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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수험생 건강관리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워지는 날씨에 수험생과 가족들은 긴장 속에서 날들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몸관리를 잘해야만 자신의 실력을 한껏 보여줄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면시간의 적당한 유지, 식사관리, 기상시간의 조절 등이 중요하다. 시험에 대한 긴장과 욕심으로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되며, 기상시간은 시험일 날에 준해서 일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일찍 일어나도록 습관을 들여나가야 할 것이며 식사는 거르지 말고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으로 유지해야한다. 특히 시험당일 날은 평소에 익숙한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도록 한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긴장 속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데 감기는 신체리듬을 잃게 하고, 학습능률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코막힘 증상은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시키게 되어 해결해 주어야하는 중요한 증상이다. 감기의 예방과 코막힘의 개선에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콧방울 양쪽을 20-30회 씩 문질러주는 것도 효과가 있으며,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 실내습도와 온도를 잘 유지해야한다.

 

시험이 가까워 오면 보약을 지어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아지는데, 수험생에게 보약의 의미는 일반인의 보약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처방되어야 한다. 단순히 기혈을 보하는 처방이 수험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실제 수험생에게 한약을 처방할 때는 현재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상태를 고려하고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긴장과 불안을 줄여주고 전신적인 건강상태를 조절하는데 목표를 가지고 처방을 하게된다.

 

수험생에게 있어 불안과 초조, 특히 시험 당일 긴장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시험시간에 심하게 긴장하여 가슴이 두근거려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한 경험이 있거나, 시험이 닥쳐오는 것에 심한 불안을 느끼는 경우라면 다음에 소개하는 방법으로 도움을 받아야한다. 긴장을 이완시키는 호흡법을 배워 볼 수 있으며, 그 정도가 심하다면 심장을 보하고 담을 튼튼히 하는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금년 봄 우석대 한방병원에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백복신 등의 몇가지 한약재 투여가 수험생 불안 개선에 효과적임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간혹 시험에 닥쳐 불안한데 청심환을 복용해도 되는지 질문을 받게되는데, 물론 일부 효과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적어도 2-3주 전이라도 앞에 소개하는 방법들로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준비할 때에 규칙적인 생활을 통하여 신체 리듬을 잃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정신적, 신체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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