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 행정부내 강온파간 대립과 관련해 미국 동북부 지역의 유력지 보스턴 글로브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5일자 사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참모진이 현실적이라면 북핵문제의 논리적 결론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고 지적하고 부시 대통령이 직접 행정부내 강온파간 주장에 문제를 제기하고 어느쪽이 합리적인지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사설은 강온파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40년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존 케네디 대통령이 했던 것과 같은 '최고 분석가(Analyst in Chief)'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협상을 주장하는 온건파에 대해서는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고 대가로 무엇을 받을 것인지와 북한 정권이 약속을 지키리라고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사설은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강경파에 대해서도 협상을 거부하고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정책이 어떻게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국익에 부합하는 결과를 낳을 것인지 설명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사설은 밝혔다.
그러나 사설은 강경파의 주장에 관해 제기되는 의문을 더욱 길게 나열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사설은 "핵연료봉의 재처리를 시작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파의 정책은 북한 정권이 대규모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무기급 플루토늄을 원매자들에게 팔도록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고 반문했다. 또 "북한의 주장이 엄포라면 협상을 거부하자는 매파의 정책은 모두 사람이 저지했으면 하는 행동을 북한이 하도록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 아닌지"도 부시 대통령이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사설은 주장했다.
사설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앞에 놓인 선택들의 가능한 효과를 냉철하게 투시한다면 베이징(北京) 3자 회담을 진정한 협상의 디딤돌로 삼기를 원하는 한ㆍ중ㆍ일 3국의 견해와 관심에 적절한 비중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받아들일만한 군사적 선택은 없으므로 부시 대통령이 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결론은 협상을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동결, 궁극적으로는 해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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