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국 방안 대신 일본이 제안한 시베리아 송유관 노선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21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정부가 아태시장에 대한 기대 외에 일본으로부터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희망 때문에 일본측 제안에 좀 더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러시아 군수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국측의 압력 가중으로 최종 노선 선정까지는 "난관들이 여전히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중국은 현재 러시아 동북부 앙가르스크 유전에서 출발하는 송유관 노선과 관련해 자국에 유리한 노선이 결정되도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베리아 송유관 노선은 지난 2003년 앙가르스크 유전으로부터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간 2천400㎞의 송유관 건설계획에 중국과 러시아가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후 일본이 앙가르스크-시베리아 극동 나홋카간의 3천700㎞ 노선안을 뒤늦게 제안하면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일본측 노선으로 정해질 경우 중국측 설득방안의 하나로 현재 연간 250만t인 철도를 이용한 대(對)중국 원유 공급량을 수년 내에 1천만∼1천500만t으로 확대하고, 우주개발 및 첨단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