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께 장마전선이 제주도에 상륙해 20일을 전후해서는 도내를 비롯한 전국이 장마권의 영향에 들 것으로 전주기상대는 예보하고 있다. 다행히 올 여름 장마기간은 예년보다 다소 짧은 내달 중순까지 이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만간 장마철이 되면 장티푸스, 콜레라, 세균성 이질등과 같은 온갖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기 쉬워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때다. 장마철에만 특별히 번식하는 세균이 있는 것은 아니나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마철 기후조건이 세균을 급격히 번창하게 하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또 살균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양도 줄어 세균 번식을 더욱 부추킨다. 장마철 식중독은 포도상구균이라는 세균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몇시간 안에 증세가 나타나며 대부분은 2∼3일내에 저절로 낫는다. 이 균에 의한 독소는 음식을 끓인다고 해서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비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이나 상온에 오래 방치됐거나 유통기한을 넘긴 고기 우유 치즈 마요네즈등은 아무리 냉장보관했다 하더라도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이밖에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 우유등, 비브리오 패혈증은 생선회나 굴, 낙지, 젓갈 등을 날것으로 먹고 걸릴 수 있다. 바다장어나 오징어를 먹은 다음 급격히 배가 아프면 아니사키스 기생충(고래회충)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비브리오 패혈증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횟집의 매출이 뚝 떨어지는데 간이 나쁘거나 노약자가 아니라면 이 병에 쉽게 걸리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식중독은 항생제나 지사제를 먹기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구토, 혈변, 탈진, 탈수가 있을 때에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염병이나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한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냉장고에서 보관된 음식이라도 오래됐으면 아까워 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식기나 도마 행주 등은 뜨거운 물로 씻어서 세균의 번식을 막도록 한다. 무엇보다 배변뒤나 외출뒤, 음식조리 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장마철에는 약수나 정수기물 대신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차 녹차등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 때문에 매사에 짜증이 나기 쉽다. 냉난방으로 습도를 낮춰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흐린 날이 계속되면 우울증이 생기기 쉽고 우울증 환자는 악화되기 쉽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여우볕이 내리쬘때 바깥바람을 쐬는 게 좋다.
□감전사고 예방과 대처
장마철에는 전염병 못지않게 감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3∼4년전 여름 집중호우때 서울등지에서 많은 사람이 길을 걷다 감전으로 희생됐는데 거리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감전으로 숨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기는 20mA만 돼도 1분이상 흐르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50mA 이상이면 심장을 마비시킨다. 50mA는 가정에서 많이 쓰는 220V 30W 형광등에 흐르는 전류 136mA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전압이다. 집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두꺼비집을 내려야 한다.
환자 발생시 무작정 환자와 접촉하면 연달아 감전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사고를 당한 사람이 전류가 흐르는 전선이나 도체에서 분리돼 있는지 확인한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인공호흡등 응급조치를 실시한다. 다음은 감전을 예방하기 위한 요령법.
-욕실이나 다용도실에서 모발건조기 전기면도기등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욕실에서 전기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충전용을 사용한다.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욕실이나 다용도실에서 세탁기 전기면도기등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신발을 신는다.
-세탁기를 설치할때 기술자에게 접지선을 수도꼭지에 연결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접지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사용한다. 220V의 경우 2개의 구멍 외에 금속단자가 나와 있으면, 110V의 경우 3개의 구멍이 있으면 접지가 되는 것. 최근에는 누전차단 및 경보장치가 있는 것도 나오고 있다.
-집에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 콘센트 구멍에 쇠젓가락 등을 끼워넣을 수 없도록 보호 장치를 설치한다.
-공사현장을 지날 때에는 중장비에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중장비가 고압선의 '매개' 역할을 해서 감전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끊어지거나 피복이 벗겨지면 즉시 전기고장(국번없이 123) 신고를 해야 한다.(도움말=전기안전공사 전북지사)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