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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사 후보 다음주 4자 토론, ‘정책 경쟁’ 시험대

광역 통합 경쟁 속 전북의 성장 전략 시험대…3월 민주당 공천 앞두고 변수 부상
김관영·이원택안호영·정헌율 4자 토론 다음주 유력…경선 판도 흔들 요소로

왼쪽부터 김관영 지사, 안호영 의원, 이원택 의원, 정헌율 전 익산시장.

올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어느 때보다 인물 경쟁 대신 정책과 비전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역 통합을 통해 몸집을 키운 다른 거점 지역들과 달리 전북은 여전히 성장 전략을 둘러싼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후보 간 정책 구상을 직접 비교하는 공개 토론 논의가 경선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때문이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안호영 국회의원, 정헌율 전 익산시장이 참여하는 도지사 경선 4자 토론이 다음 주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날짜와 형식은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으며, 방송 토론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이 주자들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번 토론은 민주당 전북도당의 공천 일정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물려 주목도가 크다. 도당은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와 후보자 추천 재심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는 등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 경선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결선 등 최대 세 단계로 진행될 수 있으며,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광역단체장 공천 발표는 3월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이번 토론은 단순한 후보 간 의견 교환을 넘어 도민 앞에서 정책 역량을 검증받는 첫 공식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경선 국면에서는 조직력과 인지도 경쟁이 먼저 부각돼 왔지만, 이번 토론을 계기로 정책과 비전이 본격적으로 비교되는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관영 지사는 최근 신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주 공식 발언을 이어가며 민선 8기 주요 성과를 정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2주년을 계기로 올림픽 유치, 완주·전주 통합, 새만금 정상화 등 굵직한 현안을 민선 9기까지 이어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하고 있다.

도전자들 역시 정책 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은 추상적 구호에 머물지 않고 산업 구조 재편, 국가 전략 사업 유치, 지역 성장 동력 확보 방안을 연이어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정헌율 전 익산시장은 단체장 행정 경험을 앞세워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밀착형 정책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4자 토론이 경선 초반 판세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광역 통합을 통해 서울과 비견할 수 있도록 몸집을 키워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다른 5극 지역들과 달리, 전북은 성장 경로를 분명히 잡지 못한 채 정체 국면에 놓여 있다”며 “이번 도지사 경선은 인지도나 조직 경쟁이 아니라 완주·전주 통합 같은 난제에 대한 입장과 전북의 미래를 설계할 비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고 분석했다. 

이어 “토론은 각 후보가 그 해법을 도민 앞에서 분명히 밝히는 첫 검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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