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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민족의 평화적인 재통일을 위하여

한민족의 평화적인 재통일은 우리들의 피에 맺힌 숙원이다.그러므로 통일 문제는 남북의 경쟁적 차원이 아니라, 한민족의 상호보완적 합의차원으로 검토, 기획되어야 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그런데 나의 견해로는 대립되는 남북의 위상에서 출발한 현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보다는 어두운 곳은 밝게 비추고, 굽은 곳은 바르게 펴며, 부끄러운 것은 올바른 것으로, 맺힌 것은 용서하고, 민족적 위기를 자초할만한 것들은 사랑으로 끌어안으면서, 상호 대립된 관계를 뛰어넘어 상호보완적으로 통일된 조국의 이상향으로 가는 햇빛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세계사에 비춰볼 때 민족의 분단사는 잠깐이요 통일될 조국의 역사는 유구하기 때문에 나는 아래의 2가지 남북관계 실 예를 들어 햇볕정책을 버리고 햇빛정책으로 나아가야 할 역사적 당위성을 세우고자 한다.전 김영삼 정권 시절이던 1995년에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에서는 끼니를 굶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식생활이 어려운 빈민층도 있었음에도 그해에 수확한 햅쌀 15만톤을 우리 배로 북한당국에 실어다 주고 북한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말 대신 무릎꿇고 뺨맞고 각서까지 쓰고 돌아왔다.한편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경비구역 안에서 미루나무 도끼 만행사건을 북한군이 저질러 유엔군 장교2인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 남북한은 전쟁의 문턱까지 숨가쁜 대결로 맞서 있었다.마침내 김일성의 미루나무 도끼 만행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아냈으니 우리역사의 교훈으로 깊이 간직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과 자긍을 지키는 통치권자의 경룬이며, 세게 무대에 대해서도 우리 나라의 체면을 바르게 세우는 길이며 특히 잘못을 저지른 상대편이 앞으로는 좀 더 정신을 차려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단호한 전쟁의 재발방지책도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이것이 바로 햇빛정책이다.나는 남북대결의 상황에서 한쪽의 당사자로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것을 단호히 지적함이 국민들의 자존과 자긍을 세워 국론을 통일하고 나아가 민족의 총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며 세계의 여론에서조차 존경받을지언정 깔뵈지는 아니할 것이다.햇볕정책의 극단을 가상해 보자. 지금 북한은 식량사정이나 기타 경제사정 또 사회사정 까지 몹시 어렵다고는 하나, 만일 우리가 북한 당국자들에게 우리 한국의 모든 것의 절반을 줄 테니 평화체제확립 및 평화통일 문제들을 협의해 보자고 제의해 본다해도 이로 인해 그네들의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판단되면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그들은 절대로 받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견해에서 보면 햇볕정책의 한계는 드러난 것이며, 햇볕정책은 북한 체제에 도움만을 주는 한계에 이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햇빛정책은 남북한 어느 쪽이 되었건 지원을 받는 쪽에서 겸솜하고 고맙게 받는다면 우리는 서로 도와준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민족애로 서로 뜨거운 눈물ㄹ 포옹하면서 부족한 것들을 서로 나누어 들면, 민족의 자존을 세상에 드러내면서 세계여론의 부러움을 사게 돼 자발적인 공감으로 떳떳하고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관계국들에게는 안도감을 주어 협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조국의 평화적인 재통일을 순조롭게 이룩함이 21세기에 새롭게 전개될 현대사의 우리의 정당성과 타당성이 안착되면서 한민족의 제2광복으로 승화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또, 미국의 페리 보고서에서도 북한이 끝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화정책을 접어두고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이른바 양면전략(TWO-PATHSTRATEGY)을 전제롤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김택하(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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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26 23:02

[기고] 수리시설·농업용수 관리비 국가부담 마땅

2000년 1월 1일부터 농지개량조합농조연합회농어촌진흥공사가 통합되어 농업기반공사가 설립됨에 따라 농업기반사업의 일원화로 농업에 필요한 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게 되었다.그러나 이윤을 추구하는 공기업인 공사가 됨에 따라 한쪽 손에 수익을 또 다른 쪽의 손에는 서비스를 나누어 쥔 형태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서비스에 소요되는 경비의 부담이 과중함으로서 재정적인 압박으로 운영에 커다란 어려움이 따르게 됨은 필연적인 현실이라 하겠다. 우선은 예산을 최대한 편성 관리할 계획으로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부담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하여 농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따라서 수리시설 및 농업용수 관리에 소요되는 경비에 대하여는 국가가 마땅히 부담하여야 한다는 논리를 개진하고자 한다.농업의 가치와 역할은 농업이 단순히 농사를 짓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사회간접자본으로서 공익적 기능에 주목하여 산업으로서 갖는 기능만이 아닌 환경 보존의 기능, 사회 문화적 기능까지도 중시하는 입장이 보편적인 학설이다. 따라서 사회간접자본인 농업에 필요한 수자원(농업용수)은 공공재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물은 공기와 함께 인간의 생존을 위하여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자연 자원이다. 그리고 농업에 필요불가결한 것이 바로 물이며, 사회간접자본으로서의 수자원은 그 배분에 있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 요인은 첫째, 사용할 권리를 배타적으로 할 수 없다. 물은 여러 지역을 이동하고 증발하고, 땅으로 스며드는 등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공유물이기 때문이다. 둘째, 자연 독점의 전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물은 저장, 운반, 분배에 있어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담당하거나 정부의 규제에 놓이게 된다. 셋째, 가변성을 갖고 있다. 물의 공급은 시간, 장소 그리고 그 질에 있어서 가변성을 갖기 때문에 공급의 불안정성을 조절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개입이 필요하다. 넷째, 환경정화작용이다. 물은 폐기물이나 오염물질을 동화하여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이를 조절 보호키 위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다섯째, 배분제도의 난이점이다. 상류와 하류에서의 사용자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키 위한 효율적인 배분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여섯째, 공유자원화이다.물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따른 거래비용이 크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관례가 유지되어 있다.이같이 수자원이 보다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서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개입이 불가피하고, 물 제공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국가 및 공공기관의 소유와 운영이 필요하다. 수자원 중 농업에 필요한 농업용수의 공급을 위해 수리시설이 설치되었고 그 관리를 국가에서 담당하여야 마땅하였으나 그 동안 관리기관으로서 농지개량조합을 설립하여 관리하게 하는 모순이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이제는 수리시설의 설치와 사후 관리까지 담당하는 농업기반 공사가 설립되어 다원화되었던 기능이 일원화 되었으므로 공기업으로서의 공사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 농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기반공사의 예산 중 그동안 국가가 비껴 서 있던 부분인 수리시설의 유지관리와 농업용수 관리에 소요되는 경비에 대하여는 과감히 국가에서 부담해야 할 것이다./송승영(농업기반공사 동진지부 기반조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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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21 23:02

