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재료 화장품으로 '대박'…주문자생산방식 가격 비싸지만 신뢰도 높아
"저희 제품은 품절이 잘 됩니다. 고가이지만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는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만큼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올 때마다 반응이 뜨겁습니다"
오픈마켓 천연주의화장품·트러블케어·미백·세안제 1위. 온라인 쇼핑몰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바이허브(www.byherb.co.kr)에 붙여진 수식어다. 바이허브는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정병곤 대표(35)는 "화장품이 아닌 희망을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할 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웰빙·로하스 열풍 등으로 천연재료 화장품이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을 기획·판매한 점이 적중했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특별함을 주는 만큼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마니아층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샘플제공, 환불비용 100% 부담 등으로 소비자와 유대관계를 강화했고 지난해 10월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오히려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바이허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의 종류는 기초라인을 중심으로 7가지. 24일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크림 12만원, 에센셜크림은 5만9000원, 클렌징 파우더 1만9000원 등에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에서도 판매를 개시, 고급이미지를 부여했다. 현재 5명의 직원으로 매월 2억대의 매출을 올린다.
바이허브가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었다. 정 대표는 지난 2000년 직장에서 구조조정된 뒤 마케팅 사업 사업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대행하다 카드대란을 겪은 뒤 '내 물건을 직접팔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지난 2005년 '아토일'이란 이름으로 천연재료 화장품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연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바이허브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사서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없었다"면서 "기획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전국 80여개의 화장품 제조공장 찾아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천연재료의 비율이 높아 일반화장품에 비해 원가가 20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지역적인 한계를 실감한 적도 있다. "매출의 50% 이상은 서울·부산인데 사업초기 홈페이지의 소비자상담번호 앞자리를 063으로 했다가 매출에 영향을 미쳐 바꾸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이 지역의 한계를 탈피하는 도구이지만 창업·사업확장 등을 교육하는 곳에서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더욱이 고추장을 잘 파는 사람이 옷을 잘 팔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는 또 제도적인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대부분 제조업체에 치중돼 있습니다. 일부 유통업체는 지원을 받기 위해 유령 제조업체를 등록하기도 하는 편법이 횡행하는 이유입니다"
바이허브는 최근 출시한 아이크림이 '대박'나며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정 대표는 "홈쇼핑에 진출하려 개발한 아이크림인데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면서 "연말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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