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식이 1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갈라아 군(軍) 병원 내모스크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왕세자, 아흐마드 쿠라이 팔레스타인 총리를 비롯해 전세계 조문 사절들이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아라파트 수반의 시신이 담긴 목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팔레스타인 기(旗)에 덮인 6마리 말이 끄는 포차(砲車)에 실려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장례식은 수니 이슬람 최고 권위기구인 알-아즈하르의 셰이크 모하마드 사이드탄타위가 주재했다. 셰이크 탄타위는 "아라파트 수반은 용기와 정직함으로 팔레스타인 대의명분의 수호자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기리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4번 외쳤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조문 사절은 화려한 꽃과 카펫으로 장식된 장례식 텐트에서 아라파트 수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으며 장례식 주관자인 무바라크 대통령이조문단을 일일이 맞으며 사의를 표시했다.
의식이 끝난뒤 아라파트의 관은 포차에 실려 알-갈라아 병원 뒷편 알-마자 공군기지로 옮겨졌다.
장례식장에서 공군기지까지 수백m 거리를 무바라크 대통령과 각국 조문 사절,아라파트 수반의 미망인 수하 여사와 딸 자흐와, 수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부인등이 함께 걸으며 고인을 배웅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관은 대기중이던 군 수송기에 실렸으며 수송기는 이날 오전 11시55분 라말라를 향해 이륙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장례식은 일반인의 참석은 물론 이집트 국영 TV를 제외한 다른언론 매체의 취재까지 제한한 가운데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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