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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뭄 내년 2월까지 이어질 듯⋯용수 확보 노력 필요

전북 강수량 평년비 71.3%, 저수율 평년비 69.8%
섬진강댐 예년비 54.8%⋯댐 관리기준 '심각'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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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가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북지역 가뭄 극복을 위한 용수 확보, 물 절약 등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931.4㎜)은 평년의 94.0% 수준이다. 그러나 남부지방(684.5㎜)은 평년의 71.4%로 기상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강수량은 전남(596.5㎜)이 평년의 62.2%로 비가 가장 적게 내렸다. 경남(714.3㎜)은 평년의 67.3%, 전북(699㎜)은 평년의 71.3% 수준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남부지방 가뭄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6%로 대부분 정상이지만, 강수량이 적은 전북과 전남의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남부지방의 겨울 가뭄이 영농기까지 이어질 것에 대비해 한국농어촌공사에 옥정호 농업용수 절감 방안을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20곳) 저수율은 예년의 99.6% 수준이지만, 전북의 섬진강댐은 저수율이 예년의 54.8%로 낮아 댐 관리 기준이 '심각' 단계다.

또 정부는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완도·화순, 경북 안동, 경남 통영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 9922세대 1만 7916명에 대해서는 용수 공급 제한, 운반 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전남 완도군은 식수원인 저수지·계곡수·지하수 고갈로 제한 급수 등도 시행하고 있다. 이렇듯 전북보다 상황이 심각한 광주·전남지역에선 물 절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현재 전북 도서·산간 지역에서 비상 급수를 실시하는 곳은 없다. 다만 전북도는 가뭄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 특별교부세를 활용, 부안 위도의 관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북은 강수가 부족하더라도 댐별로 최소 400일, 최대 800일까지는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며 "또 생활용수, 농업용수로 쓰이는 다목적댐들도 농업용수 공급 기간이 지난 만큼, 영농철인 내년 봄까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겨울철은 강수량이 적은 계절로 남부지방의 가뭄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방과 협력해 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남부지방 국민께서도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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