간자 역할도 있지만 팀의 업무 총괄도 있다. 

이는 팀원의 업무 공백이 생기더라도 팀장이 그 공간을 메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팀장제가 폐지되면 자연스럽게 팀장 역시 총괄 업무가 아닌 하나의 개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서 개별 업무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개별 업무에 대한 업무 대체자는 없게 되고 만약 개별 업무자가 불의의 사정으로 자리하지 못하게 되면 대체자가 없어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총괄 업무가 과장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고 이는 업무 과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에 대해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입법 예고 과정에서 노조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의회 심의 과정에서 의회와 협의하면서 조절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전북도정 조직개편안 공개.. “기업유치·기업하기 좋은 전북 구현 중점”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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