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현장 속으로] 초여름 더위에 눈꽃 구경이라니…

25~26일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축제⋯시민·관광객 북적
팝콘처럼 ‘톡톡’ 터진 이팝나무 꽃 아래서 봄의 정취 만끽

2026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축제의 이튿날인 26일 이팝나무 철길을 찾은 시민·관광객 등 상춘객들이 꽃터널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박현우 기자

“다음 주(5월 1~3일) 되면 지대로 터지겄네.”

마치 팝콘처럼 톡톡 터지기 시작한 이팝나무 꽃을 본 한 노부부가 휴대폰을 꺼내 들면서 이같이 말했다.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지난 25일 오후 1시 전주 도심에는 하얀 눈꽃이 내려앉았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꽃터널 아래는 4월의 끝자락을 만끽하는 시민·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낮 최고 기온이 28도를 웃돌면서 상춘객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반소매·반바지는 기본 양산과 선글라스 등 초여름 아이템이 총출동했다. 

평소 화물열차가 오가는 철길이 개방된 만큼 다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철길 위에서 양팔을 벌리고 균형을 잡았다. 저마다 환한 미소를 짓고, 손하트를 만드는 등 포즈를 취하면, 그 앞의 가족·연인·친구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시민부터 카메라를 들고 출사 나온 대학교 동아리, 라이딩 중 잠시 들른 자전거 동호회까지 각양각색의 상춘객이 한데 모였다.

아이와 함께 온 김유진(32) 씨는 “날이 너무 좋아서 어디로 나들이를 갈까 고민하다가 오게 됐다. 전주 시내에서 가깝기도 해서 부담 없이 왔다“면서 “지난해에도 왔는데, 그때 너무 좋아서 올해 또 들렸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팔복예술공장 역시 활기가 넘쳤다. 야외 파라솔 자리는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버스킹 공연장 앞은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2026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축제가 한창인 지난 25일 이팝나무 철길을 찾은 시민·관광객 등 상춘객들이 먹거리·체험·판매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박현우 기자

철길 사이에 마련된 먹거리·체험 부스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는 사람부터 배불리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까지 도로 경계턱에 쭉 줄지어 앉아 여유를 즐겼다.

축제 이튿날인 26일 오전 10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철길이 개방되자마자 몰려든 인파로 1시간 만에 사진 찍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도 다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음식 먹을 자리도 겨우 찾았다는 이순애(65) 씨는 “그나마 사람이 없을 때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된다”며 “점심 때 돼서 그냥 옥수수라도 먹고 가려고 하는데, 의자 있는 자리들은 이미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 턱에 앉아서 먹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만 명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된 전주 이팝나무 축제는 5월 1~3일에도 진행된다. 

지난 25일과 26일을 포함해 총 5일만 개방되는 구간은 기린대로 신복로 630m 구간과 기린대로~팔복로 670m 구간(오전 10시~오후 6시)이다. 축제 기간 지역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는 음식·체험·판매 부스와 버스킹 등도 열린다.

공식 개막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박현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오목대] 무시당한 전북정치

전북현대정정용 감독 “팬들 성원에 큰 책임감,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군산고군산군도 여객선 운항 확대, 운항시간 70분 단축

남원400년 역사 ‘호남제일루’ 남원 광한루, 국보된다

산업·기업장상만 신임 전북중기청장 취임…"현장에서 소통행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