[기고] 중국 공해물질 한반도 피해 심각

뉴 밀레니엄인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지구촌의 최대 화두는 단연 환경문제이다. 지난 70년 미국의 레이놀드 넬슨이 처음 지구의 날제정을 주장했을 때만해도 소수의 환경보호론자들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세계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뒤 20년이 지난 92년도에는 리우 환경정상 회담이 열릴 정도로 지구촌 환경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할 최대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난 한세기동안 인류는 문명과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하나뿐인 지구환경을 무절제하게 파괴해 왔다. 그로인해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지구의 온실효과를 비롯 산림 남벌에 의한 사막화와 종(種)의 다양성의 파괴, 프레온가스 방출에 의한 오존층의 파괴, 토질과 수질오염에 의한 환경질병의 위협 등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는 문명의 편리를 얻는 대신 자연의 보복 앞에 서있는 모습이다.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지구촌의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나면서 기상학자들은 대기중 탄산가스 증가로 인한 21세기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우리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며 이와함께 주위의 환경도 매우 취약한 위치에 처해있다고 할 수 있다. 당장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날이 갠 날에도 오염된 공기와 황사가 날아오고 우기에는 산성비가 우리 머리위로 쏟아지고 있으며 요즘 같은 겨울에도 산성 눈이 내리고 있다.우리의 중요한 어장인 서해와 동지나해도 해양오염으로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지만 앞으로 환경오염은 과연 어디까지 번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 중국의 공해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이 바로 우리 전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사실 중국의 공해는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지난해 중국 사회과학원은 현재 상태로 오염과 환경파괴가 지속될 경우 중국 자체는 그만두고라도 인류전체가 최악의 환경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국민 총생산의 3.7%가 환경공해로 사라지고 있는데 98년 한해만도 그 피해는 우리 정부 1년 예산의 40%정도인 2천3백억 위안(약 30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중국의 환경오염 가운데 가장 심각한 분야는 대기오염이다. 미국의 세계자원연구소가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중국의 대기오염 실태보고서를 보면 중국 대도시 어린이들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일 2갑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세계 10대 오염도시 가운데 9개가 중국에 몰려있는것만 보아도 중국의 대기오염실태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하겠다. 문제는 지금도 이런 실정인데 중국의 경제성장이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89%를 유지할 경우 앞으로 5년, 10년후 오염은 어떤 상황일지 알 수 없는 점이다. 그래서 중국의 환경오염은 중국과 바로 인접해있는 우리와 일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3국간 공조가 시급하고 절실하다.우리 전북 입장에서도 이런 공조체제가 이루어지도록 도민의 여론을 모아야한다. 그리고 우리도 스스로 환경보전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정에서 무심코 버리는 세제와 식용유 한 방울이 전주천 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자연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치유가 불가능하다. 새로운 천년을 맞는 우리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환경문제 대한 우리 인식의 전환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서춘길(전주시환경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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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17 23:02

[기고] 친환경 소각로만이 쓰레기대란 해결책

최근 소각로 설치 위치가 논쟁이 되고 있다.소각로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90년대 초부터 중반에 이르러서다.90년대 이전만해도 주 성분이 연탄재였기 때문에 위생 매립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고, 그러다보니 아무곳에나 구덩이를 파서 묻었던게 사실이다.최근 택지개발을 한다고 땅을 파다보면 곳곳에서 쓰레기가 발견되어 문제를 일으키곤 하는데 당시에 묻었던 쓰레기들로서 전주의 경우 고사평 야적장 쓰레기가 대표적인 사례다.90년대 이후 환경문제가 사회 문제화 되면서 위생 매립장이 설치되기 시작했고, 전주의 경우 94년부터 가동된 우아동 호동골 매립장이 최초의 위생매립장이다.90년대 중반부터는 매립에서 소각 정책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치되기 시작했다.일본에서는 70년대부터 소각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지자체별로 소각로를 1기식 설치하여 매립보다는 거의 소각 방식으로 처리했다.일본의 음식은 수분함율이 낮아 소각시 다이옥신등의 문제가 그리 심각하게 제기되지 않았다.지방자치가 실시 된 이우 서울을 중심으로 일본의 스토커식 소각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이해찬 서울시 부시장은 1구 1소각로 정책을 적극 추진하였다.이때 두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는데첫째는, 다이옥신 문제였다. 이는 소각 쓰레기 성상의 문제로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소각을 위한 적정 온도인 8백-9백도 정도를 유지해야하는데 한국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4백-5백도 정도의 온도밖에 유지할 수 없었다.그결과 온도를 높이기 위해 경유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엄청난 비용상승 요인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지자체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밤 시간을 이용하여 낮은 온도에서 소각을 하게되고 환경의식이 높아진 시민들은 이에대해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았다. 이때 다이옥신 문제가 집중 거론되었다.둘째는, 소각 규모의 문제였다.소비 증가에 따른 쓰레기 발생이 증가할것으로 보고 당초 발생량보다 큰 규모의 소각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정작 쓰레기는 종량제다. 재활용이다하여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결과적으로 소각로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가 없게되어 자주 중단하는가하면 이웃 자치구의 쓰레기를 받아드릴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행정에 대한 불신과 님비현상이 심한 상태에서 이웃 지자체의 쓰레기를 받아들인다는 계획은 주민들의 심한 저항에 부딪혔다.결국 가동하지 않는 소각로가 생기는등 소각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것이다.이처럼 일본으로부터 소각 기술을 도입하면서 한국의 쓰레기의 성상의 문제와 소각용량의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아 소각정책은 환경단체들의 심한 저항에 부딪혔다. 전주시도 90년도 초반 광역매립장 예정지에 소각로 설치를 추진하였고 당시에 환경영향평가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이는 완주군민들과 군의 심한 저항에 부딪혔고 이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일본처럼 산이 많고 대지가 부족한 한국도 더 이상 매립 방식으로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상태로서 소각로의 설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현재 한국에도 20여개의 소각로가 가동중이고, 대부분이 스코커식이다.이제는 처음보다 소각 기술도 상당히 발전하여 다이옥신은 UN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고, 재활용 정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불연성 쓰레기는 별도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가고 있다. 이제 전주도 소각로 설치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광역소각로는 추진이 어렵다.전주권 광역매립장이 한단계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것처럼 지방자치 실시 이후 강화된 님비현상을 막을 방법이 없다. 이제 내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내 지역에서 처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산속으로나 외진곳으로가 아닌 내 집앞, 바로 도심에 설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세계적인 추세이다.일본의 경우 소각로에 대해 시민 저항이 없는 이유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질 뿐더러 수분이 없는 가연성 쓰레기만을 소각하기 때문이다.한국에서도 음식물을 분리, 재활용하고 나머지 쓰레기도 철저히 분리 배출하는 체제를 갖추어 처리하도록 하고, 가연성 쓰레기만을 소각한다면 도심에 설치해도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도청사 옆 소각로 설치 논쟁이 향후 쓰레기 정책에 대한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그리고 실제로 타도시들이 새로운 시가지를 개발할 때 먼저 소각로와 하수종말 처리장을 설치하고 주변에 주거단지등을 조성하는 개발 방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도심에 설치된 환경기초시설들은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가꾸어 공원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그곳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수영장을 설치한다든가 전기를 제공하는등 주변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어쨌든 이번 소각로 설치 위치 논쟁이 소각 정책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시민들의 쓰레기 처리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한단계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오정례(유권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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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16 23:02

