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으며 이제 세계는 이에 대한 가장 적당한 대응책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때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마틴 울프 주필은 이날 칼럼에서 세계 제1의 경제를 자랑하는 미국과 2위 자리를 노리는 유럽연합(EU)도 이미 중국의 급속한 성장 기세에 위축돼 있으며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칼럼에 따르면 1980∼2002년 사이 전세계 무역 규모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수출과 수입면에서 각각 1.2%와 1.1%에서 5.2%와 4.2%로 급성장했으며 1993∼2002년 사이 중국의 상품 수출도 매년 17.3%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중국의 수출 규모는 오는 2010년께 미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이미 올해 5월까지 지난 1년동안 중국의 수출은 3천660억달러로 미국과 독일,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수입은 3천230억달러로 6위에 그쳤으나 곧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을 앞지를 것이라고 울프 주필은 전망했다.
울프 주필은 이 같은 성장세가 과거 일본의 성장세를 생각나게 하지만 중국의 경제 는 더욱 개방적이며 대외 수출이 외국계 기업들의 직접투자(DI)에 더욱 의존적인 면을 보이는 등 일본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이 같은 충격에 대해 다른 국가들에 가장 가장 적적한 대응 방법 을 충고하자면 '침착하게(calmly)' 행동하는 것이라며 경제적인 면에서나 역사적인 면에서 모두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값싼 제조품을 수출하는 역동적인 국가가 된다면 중국인 그들이 원하는 번영을 누리겠지만 보호무역 장벽에 부딪힌다면 이들은 좌절감에 휩싸여 욕구불만이 가득한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과거 공산당 통치를 지지해온 수만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가들과 개인 투자가들의 대기업 주식 구입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2일 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국영 자산을 책임지고 있는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16차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통해 국영 공장들과 기업들을 민간 사업자들에게 이전할 수 있도록 결정됐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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