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바렌보임, 세실 오세이, 파스칼 드봐이용 등 세계적인 대가들을 배출한 비오티 국제 콩쿠르 콩쿠르. 지난해 비오티 콩쿠르가 발굴한 전주 출신의 국제 무대의 새로운 얼굴.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효선씨(23)가 고향 전주를 찾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한 한국을 빛내는 전북출신 음악가 시리즈 두번째 무대로 열리는 '임효선 피아노 독주회'. 2년 전 연주를 듣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위해 한솔문화공간에서 열었던 조촐한 연주회를 제외한다면 전주에서의 첫 연주회다. 그리고 한국에서 서는 첫 무대다.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피아노를 치면서부터 이게 내 인생에 전부가 되어도 가치있다고 생각했지요.”
그가 피아노 앞에 앉게된 것은 임씨의 재능을 눈여겨본 고모 피아니스트 임인숙씨의 권유때문이었다. 네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여섯살 때 월간음악콩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그는 경향이화음악·한국음악·주니어쇼팽·경원음악·동아음악·미국 오벌린 피아노 국제 콩쿨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모았다.
"커티스 입학한 후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콩쿨에 특별한 미련을 갖지 않게됐고, 피아노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갖게 됐습니다.”
전주효문여중과 서울예고를 졸업한 임씨는 서울대 음대 1학년 재학 중 입학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명문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해 유학 길에 올랐다. 첼리스트 다니엘 리와 샌프란시스코·필라텔피아 연주를 비롯해 독일·스위스 초청연주회, 과르네리 4중주단 아놀드 스타인하르츠, 포스월스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 열정적인 연주로 세계 무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짜르트·쇼팽·브람스·베토벤 등 18세기와 19세기를 관통하는 작곡가들의 곡들로 다양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낯선 이름이지만, 라틴아메리카 전통 음악재료와 유럽에서 유입된 음악 어법을 연결한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히나스테라도 소개한다. 히나스테라의 곡 'Sonata No. 1 Op. 22'는 자유로운 기법의 실험이 돋보이는 12음 기법이 사용됐다.
비오티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함께 청중들이 투표해 결정하는 청중상, 최연소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의 기쁨의 함께 안겼던 베토벤은 임씨에게 매우 특별한 작곡가이다. 그는 "심장박동과 같은 리듬감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베토벤이야말로 가장 음악적이고 철학적인 작곡가”라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를 연주한다.
"어렸을때 가끔 다른 친구들과 놀지 못해서 서운한 것도 있었지만 항상 재밌게 연습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어렸을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자 운명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음악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밖의 것을 포기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가 주목한 젊은 피아니스트.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음악 속에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담아내고 싶다”는 젊은 음악가에게 고향에서의 연주는 미래 모습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