[기고] 시민단체 충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야단법석(野壇法席)이란 말이 있다. 중들이 염불에는 정신이 없고,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 서로 좋은 자리 또, 자기 자리를 꿰차고 앉으려고 법석을 떤다는 말이다.총선시민연대의 4.13총선 공천 부적격자 발표에 나라가 땅벌집 쑤셔놓은듯 윙윙거리고 시끄러웠다.우리 속담에 벙어리가 말은 못해도 날수 가는 줄은 안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남의 돈을 빌어가고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도무지 갚으려고 하지를 않았다. 참고 참았던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찾아가 돈을 갚으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채무자 왈 이사람아, 못갚는 나는 더 미안하고 죽겠으니 그만 좀 조르게되려 큰 소리를 치고 나왔다.백성(民)이 말은 못하고 있었지만, 알곡과 쭉정이는 구분하고 있었다. 참고, 참았던 그 벙어리(경실련시민연대)가 더는 못참겠다고 나서서 쭉정이를 체로 까불러서 날려 보내겠다고 키질을 했다. 그런데 그 속담을 채무자 식으로 풀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글(말)의 이중성일까? 적반하장(賊反荷杖)미녀를 볼땐 1시간이 10분같고, 추녀를 볼땐 1시간이 10시간 같다아인슈타인이 쉽게 풀이한 상대성 이론이다.우리 백성은 이런 추남들과 10년 20년이 넘게 참고 참으며 살아 왔으니 얼마나 역겨웠겠는가. 공자는 자기 아들에게 두 가지를 가르쳤다. 시(詩)를 아느냐? 시를 모르면 남앞에서 말을 잘 못하느니라. 예(禮)를 아느냐? 예를 모르면 바로 서지 못하느니라우리 정치인들은 시를 아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 말들은 잘하니까. 그런데 정말 중요한 예는 익히지 못했으니 안타깝고, 안타깝다. 의원님들께서 억울한 면도 있으시겠지만 낙선, 낙천운동에 86%, 시민 불복종운동 지지 87%이라면 백성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오죽했으면 어린 여가수가 바꿔, 바꿔, 모든걸 다 바꾸자고 하였겠는가.이승연이란 탈렌트는 돈을 주고 딴 운전면허 때문에 80시간의 사회봉사에 1년이란 긴 시간동안 근신하며 반성하고 나왔다. 그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꼭 국회라는 곳에 들어가야만 나라를 위하고, 애국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이번 기회를 자기 성숙의 계기로 삼는 것도 겸손한 태도일것이다. 환경운동, 불우이웃돕기, 마약퇴치운동, 미성년 매춘 금지운동, 장애인돕기, 양노원봉사, 꽃동네 등 많고많다. 칭찬합시다의 주인공으로 4년동안 생활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애국이겠는가.그 모습이 신문이나 TV에 비쳐진다면 아마 우리 백성은 틀림없이 다음엔 표를 줄 것이다. 아니 동정표라도 줄 것이다. 우리 백성은 정에 약하고 용서하기를 좋아하는 착한 백성이라는 걸 왜 모르는지.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대학에서, 또 외국 대학에 가서까지 무슨 박사니, 명예박사니하는 학위증을 갖고 계시는 의원님들이 그것을 모를리 없다.사실 세상은 공평하다. 보태기가 있으면 빼기도 있다. 저녁거하게 먹으면, 아침 밥맛이 떨어지는 법이다. 4년동안 회개도 하고, 반성도 해서 4년후에 거듭나서 성숙한 새사람이 되길 바란다./이희천 (전주신흥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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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15 23:02

[기고] 추위에 떨고 있는 천사

얼마전 새벽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데 골목길 아래쪽에서 누군가 눈을 쓸고 있었다.그 분과 초면 인사를 나눈후 돼지 우리 마냥 길다랗게 세워진 스레트집 안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 보니 80대쯤으로 보이는 할머니 일곱분과 할아버지 두분이 엉성하게 꾸며놓은 양쪽 방에 앉아 있고 혹은 누워 있는 분들도 있었다.60대 집주인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물어보니 의지할 곳 없는 불우한 노인 몇분을 친 부모님같이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북풍한설 모진 바람에 문풍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고 있는 광경을 보는 순간 눈시울이 그만 적셔왔다.땟국물이 거무튀튀하게 얼룩져 있는 이불을 도롱이 삿갓 둘러쓰듯 뒤집어 쓰고 추위에 떨고 있는 거리의 천사들이 아니던가.필자는 20여년전 우전중학교 옆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따뜻한 생활을 해왔는데 가까운 이웃에 남을 위하여 헌신봉사하며 불쌍한 노인들을 부모와 같이 모시고 소리없이 사랑을 베풀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부끄러움이 앞섰다.더욱이 정치적 혼돈과 경제적 어려움속에 몰인정 사회의 각박한 인심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손길이 더욱 아쉽다고 느껴진다.수천만원짜리 밍크 코트 값비싼 외제 위스키 양주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며 과소비 풍조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며 우리 이웃에서 가난의 쇠사슬에 묶여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실직자 노숙자들을 보살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고삼곤(민주평통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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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12 23:02

[기고] 교권 바로 세우는 교육개혁 시급

많은 사람들은 우리 앞에 다가온 새 천년은 세계화정보화 사회가 되고,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이라고들 말한다.새 천년에는 끊임없이 다가오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치열한 국가경쟁에서도 이겨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교육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뿐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변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변화를 주도하는 교육, 바른 인성을 기르는 교육, 신 지식인을 길러내는 교육등 우리 모두가 바라고 있는 교육다운 교육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열성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의욕을 북돋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지금까지 교육개혁이라는 명분 하에 선생님들을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심지어는 선생님 죽이기 개혁이라 불릴 만큼 선생님들의 거부감을 자아내는 개혁을 추진해 옴으로써 선생님들은 지금 극도로 사기가 저하되어 있고, 심한 허탈감에 빠져 있다. 이래서는 교육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이제는 교육개혁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선생님들이 거부하는 개혁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주도하는 교육시스템 개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선생님들의 교육열을 북돋아 주며 진정으로 제자를 사랑하는 교육시스템을 일구어 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과중한 수업과 공문서 처리에 이중으로 시달리는 선생님들의 정원을 점진적으로 확대 배치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의 수업시수를 부여해 주어야 할 것이다.다음으로, 행정처리에 치중하고 있는 교육전문직들이 본연의 장학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원을 확대 배치하고, 잡다한 행정처리는 일반직 등에게 맡기도록 하는 등 장학업무 강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선생님들이 내 자식을 돌보는 심정으로 진정으로 제자들을 사랑하는 교육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교육행정력이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전념토록 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하며, 행정편의주의를 불식시키고, 현장교육의 내실화에 치중해야 하는 것이다.지시 일변도의 행정처리가 아니라 교육다운 교육을 일구어 낼 수 있도록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지도조언하며, 다양한 교육자료를 검증하여 개발보급하고 선생님들의 의식변화와 자질함양을 유도하는 다양한 연찬기회를 제공해 주는 교육행정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이렇게 교육행정시스템이 바뀌게 되면 학교현장의 교육시스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사랑과 열성으로 가르치는 교육시스템은 21세기가 아무리 치열한 경쟁시대라 하더라도 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까지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될 것이다.이러한 교육시스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위원들은 최선을 다해 교육의정활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요, 집행기관서인 교육청도 한 수레바퀴로서 상호 협조 보완해야 한다./김대식(전라북도교육위원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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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10 23:02

