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평가, 지역구 도전자 132명중 당선자 14명에 불과
18대 총선 여성당선자는 41명으로 '역대 최다'(13.7%)이긴 하지만, 지난 17대의 39명과 별반 차이가 없다. 비례대표 여성할당제에 힘입었던 17대와는 달리 지역구 여성당선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 16대 6명, 17대 10명에 이어 이번 18대에는 14명의 여성들이 지역구에 당선돼 국회로 입성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성계는 지역구 도전 여성후보가 17대 66명에서 132명으로 2배로 늘었는데도 당선자가 4명이 증가한데 그쳤기 때문에 '신통치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여성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여성후보자들을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조배숙 현직 국회의원을 제외한 지역구 후보들이 개별 선전을 펼치는 것으로 마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선의원과 이미경의원 등 4선 고지를 넘어선 중진급 의원이 상당수 탄생하고, 익산의 조배숙의원과 전재희의원, 추미애의원 등이 3선의 관록을 기록한, 이들 중진 여성의원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 대표 오유석)와 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김은주) 등 여성계는 최근 잇달아 총선평가 간담회와 토론회를 열고 여성의 눈으로 볼 때 18대 총선은 '실패'라고 결론지었다.
오유석 여세연 대표는 "선출직 여성공천이 여전히 적고 '전략공천'이 오히려 여성후보들을 옥죄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특히 공천심사위원회의 구성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평가 자리에서는 비례대표 여성할당 보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로서는 최소한의 비례대표 할당조차 지키지 않는 일부 정당에 대한 규제 방법이 없는 것이 문제로,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실천적 대안들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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