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17일 담화를 통해 정전협정은 미국측이 북한에 대해 봉쇄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면서 미국이 대북제재를 가한다면 정전협정 의무 이행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미국측이 지금처럼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악용한다면 우리만이 정전협정에 구속되어 있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미국측이 무력을 집결하고 우리에 대한 제재를 가해 온다면 조선인민군측은 정전협정 조인 일방으로서 협정에 의해 지닌 의무이행을 포기하고 정전협정의 모든 조항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은 조선에 대하여 어떠한 종류의 봉쇄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정전협정 제15항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있다"며 "오늘 정전협정은 조선반도에서 적대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핵소동에 의해 조선반도의 정세가 첨예화되고 있는 오늘 미국측이 정전 상대방을 반대하여 무력증강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 무력을 증강 배치하려 하고 있다"며 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 훈련을 '선제공격 시도'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북한선박 해상수색방침에 대해 '엄연한 전쟁선언'이라며 "미국이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감행하고 있는 전쟁행위로 조성된 엄중한 사태는 조선인민군측으로 하여금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급히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떼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사태 발전은 전적으로 미국측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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