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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전국서 대규모 유가인상 항의 시위

 

 

 

 

    인도네시아 정부의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에 대한 국민적 반발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9일 전국에서 노동자와 학생 등 수 만명이 반정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전국인도네시아노동자연맹(SPSI)과 전국인도네시아노동자투쟁전선(FNPBI) 등 노동단체 산하 노동자와 대학생 등 5천여명이 도심 도로를 점거,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인도네시아호텔 주변 로터리 부근에 집결했다가 오전 11시부터 대통령궁을 향해 가두행진에 들어갔고 경찰은 여경들을 시위 행렬 주변에 배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인도네시아경제인협회(APINDO)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 소속 기업인 대표 70여명이 참가, 정부가 지난 2일 일방적으로 발표한 유가  및 전기세, 전기료 인상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제계 대표들이 노동자  시위에합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남술라웨시 주도 마카사르에서는 시위 대학생들이 차량을 탈취하고  폐타이어를 불사르는 등 과격 양상을 띠었다.

    마카사르 소재 IAIN대학 학생 500여명은 이날 오전 교정 앞 도로를 점거하고 폐타이어 수십개를 불태우며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 즉각 철회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교정 주변 도로를 지나가던 유조차량을 탈취, 차량을 앞세운 채  5㎞ 떨어진 남술라웨시 지방의회 건물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내륙 최고의 관광도시 족자카르타에서는 이날 가자마다대학을 비롯한 5개  대학 학생 100여명이 국영 통신회사 텔콤 지사로 몰려가 정문에 `국민의 이름으로 압수한다'는 내용의 글귀를 부착, 사무실을 폐쇄시켰다.

    전국인도네시아노동자연맹(SPSI)의 도로마크타르 파크파한 위원장은 "오늘 전국 20개 주에서 최소 10만명이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집회나 시위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자툰 쿤초로 작티 경제조정장관은 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사항인데다가 차관공여국 모임인 인도네시아자문그룹(CGI) 회의가 오는 21일 개최되기 때문에 기존 정책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고  발표,  시위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경제계 인사들의 노동자 시위 동조를 차단하기 위해 TV세트와 휴대폰, 식음료 등 20개 품목의 사치세를 대폭 낮추고 원자재 수입관세 환급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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