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용 수송기가 1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중부 도시 케르만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30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사고기에는 정예 혁명수비대 병력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사고기는 케르만에서 80㎞ 떨어진 샤흐다드 인근 지역에 추락했다. 이 항공기는 이날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자히단을 이륙해 테헤란 남동쪽 800㎞ 지점에 위치한 케르만을 향해 비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테헤란 텔레비전 방송은 이 항공기가 이날 오후 5시30분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졌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러시아제 안토노프 수송기로, 탑승자는 대부분 군인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추락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케르만의 항공 관제 요원들은 사고기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조종사로부터 악천후와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병력은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는 길이었다고 이란 관리가 전했다.
이란에서는 최근 러시아제 항공기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우크라이나의 An-140 항공기가 이란 중부 이스파한 인근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에 추락해 탑승했던 과학자 46명 전원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러시아제 투폴레프 Tu-154 항공기가 테헤란 남서쪽 370㎞ 지점의 호라마바드 인근에서 추락, 119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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