[기고] 지역특색에 맞는 주거정책 수립해야

요즈음엔 전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도심 외곽에 빼곡이 들어선 아파트 숲을 만나게 된다. 부족한 집을 지어 주택 보급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던 2백만호 주택건립정책으로 인한 소산이다.이처럼 대규모 아파트단지개발로 인해 도심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공간적 예술로 승화되어야 할 도시의 모습은 기형이 되었다.스카이라인이 들쭉날쭉, 오랜 동안 터전을 다져온 도심은 숨이 막힌다. 빛을 가리고, 바람을 막고, 시야를 차단하고, 전파를 받지 못하기도 하고, 신흥개발지에 아파트가 밀집되어 교통혼잡을 야기시키는 등 갖가지 모순이 생기게 되었다.이로 인해 한 나라의 주거정책이 중앙에서 수립되어 나라 전체가 똑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획일적인 주거정책으로 인해 각 도시는 그들 나름대로의 특색을 잃게 되었고,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였음에도 지방고유의 주거정책을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로 본다. 이를테면 예향의 도시다운 주거모습, 항구 도시만의 독특한 형상, 전원도시다운 면모의 주거정책이 도시계획과 어우러져 나름대로 그 지역에 맞도록 수립되었어야 했다.그 동안 우리나라는 중앙이든 지방이든 주택의 양(量)적 성장은 어느 정도 이루었다. 1999년말 현재 주택보급율은 전국이 92%, 우리도가 93%가 되었으니 말이다.이젠 질(質)적 성장을 이룰 때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움집의 역할에서 단지 기거수단의 도구로서가 아닌 환상적인 휴식과 거주집무집회공간 즉,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휠체어를 타고 안방까지 이르는 시설로, 특급호텔 못지 않는 구조와 보턴 하나로 필요한 시설을 움직일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겸비한 주택을 지어야 한다.이상(理想)의 변화에 따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텔리전트 기능을 가진 주택을 지어야 하고, 백년 이백년을 권태스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주택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도심에 있든 시외지역에 있든 안락한 분위기의 주거시설을 창출해 내지 않으면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도시는 하나의 상품이다. 주택건설 경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비중도 대단히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음에도 지켜지지 않는 과제 몇 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첫째는 법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대륙법체계의 법규, 즉 규제일관의 법규정을 영미법의 법체계로 변환하지 않으면 안된다.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반드시 규제가 필요한 규정은 공무원이 나름대로 판단하거나, 적용할 수 없도록 개정하여, 공무원들로 하여금 부정과 관련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보이지 않는 손으로서의 서비스 행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둘째는 고령자를 위한 시설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우리도 이제 곧 고령화 사회에 살지 않으면 안된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힘을 들여야만 하고, 쇠약해진 이들이 지내기가 불편해서는 안 된다. 또 안전해야 한다. 타일 일색의 욕실은 물기를 머금어 미끄러워 넘어질 수도 있고, 응급시 병원이나 경찰소방관서에 연락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모든 주택이 실버 주택화 되어야 한다.셋째는 건축비용 절감에 전력해야 한다.싸고 좋은 집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편안하고 쾌적한 시설을 갖춘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를 위해서는 리싸이클(폐자재 재활용) 제도를 도입해서 건축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공사원가계산시 재활용가능 자재에 대해서는 일정비율을 재활용품 사용을 의무화 하는 것도 시급하다.넷째는 완벽시공을 위한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크로스체킹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반복 체킹 검사제도가 공사에 참여하는 기술자와 기능인 그리고 시공업자의 의식이 달라지기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다섯째는 공사 중 안전사고가 없어야 한다.공사중에 일어날 수 있는 감전이나 용접시의 화재, 추락 등 사고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주택의 수요가 한계에 다다를 때는 신규공급의 주거공간 확보를 지양하고 재개발정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 슬럼화 되거나, 노후화되 시가지의 한 부분을 재개발하는 시가지 재개발정책이 필요한 것이다.더불어 유념해야 할 것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신뢰 회복이 없이는 기업은 살지 못하고, 모두가 바라고 원하는 정책을 비전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행정도 살아날 수 없다는 인식아래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서정호(건축지도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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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09 23:02

[기고] 알권리만큼 선거질서도 중요하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면서 전국에 새로운 선거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16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공천감시 및 낙선운동 등 적극적인 선거개입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러한 새로운 물결은 정치인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엄청난 탄력을 받아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이는 그동안 정치인들의 폭로 저질방언, 지역감정유발조장, 부정부패, 철새 등에 대해 끊임없이 그리고 강도높게 정치개혁을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리당략과 사욕에 따라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불신이 최고에 달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오죽 했으면 쓰레기분리론이 나와 재활용과 폐기처분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하겠는가.이같은 뜨거운 국민적 정치열망은 시민단체들을 주축으로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이 되어 이제는 전국적으로 시민단체에 성금을 보내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며 익명의 독자가가 수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시민단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격려는 날로 증폭되고 있다.반면에 정치권은 초기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시 정치적 쿠테타라고 강하게 반발했던 기세가 열화같은 국민적 관심과 지지에 꺽이어 측은하리 만큼 할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바짝 움추리고 있다.한편 최근 시민단체의 활동은 무엇보다 그동안 미흡했던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시민의식을 한층 성숙시키고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보장 받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는 바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판단기준이 되는 공개된 자료가 필요하고 타락한 정치인을 깨끗한 정치인으로 물갈이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그런데 요즘 시민단체의 주장이 일시에 그리고 광범위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약간의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시민단체의 행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면서도 시민단체들이 뜨거운 가슴에 차가운 이성도 함께 지녀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즉 시민단체가 집단의 힘을 빌어 법을 경시하거나 질서를 무너뜨리지는 않는지, 시민운동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한 기회로 삼고 있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며, 무분별하고 너무 성급하게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는지 등 우려에 귀울 기울여야 한다.이를 소홀히 하면 한층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이려다 오히려 시민단체의 순수성마저 의심하는 사태가 올 수 있으며 NGO의 후퇴는 물론 중국의 문화혁명 같이 민주주의 공고화를 형해화 시키어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다.따라서 시민단체는 편파성 시비로부터 자유롭고 공신력을 잃지 않도록 시민단체 스스로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건강한 도덕성과 희생적인 활동으로 난관을 이겨내고 선거혁명을 이루어야 한다. 또한 시민단체는 헌법에 국민의 알권리와 참정권이 보장된 반면 질서유지와 필요한 경우 법률로서 제한할 수도 있어 알권리만큼 선거질서유지도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시민단체의 바람직한 활동방향은 일시에 성급하고 무분별하게 선거법 개정을 주장하기보다는 우리국민들의 정치의식과 선거문화에 걸맞는 그리고 현실과 부합하고 국민들과 컨센서스가 이루어지는 그런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개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뜨러운 열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아울러 정치권도 시민단체와 공권력의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계속 눈치만 보지말고 국민의 참정권과 선거질서를 모두 고려한 합리적인 선거법 개정에 적극나서야 한다.그래야 정치인들은 그동안 바닥권인 신뢰를 다소나마 회복하고 최소한의 지지를 얻을 수 있으며 새천년 새세기 첫 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인을 뽑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형성될 것이다./이교남(고창군 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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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2.01 23:02

