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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청 관리 학생 야영장 시설투자 없어 무용지물

 

초·중·고교생들의 극기훈련과 현장 체험학습이 일반화된 가운데, 도내 각 시·군교육청에서 관리하는 대부분의 학생 야영장이 낙후된 시설로 인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익산의 익성학생야영장과 정읍 황토현야영장등 일선 시·군교육청 관할 야영장만 13개가 운영되고 있으나, 2∼3곳을 제외하고는 장기간 시설투자 없이 방치돼 이용하는 학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정기적으로 극기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각 학교에서는 장거리 이동과 비용부담에도 불구, 김제나 완주·고창등에 위치한 사설 청소년 수련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교육위원회 채수철 위원은 18일 "교육청 관할 야영장이 시설투자 없이 방치돼 많은 학생들이 원거리로 체험학습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제적 부담은 물론이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위험성마저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도교육청은 "이들 야영장은 대부분 폐교를 활용한 까닭에 수련시설로서의 기본적인 시설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며 "재조사를 실시, 이용이 가능한 곳은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 D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3월, 4∼6학년 학생 전체가 김제의 한 사설 수련원으로 1박2일 일정의 극기훈련을 다녀왔다”며 "익산교육청 관할 야영장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시설이 열악한데다 직접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일부 야영장은 연간 이용학생이 70∼80명에 불과, 시설 유지조차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 5일제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폐교를 활용한 이들 야영장은 주변 풍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과감한 시설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야영장은 조립식으로 숙박시설을 설치, 화재에 취약한 까닭에 폐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의 극기훈련은 도교육청에서 관할하는 학생해양수련원(부안)과 학생교육원(남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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