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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악역에 도전합니다"

한여운, KBS1 TV소설 '청춘예찬' 주연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라디오스타' 모두 망해도 후회 없을 것 같은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래요."탤런트 한여운(25)은 2005년 여름 방송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순진한 보조 파티셰를 톡톡 튀게 소화하며 데뷔했다.

 

2006년 개봉된 첫 영화 '라디오스타'에서는 최곤(박중훈)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 어머니를 그리는 사연을 전한 다방 아가씨 김양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해 겨울 방송된 SBS 드라마 '황금신부'에서는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호흡을 맞춰 애절한 눈물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출연작마다 조연이면서도 주연처럼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번에는 처음으로주연이자 악역을 맡아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내년 1월5일부터 방송되는 KBS 1TV TV소설 '청춘예찬'(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 송현욱)이 그 무대. 1967년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그는 원하는 건 꼭 가져야 하고 남에게 지고는 못사는 여객회사 집안의 딸로 등장한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단계 성장한 그는 첫 주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청춘예찬'이 그 못지않게 소중한 기회이다.

 

"'라디오스타' 김양 역도 영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지만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이었고 제 자신에게도 그랬어요. 그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끌려 다녔는데 '라디오스타'를 계기로 연기가 재미있고 빠져들었어요." '청춘예찬'에서 그는 극중 각종 사건의 발단이 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또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연속극에서 또래 연기자들과 연기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다.

 

한여운은 "연기에 굉장히 욕심이 생긴다. 3년여 밖에 안 됐지만 정말 다시 처음으로 완전히 돌아가 배우는 기분"이라며 "그동안 어리버리한 역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얄미우면서도 야무진 악역이어서 더 끌린다. 어떻게 하면 얄미워 보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의욕을 다졌다.

 

스스로 "어리버리한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는 연세대 인문학부에 입학해 현재 철학과 4학년으로 철학 서적 '죽음아 날살려라-텍스트로 철학하기' 출간에도 참여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공부에도 욕심이 많지만 10년, 20년 후에도 당연히 연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그는 "주어진 역할 안에서 관객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연기자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건 제가 풀어야 하는 숙제이죠. 일약 스타덤에 오르진 않았지만 두루두루 많은 층이 좋아해 주시는 것을 보면 그동안 얻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예쁘다는 느낌보다는 공감대를 많이 형성하는 친근한 배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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