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변주택 최종 부도 입주자 피해 우려…도내 업체 경영난 심화
부동산 경기침체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주택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도내 주택업체들의 개점휴업 상태가 2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사태로 고전하던 (유)선변주택이 결국 부도 처리되는 등 업계 경영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선변 오지오'라는 브랜드로 인후동 일대에 아파트를 공급한 선변주택은 지난 8일 농협 경원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3억8000만원을 막지 못해 9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와 주거래 은행인 농협에 따르면 선변주택은 이날 도래한 부도 어음 외에 향후 도래할 어음이 1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선변 오지오 240세대에 대출받은 주택기금대출액 192억원중 120여세대의 주공 매각에 따른 상환액 96억원과 세대별 대출금 상환액 93억여원을 제외한 2억4000여만원을 미상환했으며, 협력업체 공사금액은 상당부분 대물 지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은행에 돌아올 어음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예상돼 입주민과 협력업체, 금융권의 피해 등 지역경제에 파문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약 300여세대 달하는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피해는 물론 분양 전환 과정에서 입주민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선변주택의 부도를 초래한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예 주택사업을 포기하는가 하면, 사무실 운영조차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내 적지 않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말 현재 도내 전체 미분양 아파트 4876세대중 도내 업체 보유 미분양 물량이 14개 단지에 1206세대에 달하는가 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택건설을 추진중인 업체가 127개 업체중 고작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도내 주택건설업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도내 주택사업이 전무한 가운데, 기존 사업을 정리하는 업체와 사무실 운영비도 없을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가 한 두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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