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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업계 불황 '끝이 안보인다'

원자재값 인상·물량 감소에 대기업 지역시장 진출까지

도내 레미콘 업계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량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더욱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전주시내 한 레미콘 공장 모습. (desk@jjan.kr)

도내 레미콘 업계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공장 가동률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던 레미콘 업계는 올해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량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더욱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레미콘조합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도내 55개 업체의 출하량은 550만7000㎥로, 1년전에 비해 5% 정도가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도내 아파트 공사 현장이 크게 줄면서 민간수급이 전년도에 비해 10% 정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그나마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관급공사가 15% 가량 늘면서 큰 폭의 하락세는 모면했다.

 

특히 이같은 감소세는 최근 몇년동안 지속되어 온 것으로, 레미콘 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공장 가동률은 23%대로, 12월의 출하실적이 매우 저조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장 가동률은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 평균 3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제주도에 이어 전국 최하권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관급공사가 있어 어렵사리 버텨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그나마 있었던 일감이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바닥난데다, 신규 물량도 거의 없어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혁신도시나 새만금 사업의 혜택은 3∼4년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면서 "특히나 올해는 대기업의 지역 레미콘 시장진출과 자재가격 인상의 변수까지 겹치면서 출하량은 최소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미콘 조합측에 따르면 레미콘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이 올초부터 톤당 5만5000원에서 7만2000원대로 급등한데다, 골재도 ㎥당 2000원 정도가 인상돼 업체들의 자금상황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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