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계신 곳에서 영면하소서…"
지난 16일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을 애도하는 추모의 물결이 전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민유태 전주지검 검사장, 전동운 35사단장과 일반 시민들은 오전부터 전주 중앙성당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연도(위령기도)를 바치며 그가 남기고 간 사랑과 화합의 정신을 되새겼다.
황칠이씨(74)는 "어려울 때 더 계셔서 사람들 마음에 나침반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마음 같아선 서울로 달려가고 싶지만, 먼곳에서나마 편히 영생을 누리시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신자가 아닌 이들의 발걸음도 이어져 식지 않는 추모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은영씨(29)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세상의 빛이었던 어른을 잃은 아쉬움이 너무 커 찾았다"며 "가파른 현대사 구비구비마다 어려울 때 그 분을 보며 힘을 얻었던 이들이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삶 안에서 실천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이 알려진 후 장기 기증이나 후원 등을 문의하는 전화도 늘고 있다.
이상빈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전북본부 사무처장은 "평소 1주일에 5명 정도 신청하는데, 어제 오늘 사이 전화 문의도 늘었고, 이미 8명이 신청한 상태"라며 "내일부터는 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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