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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결혼 이주여성 영어강사 취업문 '활짝'

전북도·임실교육청·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협약, 원어민 강사 양성교육

전주 YWCA 부설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방과후 원어민 영어강사 양성교육 '해피 투게더'를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위).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방과후 영어교사 양성과정 '해피 투게더' 수료식에서 교육을 마친 이주여성들이 포즈를 취했다. (desk@jjan.kr)

전북지역에 원어민 영어강사가 절대 부족한 가운데 도내의 결혼이주 영어권 일부 여성들이 방과후교실과 원어민교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전주YWCA 부설의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센터장 임경진)가 지난해 처음으로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방과후 원어민 영어강사 양성교육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를 실시한 것이 토대가 된 것.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전라북도 지역인적자원개발(RHRD)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당초 20명을 대상으로 하려 했으나 53명이 신청하면서 한국어와 영어 능력 필기와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31명(필리핀 30명, 키르키즈스탄 1명)을 선발했다.

 

"3개월 배우면서 교구 만드는 것과 체스, 뮤지컬 잉글리시가 재미있었어요. 현재 오전에는 유치원, 오후에는 학원에서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노래하고 게임하는데 가르치는 것이 너무 좋아요."

 

3년전 결혼해서 전주에 살고 있는 라일라니 씨(30)는 센터럴 루존주 대학(홈이코노믹 전공, 컴퓨터 부전공)을 졸업하고 교육학 관련 학교를 다녔으며 필리핀에서 2년동안 학생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재원.

 

라일라니 씨를 비롯한 이들 결혼이주 여성 교육생 31명 전원이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연합이 주관한 방과후아동지도사 자격시험에 합격, 진안 고창 완주 전주지역의 학교나 학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초등학생 또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올해 이 사업을 더욱 확장해서 임실군교육청 및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결혼이주여성에게 희망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3개기관은 지난 24일 임실교육청에서 협약식과 개강식을 갖고 4주간의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전라북도 김귀곤 여성정책담당은 "우선 1차로 임실 완주 진안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중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자를 대상으로 19명을 선발하여 임실군교육청에서 맞춤형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100% 취업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2차로 전주권 거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30명을 선발, 4월1일 오전 10시30분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개강식을 갖고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신소정 간사는 "도내에 거주하는 영어권 이주여성들이 대부분 필리핀 국적의 여성들로 대부분 대졸의 전문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미국이나 캐나다인에 비해서 돈을 적게 주는 등 지역사회에서 편견을 가지고 이들을 대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현재는 파트타임 형태의 비정규직이 대부분이지만 차츰 직업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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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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