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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미술관, 제1회 고복진 개인전 ‘색의 여유로움’ 개최

작가가 들여다보는 자연과 인물 섬세한 시선으로 한지에 담아
화사한 색상의 자연 속 작가의 전주에서 1년 동안의 시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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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진 개인전 ‘색의 여유로움’ 포스터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우는 가볍고 밝은 색감의 그림으로 온전한 봄을 느낄 수 있다.

교동미술관은 오는 9일까지 고복진 개인전 ‘색의 여유로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자연을 한지에 담은 작품 30점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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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진 작가 작품

분홍빛 모란, 푸른 이파리 등이 맑고 가벼운 그림으로 갈아입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가는 “첫 개인전을 열기에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사실 글과 말로 표현이 어렵고 서투르다”며 “하지만 유일하게 나를 표현할 방법이 그림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딸아이를 따라 전주로 내려왔다”며 “1년 동안 남아도는 시간 속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싶지 않아 눈앞에 보이는 자연을 그렸다”고 이번 전시 기획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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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진 작가 작품

작가는 화선지와 배접지를 붙인 이합지에 아규 칠을 한 종이 위에 작품 활동을 하며 맑은 색이 주는 여유로움을 전하고 있다. 작가가 특히 한지를 택한 이유는 한지 위 번짐 효과 등 ‘의외의 효과’에 마음을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이번 작품을 들여다보면 동양화도 섞여 있다”며 “어느 정도의 번짐의 효과를 생각하며 원하는 색상으로 그림을 채우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영역까지 색의 번짐이 생겨 한지를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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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진 작가 작품

작가의 작품 한 점 한 점을 천천히 음미해보면 전주에서의 4계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실제 작품 속에서 주로 다루는 참새에서도 계절에 따라 깃털의 모양, 색상에 미묘한 변화를 줘 섬세한 작가의 표현이 눈에 띄었다.

작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이번 개인전을 열기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첫 개인전을 여는 공간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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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진 작가 작품

이어 그는 “전주 한옥마을의 방문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장에 들어오셨다가 가벼운 미소를 품고 전시장을 떠나신다면 성공한 전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해 ‘22인의 표현전’, ‘세림전’, ‘세종 회화전’, ‘세종 미술제’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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