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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윤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대통령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진 일괄 사의

윤, 4일 새벽 담화 발표...정부, 새벽 국무회의서 해제 의결
윤, 앞서 3일 오후 10시 25분께 담화 통해 비상계엄 선포
정진석 비서실장 등 3실장·수석비서관 전원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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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가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대통령실 실장•수석 등 고위 참모진이 이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이후 이날 새벽 4시30분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하면서도 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와 탄핵은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인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야당의 잇따른 국무위원·검사 탄핵과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계엄 근거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소추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째 탄핵을 추진 중에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없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 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만에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이 임명돼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표됐다.

이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주도로 열린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친한계(친 한동훈) 의원까지 190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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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전경. /대통령실 제공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란 언론 공지를 통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전했다.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은 이날 정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일시에 사퇴할 경우 대통령실 기능이 마비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사의를 모두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예정됐던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순연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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