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줄로 계량된 대아쟁,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조 아쟁과 다른 음색 전해
12현 대아쟁으로 초록의 여름을 선사한다.
아쟁연주자 김은영 씨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2번째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에서 김 씨가 연주할 아쟁은 12줄로 계량된 대아쟁으로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조 아쟁과 다른 음색을 전한다.
‘비욘드 아쟁(Beyond Ajaeng)’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문을 열 첫 무대는 ‘아쟁을 위한 두 편의 시’이다. ‘1악장 : 소리 석양에 새기고’로 고독을 ‘2악장 : 디오니소스의 춤’으로 디오니소스의 광기와 축제를 표현한다.
두 번째 무대는 ‘겨울 바다’로 시리도록 파란 하늘, 눈 덮인 모래사장 등 한여름과 다른 질감의 선명함으로 가득한 겨울 바다의 풍경을 아쟁의 깊은 선율로 그렸다.
이어 ‘비욘드 아쟁(Beyond Ajaeng)’의 무대에서 미국의 현대 작곡가 윌리엄 볼콤의 우아한 유령(Graceful Ghost)과 프랑스의 기타연주자 롤랑 디앙의 탱고 엔 스카이(Tango en Skai) 등 해외 노래를 우리 국악기로 연주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네 번째 무대인 ‘크루디를 위한 진혼’에서는 현재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하루빨리 평화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노래 중간에 나오는 신고산타령은 함경도 민요로 피난민의 애절한 한탄이 담겨 있는 등 시리아 난민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묘사한다.
마지막 무대인 ‘송하맹호’는 단원 김홍도와 그의 스승 강세황의 작품으로 추측되는 ‘송하맹호도’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노래다. 호랑이의 위엄, 생생한 기운, 익살스러운 눈매 등을 아쟁으로 강렬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김 씨는 “뜨거운 여름 햇볕이 풍성한 열매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듯 이번 독주회에서 12현 대아쟁으로 음악적 색채를 선명하게 그려내고 싶었다”며 “작품들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이번 공연에 뜨거운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영 씨는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를 전공했으며(석사) 박사과정 중에 있다. 현재 그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아재 수석 연주자와 벼리국악단 대표를 맡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