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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국립부산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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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전경. /사진=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전국의 세 곳 분원 중 호남의 두 곳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경상도에 건립된 지역의 국립국악원이다. 근대 국립국악원의 최초 설립 장소가 전쟁 중이었던 1951년 부산의 용두산 공원이었다는 사실로 부산은 국립국악원 설립 명분을 얻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의미가 뒷받침되어 충분한 분원의 조건을 갖추게 되지만, 예산과 정책적인 여러 사항이 맞물려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못하고 뒤늦게 2008년 10월 부산광역시 연지동에 세 번째 분원을 설립하게 된다. 특히 당시 영남지역 최초의 국립국악원은 부산의 국악인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정치경제인사, 시민단체 등 많은 시민의 뜻을 모아 건립이 추진되었는데, 지역의 균형발전, 부산·영남의 전통예술 발굴, 보존이라는 취지가 정부에 전해져 그 뜻을 실현하게 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중앙과 지방 전통예술의 균점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설립 공약과 정책을 낸다. 먼저 아시아 태평양권 문화예술 도시의 역할과 지역 전통예술의 창조적 계승발전, 공연브랜드의 개발, 부산시민의 전통예술 공유 및 향유, 교육, 체험 등 차별화된 주제로 공약과 정책을 계획하였으며, 국제 해양관광도시로서 아시아 태평양 공연예술 거점을 위한 특화된 주제로 사업도 추진하였다. 부산은 국내에서 해외 크루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며, 지리적 위치와 자연적 환경, 역사적 명소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국제 해양관광도시이다. 이에 국립부산국악원은 국·내외 관광객 대상으로 우리 전통예술을 널리 소개하고, 한류에 이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전용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그러한 기반을 통해 특화 역점 공연사업으로 현재도 추진 중이다.

국립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은 국가를 대표하는 높은 예술성의 작품이며, 지역의 국립국악원 브랜드 작품 또한 그 지역의 문화예술을 잘 반영하는 독창적이자 특화된 예술의 작품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그러한 브랜드 작업을 지역 고유한 콘텐츠와 연계하였는데 다양한 부산, 영남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를 이용하여 “부산아라”, “자갈치아리랑”, “대청여관” 등 타 분원과 차별화된 소재의 작품으로 창의성을 구현했다. 더불어 해외 크루즈관광객 공연의 활성화로 한류 상설공연인 2015년 “왕비의 잔치”를 만들었으며 2016년, 2017년 더 다듬어진 “왕비의 잔치Ⅰ, Ⅱ”를 만들어 3년간 자리매김하며 한류 확산 및 전통예술 향유에 큰 업적을 남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렇듯 부산과 영남지역의 전통예술 무형자산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으며 지리적 특성을 관광 인프라와 함께 지역 분원의 특성으로 잘 지켜나가고 있다. 또한, 소외문화계층이나 지역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침으로써 문화예술 복지 실현에 국립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래 국악 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주제의 공연과 교육사업도 펼치며 공감적 내실을 만들었다. 이러한 경상권의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상하고 이루어내는 정책은 동아시아 전통문화 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며 향후 세계 선진 K-문화 중심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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