[기고] 수돗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전라북도 지난 11월에 14개시도군의 상수도 급수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의식 및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가 수돗물을 마시고(그대로 이용 9%, 끓여서 60%, 정수기사용 15%)있으며 수돗물의 식수 적합여부에 대하여는 70%가 적합한 것으로, 상수도 민원처리에 대해서도 82%가 만족하다고 응답하여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음을 알수 있었다.이는 우리도가 맑은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식수원 상류지역에 대한 환경 기초시설의 확대시행과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추진 및 수질검사 강화와 검사결과 공표는 물론 수돗물 정수처리과정 등을 있는 그대로 공개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로 본다.특히 작년 7월 15일 전국최초로 맑은 물 공급 서비스 헌장을 제정 공포하였고 연 2회에 걸친 민관합동 수질검사 실시와 시군에 민원전화 120번을 이용한 서비스센터 운영 등 도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그러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6%정도는 수돗물을 마시지 않으며 30%는 맛, 냄새, 녹물때문에 수돗물 대신 약수나 생수, 우물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수도의 노후시설 개량과 수질검사 항목의 확대수지, 저수도 등 수도시설의 위생적인 관리를 요구하고 있어 아직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음을 간과하지 않고 이러한 도민의 욕구 해결을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시사를 받았다.도와 시군에서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지난 8월과 12월 옥정호와 부안댐에 대한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을 마쳤고 용담댐과 동화댐도 보호구역 지정절차를 이행중이다.맑은물 확보를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0년에는 전주권 및 동화댐 광역 상수도사업에 4백89억원을, 노후관 2백15km의 교체 및 17개 취정수시설 개량사업에 1백78억원, 상수원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43개소의 환경 기초시설에 9백9억원을 투자할 것이다.아직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수돗물 생산비용을 절감하여 상수도 부채를 줄일 수 있도록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 물다량사용업소를 중심으로 공공근로 사업비 등 5억3천3백만원을 투자하여 절수기기 설치 사업도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하여 맑고 깨끗한 물이 주변에 풍부하여 언제 어디서나 마음놓고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70년대이후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산과 들, 하천과 호소를 막론하고 청정의 자연이 점차 오염되고 있으며 UN의 장래 용수수급 전망에 따르면 21세기에는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공급위주의 수도정책을 앞으로는 수요중심으로 바꾸어야 하겠으며, 그간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인상을 억제함으로써 생산비용의 70%에도 못미치는 수도 요금을 2001년까지는 1백% 현실화하여 상수도 재정적자 해소와 물수요 억제 효과를 동시에 거두어야 할 것이다.장래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여 물 절약 운동, 물 사랑운동에 다함께 참여하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먼 장래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김병용(전북도청 수질보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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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9 23:02

[기고] 함께 사는 세상

선택의 갈림길이 더는 없었다. 흰눈이 펑펑 쏟아지던 새해 1월 4일. 나는 중국 연길을 떠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엄마, 맘마 이제 금방 말을 번지기 시작한 귀여운 아들과 연로한 부모님을 뒤에 남기고 떠나는 내 얼굴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고 마음은 칼로 에어내는 듯 쓰리고 아팠다.중국에서 중학교 교원생활중 학생들과 정을 주고 받던 아름다왔던 추억들과 동반된 것은 국가재정 곤란으로 인한 노임체불이었다. 생활의 핍박으로 나는 단연히 10년 세월을 애착해오던 정든 교단을 떠날 결심을 내리고 한화 1천만원의 빚을 내가지고 떠났던 것이다.일년을 일하여 빚갚고 이년을 더하여 아버지의 병치료를 해드리고 집사고 그렇게 아름다운 꿈만 안고 들뜬 인간들 속에 끼어 나는 예약할 수 없는 정처없는 길을 떠났었다.한국, 꿈에도 그려오던 한국, 김포공항에 내리는 순간, 내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는 짜릿한 감수가 스쳐지나갔다.기실 이곳이 진짜 우리 고향인데 역사가 만든 죄악으로 우리 한민족이 헤어져 있는 이유? 우리 조상들이 묻혀 있는 이 땅을 찾아와 제 힘으로 벌어 갖고 돌아가 잘 살아보겠다는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이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만약 빚도 채 물지 못하고 붙잡힌다면 차라리 죽어버릴까. 그럼 우리 준걸이는 어쩌구 오만가지 걱정으로 잠못 이루며 여관방에서 뒤척이던 사흘밤, 전북 임실군의 한 갈비집에 일자리가 있다는 소개를 받고 길을 떠났다.올때는 중국어 가정교사쯤한 직업을 얻으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급하고 비싼 여관방에 들 힘도 없다보니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난생처음 손에 필이 아닌 사발과 접시를 쥔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되었다.너무너무 힘들었다. 줄지어 들이닥치는 사람들, 들어못본 음식이름, 아름차게 많은 그릇들 손과 발은 곱배나 되게 부어 올랐고 허리는 도무지 자기의 것 같지 않았다.이렇게 수 없이 많은 나날들을 보내야 할 생각을 하니 기가 막혀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멈출줄 모르는 기계와 같은 삶, 인생살이가 이처럼 고달프다는 것을 뼈로 느끼었다. 허나 결코 돌아설 수 없는 빚 갚아야 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에 밀려 되돌아 볼 수 없는 인생길이었다.중국에서는 인정없고 약아빠진 한국인이라고 들었는데 좋은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길옆에서 짐 가득 들고 서 있는 나를 보고 차를 태워주시던 아저씨, 중국에서 온 눈치를 채고는 팁을 건너 주면서 얼마나 힘들겠냐고 관심해주던 아줌마, 하냥 힘들지, 애쓰셨어요하시며 내가 즐기는 쑥차를 건너주며 밝게 웃어주시던 사모님, 언니 좀 쉬어요하며 내 이마의 땀을 닦아주는 인정있는 옥화동생, 이화씨를 보면 그냥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어요. 눈물도 한숨도 일단은 접어둔채 앞만 보고 달려보세요. 이화씨 힘내세요. 아직 젊고 희망이 있거든요하고 감동 편지를 써주셨던 이모님, 고마운 이들에게서 나는 홀로 서기가 아닌 함께 하는 세상임을 뜨거웁게 느꼈다.그래야지 당연히, 우리는 한민족이니깐. 우리는 중국에서 힘들게 사는 북한 동포들을 돕는 활동을 잘 벌이고 있다. 우리는 한민족이니깐. 헌데 경제가 어려운 나라에서 왔기에 업신여기고 뼈빠지게 일하고도 노임을 못 받고 신고당할까 그대로 떠나야 하는 우리 교포들의 서글픈 신세. 2030년전엔 한국에서도 외국에 나가 힘들게 돈벌어 왔단다.그런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교포들을 좀 더 따뜻이 대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로 하여 한국인 전반의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너무 너무 유감스럽고 가슴 아프다.이제 입춘도 멀지 않으니 봄도 금방이다. 이제 봄바람 속에서 통통 여문 버들가지가 피어날 것이고 내 마음, 네 마음에 우리 모두의 마음에 사랑이 새롭게 싹트고 꽃피어 열매를 맺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확신한다./이화(중국교포, 임실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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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8 23:02

