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은빛 연주자들의 에버그린밴드, 15일 송년음악회

11일 에버그린벤드 단원들이 모여 공연연습을 하고 있다.../도휘정기자 도휘정(desk@jjan.kr)

 

한해의 끝에서 현역에서 은퇴한 이들이 새로운 음악인생을 출발한다. 은빛 실버 연주자들의 금빛 열정과 연주.

 

60∼75세 아마추어 연주인들로 구성, 창단부터 관심을 모았던 에버그린밴드(단장 황병근)가 창단 공연을 열고 멈춰버린 전북 브라스밴드의 시계를 화려했던 40∼60년대로 다시 돌린다. 15일 오후 5시 30분 갤러리아웨딩타운 3층 컨벤션홀.

 

지난 7월말 다섯명이 모여 출발해 어느덧 스물 세명 단원이 꾸리는 튼실한 밴드가 됐고, 얼마전에는 새 연습실도 장만했다. 단원들이 하나둘씩 늘어날때마다 눈에 띄게 향상되는 실력 덕분에 에버그린밴드 단원들도 은근히 첫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단원들은 고등학교와 군악대·경찰악대에서 활동하면서 전북 브라스밴드의 전통을 세웠던 이들이다. 40∼50년만에 잡은 악기가 활동 초반에는 낯설더니 이제 제법 손에 익어 서서히 실력이 드러나고 있다.

 

"창단공연을 앞두고 옛 생각이 많이 나서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황병근 단장은 "전북 브라스밴드 전성기 때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이들도 힘든 취주악이지만, 에버그린밴드는 1주일에 네번씩 있는 연습을 열정 하나로 거뜬히 이겨내고 있다. 인생을 살아본 넉넉한 마음 탓인지 장애인이나 불우이웃돕기 무대는 먼저 나서고,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린지페스티벌 등 여러 공연에서 10여차례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콰이강의 다리' '길' '모정'주제곡을 비롯해 가요 '눈물젖은 두만강' '그리움은 가슴마다'등 첫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보답한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천국과 지옥'도 연주한다. 특별출연하는 소프라노 신순옥씨는 맑고 높은 목소리로 에버그린밴드의 첫 출발에 힘을 보탠다.

 

도휘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