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미국이 대북 대화 용의를 표명한 사실에 주목하며 향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에 기대를 표시했다.
교도(共同)통신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북.미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온 미국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작년 10월 북한이 핵개발 계획 재개를 인정한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한반도 정세는 처음으로 긴장완화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또 "미국 정부는 대북 대화정책 노선을 계승한 한국의 노무현 차기 대통령과의 관계를 배려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미 정부가 대화 용의를 표명한데 대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자세를 약간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 의무를 이행시키기 위한 `대가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북.미 대화가 실현된다고 해도 북한이 미국의 핵개발 포기요구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의 태도는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간 유지해 온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북미간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미국이 대북 대화의 조건은 완화했으나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양보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이탈을 막아 (한미일) 3국의 연대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공을 던져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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