[기고] 제발 부끄러워하자

우리나라 새천년의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김강자 종암 경찰서장의 미성년 매춘 뿌리뽑기 일 것이다.검찰, 경찰의 높으신 분이 바뀔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있다. ○○을 뿌리뽑겠다. ○○과의 ○○일 전쟁 선포 그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건국 이래 지금까지 새로 임명되는 사람마다 뿌리뽑겠다고 한다.인류 역사 직업중 가장 오래된 직업이 매춘이고 보면, 깊기는 깊은 모양이다.그런데 이번 김강자 서장의 미아리 택사스촌 미성년 매춘 뿌리뽑기는 좀 다른것 같다. 서울 시민들이 격려 전화와 박수를 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전 국민의 박수를 받고 있다. 미아리 택사스의 매춘자가 1천명 정도 되는데 그 50%가 미성년자라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 여자가 하루밤에 10명을 상대한다면, 하루 밤에 1만명의 남성들이 미아리 택사스를 찾는다는 산술적인 수치가 나온다. 거기에 원조교제까지 합치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이나라 남성들은 이렇게도 자제력, 분별력이 없단 말인가?김강자 서장은 포주도, 매춘 여자도 문제이지만, 남성들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수요자가 있기 때문에 공급자가 생기는 것이다.어린 여고생의 수첩에 상대했던 남자들의 삐삐, 핸드폰 번호가 빽빽하게 기입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잡혀와 TV화면에 비춰졌다. 그들이 가족 앞에 어찌 낯을 들고 사는지 궁금하다.해답은 간단하다. 원조교제, 미성년자를 상대하기 전에, 자기 여동생 자기 딸의 얼굴을 그려 보자. 그리고 생각하자.지금까지 위선된 얼굴을 버리고, 어머니로 부터 받아 나온 순수한 얼굴을 되찾자. 어색하면 발개지는 그 얼굴. 우선 서먹했고 불편했던 사람들에게서 용서를 받자. 그리고 용서하자.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서 용서를 받자. 그래서 제로에서 출발하자. 2000년에는 안심입명(安心立命).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뛰어놀고(일하고) 고단하면 쉬고 자자.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이 어린이 처럼 자기를 낮추(下心)는 사람이다.(마태 18:4)제발 부끄러워 하자.옛날 프랑스 남부의 한 섬에 몽상미셀 사원이라는 수도원이 있었다. 그 수도원에는 농사도 짓고, 학문도 연구하며 스스로 금욕생활을 하는 신부와 수도사들이 살고 있었다.그 수도원에 가장 고참 신부님인 수도원장이 임종 직전에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가 망설이는 것을 주위에 있는 제자 수도사들이 보고 몹시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눈치 빠른 한 제자가 신부님 만약 신부님께 비밀이 있으시면 꼭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서슴치 마시고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니 늙은 신부님이 몹시 부끄러워 하면서 말하기를 우리 사원에 미사를 드리려 오는 아랫마을에 사는 그 처녀를 데려와서 알몸을 한번 보여주겠나했다.수도사들은 크게 놀랐으나 수도원장의 마지막 유언을 지킨다는 뜻에서 그 처녀의 승낙을 받아 알몸을 보여 줄수 있었다. 그 신부는 그 처녀의 알몸을 가만히 쳐다 보더니, 무언가 한마디 중얼거리고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한다./이희천(전주신흥중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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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7 23:02

[기고]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 의미

새 천년 벽두에 이루어진 중국 국방부장의 한국방문이 앞으로 한중 양국의 군사협력 관계를 획기적으로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 국방부장의 한국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그동안 중국은 북한을 의식하여 국방부장의 한국 방문을 기피해 왔었다. 이는 중국이 북한에게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동맹국인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되기는 하다. 이러한 관점에 이번 중국 국방부장의 서울 방문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선 무엇보다도 우리의 동북아 4강 군사외교가 균형을 잡게 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8월 조성태 국방부 장관의 북경 방문후 약 5개월만에 츠하오텐 국방부장이 서울을 방문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군사외교가 최고위 단계로 격상됨과 동시에 그동안 미국, 일본 및 러시아와의 군사교외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 만회하게 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한반도의 냉전체제 해체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한중 군사협력관계는 앞으로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되기만 한다면 중국은 그동안에 북한편중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릴 것이며 이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과 개혁을 통한 생존전략에 보다 더 비중을 두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새 천년을 맞는 벽두에 양국 국방장관이 대한민국 서울의 국방부에서 한 탁자에 마주 앉아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남북간의 냉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두 장관이 만나 한반도의 상황을 점검하고 21세기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공궁분모를 찾으러 시도한 것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상당한 군사적이고도 정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중국의 츠아오텐 국방부장의 방한의미를 우린의 안보이익에 활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든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 한중간의 군사협력과 안보유대를 돈독히 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은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과 더불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통일 등 한반도의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양대 측으로서 영향을 미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국방부가 공식 발표한 회담 결화만을 놓고 보면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북경회담과 비교할 때 진전된 사항은 별로 없기는 하다. 중국이 우리 정부이 포용정책을 지적하고 북한의 대향 실상부기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남북문제는 양측이 평화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은 이미 기존에 합의된 것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 보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양국이 실질적인 군사협력관계 발전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비공식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국방장관 회담의 연례화, 양국의 함참의 장 및 육해공군 총장의 연내 상호방문, 군사사정단의 상호교류 등 우리측의 제안에 대해 그동안 난색을 표명했던 중국측이 적극적이고 긍적으로 검토애 보겠다는 답변으로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본다.끝으로 츠하오텐 국방부장의 방한으로 자리잡게 된 양국간의 협력적인 군사외교 관계가 앞으로 더욱 내실화 될 때 지금까지 한반도의 안정을 떠받혀 온 한미 동맹측에 보완적인 한중 안보협력축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나아가서 이것은 동북아에 다사간 안보협력체제 형성을 촉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중국 국방부장의 이번 방한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특별히 욕심을 부린다면 중국 국방부장이 이번 기회에 휴전선을 둘러보고 북한과의 장벽을 헐어버리는 계기가 됐더라면 더욱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손장진(우석대 외국어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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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6 23:02

[기고] 다시 시작된 천년 '즈믄해의 다짐'

세상은 예년과 같이 20세기의 해가지고 21세기의 해가 시작되었다.물론 똑같은 한해지만 한해, 한세기, 천년의 즈믄해가 시작되는 감동을 나름대로 느끼는듯 했으나 떠들석하던 Y2K의 공포도 온세상도 별문제없이 지나갔다.우리 인류사회의 첫 천년이 원시 농경사회였다면 두번째의 천년은 산업사회의 철기시대라고 총칭할 것인지?그러면 세번째 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새천년은 정보화시대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로보트르ㅣ 지배를 받는 미래가 될지도 모르겠다.지구촌을 한손아귀에 엮어놓은 인터넷은 적의 공격에도 안전한 통신체계를 구축하고자 군사적인 목적으로 1969년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불과 30여년의 기간에 190여국가에서 3억정도의 인류가 사용할만큼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여 지구촌이라는 단어를 더욱 실감나게 하고 있다.인간이 만든 로보트에 의해 거꾸로 지배당할 수도 있으면 새천년에 가장 인류의 두뇌와 손발이 될 인터넷에 의해 인간이 거미줄에 묶인 파리꼴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이렇게 인터넷의 미래는 선과 악의 두얼굴로 무한의 희망과 불확실한 불안의 공포(이미 해커에 망가질 수도 있으니)속으로 이끌려 갈 수도 있으니까.이와같이 이지구촌은 예측 불허의 인터넷 우주공간으로 메아리쳐 가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떻게 돌아가고 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새천년의 우주공간에서 온세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겠는가?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꼭 넘겨야 할 문제로 우리사회의 여론은 민주주의 걸림돌인 권위주의, 시장경제를 짖누르는 관치경제, 경제와 사회의 발전의 발목을 잡는 정치가 우선적으로 탈바꿈되어야 할 과제로 꼽는다.거기에다 총선과 국제 원자재가격인상이 몰고올 물가불안, 위기극복심리가 부채질 할 임금인상 노사분규,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금리불안, 환율불안, 재정적자, 실업 등이 새천년의 불감증으로 작용하여 과감히 혁신하지 않고는 경쟁을 할 수 가 없다.안일한 기득권과 과거에 매달려 지식정보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선진국과 비포장도로위를 그것도 낡은차로 경쟁을 할 수 있겠는가. 두뇌싸움의 신지식 새기술에도 국민의 의지에 달려있다.즈믄해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교육 그중에서도 가정교육 어린이 교육부터 새로 시작하자. 유태인의 생활성전인 탈무드에서 우러나오는 유태어머니의 가정교육비결을 본받아 보라.유태의 어머니들은 우수두뇌를 기르기 위하여 유아의 뇌세포생성과정부터 책을 읽어주고 생활의 지혜와 슬기를 들려주어 개성을 길러준다. 미지의 세계를 마음껏 탐구시키는 신에대한 의무로 교육하고 민족의정신을 심는교육, 강인한 의지를 기르는 교육을 한다.새천년의 지구촌의 생종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는 몇배더 정직하고 무한한 자유경쟁으로 두뇌경쟁 첨단과학기술 신지식경쟁에서 이겨야하고 지구촌 우주공간을 우리것으로 활용하여 나누어주고 베푸는 민족이되고 나라가 되도록 우리모두 전력 할때다./최준용 (전 전북도공무원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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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4 23:02

