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있는 주말] 피곤하세요? 차 한잔 하시죠
'차 한 잔의 여유'는 온 국민의 유행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만 즐기던 차문화는 이젠 대중화됐다. 커피·홍차·녹차는 적어도 하루에 1잔씩 즐기는 사람들이 대다수. 차 자체를 즐기고, 몸에 좋다는 이야기에 너도나도 차를 챙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어떤 차가 몸 어디어디에 좋은지 설(說)도 많을 수밖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차를 알아보고, 차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가슴이 답답할 땐 보리차속 답답할 때 냉수 한 사발이 제격이다. 이럴 때 속을 '뻥' 뚫리게 하는 하는 것은 보리차가 좋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라 무슨 효능이 있을까 싶지만, 비타민 엽록소 등 영양소와 효소가 많아 소화를 촉진시켜준다. 부기를 없애고 동맥경화, 체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위와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보리차를 꾸준히 마시면 좋을듯.▲ 허약 체질 물렀거라 둥굴레차신선들이 먹는 음식이라 할 정도로 몸이 허약한 체질에 잘 맞는 차다. 강장, 감삼, 자양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 피로·어지럼증·두통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둥굴레에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항산화작용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다만 몸과 팔다리가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심하게 하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현대인 만성변비, 눈 건강에도 좋은 결명자차눈을 맑게 하는 차다. 장기간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봐야 하는 수험생, 직장인들에게 좋다. 은은하고 구수한 맛 때문에 보리차보다 더 선호된다. 만성변비, 노인성 변비에도 좋고, 혈압을 내려주는 데도 효과적.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꾸준히 마시는 게 좋다. 혈액순환이 안 돼 손발이 차가울 때, 어깨 결림, 현기증, 귀가 울리는 이명이 있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겨울감기에 좋은 차모음셋트 생강차 오미자차 레몬차감기만 걸렸다 하면 가래가 끓는 사람들에겐 생강차가 좋다. 비타민 C와 단백질이 풍부해 위장을 보호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게도 한다.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차. 겨울 감기로 몸이 아프고 편도선이 부었을 때 따뜻하게 마시면 효과적이다. 쌍화차보다도 빨리 열을 내릴 수 있어 좋다. 목이 칼칼할 땐 레몬차. 신맛은 진액을 생성하고 갈증을 없애준다.▲ 녹차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녹차는 사람의 심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피로를 회복시켜 수험생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에게 필요하다. 술을 마셔 술독이 생긴 사람, 혈압이 낮은 사람에게도 안성맞춤. 당뇨병과 노화방지에도 좋다. 커피보다는 몸에 좋을 것 같아 습관적으로 녹차를 마시는 이들이 솔깃할 만한 정보다.▲ 마음껏 마시고 살도 빼고 싶다면 율무차율무차를 마시면 일단 포만감이 든다. 쌀보다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고, 칼슘·철분도 들어 있어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콜레스트롤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변비가 심한 사람과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임산부가 먹으면 태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고 해 먹는 것을 금지하기도 한다.▲ 기초 체력 보강에 '짱'인 인삼차인삼은 체질에 맞게 먹는 게 필요하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사람은 인삼차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단백질, 당질, 무기질 등 풍부한 인삼은 기초 체력을 보강시켜 준다. 특히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겐 효과적. 당뇨병 예방과 빈혈, 저혈압, 냉증 등에도 좋다. 감기초기 증상을 보이거나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는 절대 마셔서는 안 된다.▲ 쉽게 피로를 느낄 땐 구기자차야근, 술자리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땐 구기자차가 최고다. 불로장생 약초로 불리는 어린 구기자의 잎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케 한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눈을 맑게 하며, 자양강장에 좋고 피로한 몸을 회복시켜 주기도 한다. 추위를 잘 타거나 마른 체형, 급한 성격,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권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