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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시인 오봉옥 6번째 신작 시집, 웹툰 시집 '달리지마(馬)'

시의 대중화에 기여 위해 웹 기반 서비스 '투닛' 활용해 웹툰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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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지마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

오봉옥 시인이 웹툰 시집 <달리지 마(馬)>(솔)를 발간했다.

그의 6번째 시집인 이번 웹툰 시집은 오 시인이 주도한 각색 작업과 ‘투닛’의 3D 기술이 만나 완성됐다. ‘투닛’은 3D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웹툰을 그릴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시인은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 한때는 시사만화가가 돼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며 “한동안 만화를 잊고 살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접할 수 있게 돼 이번 웹툰 시집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하며 웹툰 시집을 발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시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지닌 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천진난만의 기운’이 한껏 서린 특유의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천진난만의 기운’은 웹툰 시집 안에서 ‘말놀이’ 형식을 통해 일어난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마음의 눈을 잃어버려/ 나도 모르게 죄를 지을 때가 있지/ 잠든 풀잎을 건드린다거나/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인다거나/ 그건 술 진탕 먹고 필름이 끊긴 채/ 운전대를 잡는 것과 다를 바 없지/ 그럴 땐/ 말을 타고 달리던 인디언들이/ 가끔 말에서 내려/ 자기가 달려온 길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제 영혼이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주듯/ 달리던 걸음 딱 멈추고 읊조려야 하지/ 달리지 마/ 달리지 마/ 마음의 눈을 다시 찾을 때까지/ 버릇처럼 혼자서 되뇌어야 하지”(시‘달리지마1’)

이처럼 시집은 촌철살인적 언어들로 구성돼 시 형식과 짧은 서사적 내용 등을 포함해 특유의 웹툰시의 형식을 창안하며, 마침내 웹툰의 종주국인 한국의 고유한 특색을 살린 ‘새로운 대중 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오 시인은 “웹툰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주도권이 바뀐 시대의 현실적 요청에 따라 시(poem)와 웹툰이 결합된 창작 형태의 새로운 문예형식이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시적 상상력이 만화에 영향을 줘 재미의 차원을 넘어서게 하고, 만화적 상상력이 시에 또 다른 영감을 줘 시의 세계가 더욱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인은 전주대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또 그는 1985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 시집 <지리산 갈대꽃>, <붉은산 검은피>, <나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등을 펴냈다. 그는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장, 문예지<문학의 오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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