[기고] 일상화된 교육 탈피를

지금도 일제 때부터 시작된 애국조회가 학교마다 행해지고 있다. 그 동안 너무나 당연시되었고 일상화되어 있다보니 이에 대한 교육적 타당도를 한번쯤 평가해 보자는 논의조차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실정이다.여기서 우리의 시선을 한번 학교로 돌려보자.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형태 등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지극히 일상화되고 관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21세기 우리 교육의 바람직한 변화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일상화된 교육 관행들의 탈출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지금까지 우리학교의 모습은 관료적 조직체계 속에서 통제의 용이성을 앞세워 비슷한 학교, 비슷한 교육행태를 조장해 온 것이 사실이다. 창의성자율성다양성 등은 단지 시범연구학교의 운영보고서 속에서만 일회성 이벤트로 존재했을 뿐이다. 물론 일상화된 학교교육이 항상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학교전체를 지배하다 보면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게 되고 이는 결국 자율화다양성특성화된 학교교육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3월부터 2000학년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는 우리 교육이 변하고 우리 학교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몇몇 학교를 중심으로 이런 작은 변화의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의지가 몇몇 용기있는 교사들의 일탈로 비춰지기보다는 학교 구성원 전체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전면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를 위하여 일상화되고 관성적인 학교교육 탈피를 위한 교육실천운동을 제안해 본다./정성환(한국교원노조 전북지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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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2 23:02

[기고] 새천년 새해를 맞는 자세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새 천년 시대에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발생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게 되었다.미래학자에 의하면 건강생활만 하더라도 세기초에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47.3세에서 1999년에는 77세로 30년이나 길어졌다고 하니 앞으로 85-90세 장수는 보편화 될 수도 있으니 인간의 최고 수명인 120세에 도전 할 수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초고속이고 상상을 초월한 다방면의 변화와 발전의 키는 해당 분야의 연구전문가들이 할 일이로되 이에 적응할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 분명하다. 지구촌이 한 덩어리가 되어 이세상 모든 국가들이 함께 발전해 가야하고 모든 민족 인종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새 밀레니엄 시대이기에 한나라 국민된 개인의 생활자세도 국가와 민족의 자긍심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21세기는 인간의 존엄과 인권이 강조되는 새로운 휴머니즘 시대이며 자식기반의 사회,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 예술 문화 종교 등이 더욱 중요시되는 사회라고 하니 교육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한다. 창의성과 개성이 존중되고 다양성과 다변화 현상이 추구되는 사회, 우수한 지식과 학문이 세계를 지배하고 질 높은 과학과 예술 문화가 세계화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니 이에 적응하고 적자 생존할 수 있는 몇가지 생활자세를 챙겨 보고자 한다.첫째로 세계화는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큰것 보다는 작은 일부터 소중히 생각하는 생활자세가 필요하다. 둘째로 PC 생활을 옛날 서당 글 읽듯이 해야 될 것이다. PC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생활의 필수적인 생활 수단이기에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다. 셋째로 세계어인 영어의 사용을 우리말 사용하듯 해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들었으니 내 분야가 아니다 등으로 이를 외면하면 이도 21세기에 살아남기 힘든 요소이다. 넷째로 자신의 장점, 개성, 특기, 취미가 무엇인가를 빨리 파악 점검하여 이를 신장시켜 일생의 직업생활, 여가생활, 취미생활의 길잡이가 되도록 해야한다. 다섯째로 항상 새로운 변화와 지식, 기술을 접하여 이에 부응하는 대처 능력을 기름으로써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지식인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여섯째로 항상 여유있는 자세와 태도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넉넉한 웃음을 주위사람들에게 선사하며 살아가야 한다.지금은 세계가 하나의 무대로 된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간에 항상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고도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은 물론 청렴성을 가지고 생활할때 세계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되겠다./신재현(前군산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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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1 23:02

[기고] 지구환경보호는 에너지 절약으로

21세기의 에너지 미래는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에너지의 발자취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줄곧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중요한 역활을 해온 화석에너지는 매장량의 한계가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고갈 될 것이다.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경제성있는 대체에너지가 별도 개발되지 않는 상태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래의 에너지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보듯 뻔하다.최근 산유국들의 감산조치에 따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유가 상승만을 노리고 감산 합의를 한 것은 아닐 것이다.지구상의 에너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가 매장량이 한계가 있고 한번쓰면 영원히 고갈되는 에너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감산합의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또한 에너지 소비는 필연적으로 환경문제를 유발시킨다.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앙인 양자강의 대홍수, 방글라데시 국토의 3분의 2가 잠기는 홍수, 51℃가 넘는 인도의 폭염등이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에서 배출한 CO2 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그래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서 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하고 화석연료 사용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는 곧 화석에너지 소비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기업활동을 위축시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기후변화 협약은 환경적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경제 사회구조를 바꾸는 실질적인 경제협약이며 21세기의 국제 경제질서를 개편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97%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그동안 경제 성장을 위해 에너지 가격을 저렴하게 공급하여 왔다.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일어나 에너지 소비증가가 매년 10%이상 증가하여 세계 11번째의 에너지 소비국이 되었다.이러한 에너지 과소비는 무역수지 악화는 물론 국제 경쟁력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더구나 지난해 초에는 배럴당 10달러 선이던 국제유가가 최근에는 28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이와 같은 고유가시대의 극복과 기후변화 협약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만이 우리기업과 국가가 글로벌시대의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절약 기술과 청정에너지 생산기술과 같은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사회구조를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전환하여야 할 것이다.그동안 에너지절약 인식 확산과 에너지절약 기술보급을 위해 많은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해 왔지만 기대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래서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올해에는 아파트나 산업체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사용시설을 투자비의 부담이 없이 고효율기기로 개체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에너지 절약 투자기반을 구축시켜 나갈 것이다.또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주>삼양사 등 9개 에너지 다소비 업체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도록 하는 자발적 협약(VA)제도 시행하여 조기에 목표했던 에너지 절감을 이룰 수 있도록 기술지도는 물론 자금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올해 부터는 전기료, 기름값 등 각종 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할 계획이어서 에너지 가격이 인상될 예정입니다.에너지 가격 인상에 의한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지만 고효율 기기로의 개체와 실내온도 적정유지, 대중교통이용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에너지절약 상식을 생활속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가 이루어져 우리사회는 한차원 더 높은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구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새천년을 맞아 우리모두 힘을 모아 에너지 절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해를 만들어 가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우찬효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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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20 23:02

