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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제난 타개에 초당적 협력 필요"

국회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민주 불참으로 `반쪽'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국회 상임위 위원장단과 간사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전대미문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기위한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G20 금융정상회의 및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등 최근 순방 성과를 설명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나 이 대통령의 발언은 연말 국회에서의 예산안 및 개혁법안 처리 필요성에 집중됐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의 불참으로 `반쪽 간담회'로 전락함에 따라 애초부터`초당적 협력'은 기대하기 힘든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나왔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의 좌석을 차지한 이날 간담회는 대체로 화기애애한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복분자주가 한순배 돌았으며, 민주당이 빠진 자리여서 이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의 경제난국을 거듭 언급하며 여야를 초월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해 섭섭하지만 나라를생각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면서 "국회가 하루라도 빨리 예산안을 처리해주면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예산이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순방기간 주요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 같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목적에는 모든 정당이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민생법안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잘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전망에 대해서는"한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잘 풀어나갈 것으로 본다"는 낙관론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도 주로 덕담을 건네며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단합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모든 나라들이 여야 구분없이 한마음으로 일하고있다"면서 "일부 야당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한마음으로 일해야 한다는 상황은 공유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등 강행군 속에 여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밥만 먹으러 가는 자리여서는 안 된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 나라의상황이 위중, 위급하기 때문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지금은 신뢰의 위기가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경제팀만이라도 거국내각을 해야 한다"면서 "정책의 우선순위가 필요한데 국민을 통합하고지방도 아우르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FTA 비준 문제에 언급, "선대책, 후비준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내놨으며, 이에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한미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보건복지가족위 위원장인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 1주년이 다가오는데 군인 등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격려와 포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청와대 참모를 불러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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