[기고] 장애인의 천국 하와이

지난해 12월 중순 하와이 출장 중의 일이다.그날은 교육이 끝난 월요일, 모처럼 느긋하게 하와이 구경을 하기 위해 일찍 숙소가 있던 미 공군 기지 종점에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가는 19번 버스를 탔다. 아침 출근 시간인데도 버스 안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버스가 호놀루루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 출구에서 휠체어를 탄 노인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게 보였다. 옷차림이 남루하게 보여 버스가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순간 버스가 멈추었다. 한국에서는 휠체어를 탄 사람이 버스 타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과연 그 사람을 어떻게 태울까 하는 걱정도 되었다. 그런데 걱정은 잠시였다. 운전석에서 버튼을 누르니 계단에 부착되어 있던 리프트가 내려가 땅에 닿았고 곧 휠체어가 그 중간에 서게 되자 다시 운전석에서 버튼을 눌러 그 리프트를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버스 운전기사는 버스 입구 옆에 있던 장애인 좌석을 접어서 그 휠체어를 좌석 고리에 걸어 고정시켰다. 이것을 보며 나는 장애인의 천국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두 정류장쯤 지났을까? 그 휠체어 노인이 내리는지 버스 운전 기사가 일어나 휠체어를 리프트 쪽으로 밀어 안전하게 내려 주었다. 그런데 노인은 휠체어를 탄 채 움직이지 않고 버스 옆에서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본 운전 기사는 출발하려다 말고 버스에서 내려 그 휠체어를 탄 노인을 길 건너에 있는 프라자 호텔 쪽으로 밀고 가는 것이었다. 나는 그 버스 기사가 어디까지 휠체어를 밀고 가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많이 가봤자 차도만 건너 주고 오겠지 했는데 그 기사는 프라자 호텔 정문까지 안전하게 밀어 주고 오는 것이었다. 기사가 호텔 정문까지 갔다 온 거리는 시간으로 따지면 약 몇 분 정도의 거리였지만 30여명의 승객들을 버스에 남겨 두고 갔다 온 시간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먼 거리로 보였다. 그 광경은 정이 많다는 우리 나라에서도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야말로 콧등이 시큰한 감동이었다. 버스로 돌아오는 버스 기사를 향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객들은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가는 길에 계속 장애자와 노인들이 버스를 타고 내렸다. 그럴 때마다 리프트는 계속 오르내리며 장애자와 노인들이 버스에 타고 내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우리 나라 버스도 저런 시설이 되어 있으면 장애자들도 휠체어를 타고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볼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부러웠다.그 버스에서는 대부분 차가 없는 노인들과 장애자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다. 안내방송이 나오긴 했지만 초행인 관광객들은 계속 운전석에 다가가 길을 묻고 있었다. 버스 운전 기사는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일일히 대답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의 친절을 보면서 과연 최대의 관광지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보통 1시간이 걸리는 그 길을 그날 아침은 1시간 40분이나 걸려서 와이키키 해변에 도착했다. 내리면서 그 운전 기사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해주고 싶었지만 웬지 쑥스러워 그냥 뒷문으로 내렸다. 그러나 나는 오랫동안 휠체어를 밀어 주고 버스로 돌아오던 그 운전 기사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이다./김선애(군산 미 공군 병원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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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19 23:02

[기고] 정치인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을 위해서 온인류의 축복속에 대망의 2000년대를 맞이한지도 보름이 넘었다. 지난 세기는 너무나도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지난 세기가 금력이 지배했다면 2000년대엔 최첨단 과학기술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즉 두뇌 싸움시대인 셈이다. 급속도로 변천하는 현시대에 우리정치권만은 정부 수립이후 달라진게 없다. 너무나도 실망스럽기 한이없다. 새천년의 해가 밝기가 무섭게 정쟁에 여념이 없다. 집단의 이익과 자기들의 정치생명을 위해서는 국민의 매서운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IMF란 쓰라린 경제위기 당시 온국민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우리 정치인들은 국가경제를 위한 사명감보다는 극과 극의 대립구도를 이루었다. 지금껏 국민을 혼돈에 빠트리면서 자기들의 실속있는 일이라면 한마음 하나가 되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인 이라고 보기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집권당이나 야당이나 진심으로 국가의 살림살이를 위해서였다면 서로의 생각은 백지장 차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백지장 차이의 이해관계때문에 유독 15대 국회가 개원이후 지금껏 국민을 혼돈에 빠트리고 국가경제를 뒤흔드는것은 정치인들의 정치생명을 위한 기득권 싸움으로 밖에 볼수없다. 이젠 정치인들도 달라져야 한다. 구시대적인 시행착오는 깨끗이 씻어버리고 급속도로 변천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발전의 틈바구니속에서 정쟁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돌아오는 4월이면 새로운 정치인이 탄생될 것이다. 우리국민들은 그날의 준엄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 남지않은 임기중이라도 국회의원의 본연의 임무에 정쟁없이 충실했으면 한다. 이것이 온국민의 바람일것이다./최석문(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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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17 23:02

[기고] 할머니에게 박수를 보내며

새 천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심정을 새삼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무엇인가 달라져야 한다는 바램으로 해맞이를 했을 것이다.과연 무엇이 달려져야 하는가는 개인의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에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어할 것이다.지난 천년은 이 부분에 대하여 혼돈의 시대였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고, 무조건 의심부터 했다.더 이상 이유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시내 한 복판에서 외간 남자에게 노상 추행을 당하며 살려달라 눈물로 호소를 했어도, 처참히 무너져 가는 여인을 지켜보면서 누구하나 나서서 만류하지 안았었다.우린 침묵을 했다. 그 이유는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던가. 이웃간에 담아 높아지고,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이웃은 사라지고, 오르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으로 일관해왔던 것이 지난 천년이었다.이처럼 세상이 삭막해진 까닭은 누구의 책임인가. 물론 바로 서지 못한 내 탓이다. 그러나 난 누구인가? 난 법을 만들거나 집행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 만들어진 법을 잘 지켜야 되고, 악법에도 불평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래도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자제하고 똑바로 서서 앞을 보고 싶지만, 학생들이 먼저 알고 비틀거리니 장차 이 일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지난해 옷 로비 사건, 일찍부터 관심이 없었다. 이를 바라보며 안타까웠던 것은 진실은 왜 하나님만 알아야 하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특권이 있기에 진실과 거짓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는냐는 것이다. 왜 용서를 빌지 못하고 울기만 하면 우린 어떻게 하라고 하는지 묻고 싶었을 뿐이다.새로운 천년이다. 이제 혼돈에서 벗어나 달라진 세상을 보고 싶다.폐품을 모아 대학에 1억을 기증하고, 밤을 세워 버선과 저고리를 만들어 41억을 병원에 기탁한 할머니와 옷장수할머니, 콩나물 할머니 등의 얘기를 이제 듣고 싶다. 많이 배워 말 잘하고 힘이 있어 거들먹거리는 모습은 싫다. 무지해 모르고 지은 잘못은 용서할 수 있어도, 알고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죄가 되는 법이다.이제 바로 서자. 누굴 의지하고 말고, 누구의 힘을 빌어 욱박지르고 말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파란신호만을 보고 길으 건너자. 못 배웠다는 한을 풀기 위해 공부 잘하는 사람만을 생각하여 평생 모은 재산을 미련없이 장학금 등으로 기탁하는 할머니들, 나라 잘되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큰 사람을 만들고자 하는 할머니들의 숭고한 뜻이 어디에 있는가. 자꾸 받기만 할 뿐 더 필요로 하는 작은 사람들을 위하여 왜 거절을 못하는가.나라를 염려하는 모든 할머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부잦집에 석유한통은 창고에 들어가지만, 가난한 집은 연탄 한 장은 온 식구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법이라고 말합니다./이한교(전북기능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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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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