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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국 기악 최고 연주자 7인이 뭉친다

내달 26일 예술의전당 '7인의 음악인들'

한 나라의 클래식 음악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흔히 오케스트라가 꼽히곤 하지만 사실 클래식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장르는 실내악이다.

 

연주자들은 실력이 무르익을수록 실내악을 파고들고, 애호가들 역시 음악을 듣는 세월이 쌓일수록 실내악 감상 비중이 커지게 마련이다.

 

1997년 첫선을 보인 이래 내로라하는 국내외 스타 연주자들이 거쳐거며 클래식 역사가 일천한 국내 음악계에 실내악의 씨앗을 뿌린 '7인의 음악인'이 7년 만에 부활한다.

 

초연 당시 한동일, 정명훈(피아노), 김영욱, 강동석(바이올린), 조영창, 양성원 (첼로), 최은식(비올라) 등 당대 최고의 남성 연주자들이 '7인의 남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뭉쳐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이 연주회는 이후 피아니스트 백혜선, 바이올리니스트 알리사 박 등 여성 연주자들이 합류하며 최고의 실내악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정명훈과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다이신 가지모토,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 등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연주회를 펼쳐 세계적인 실내악 연주회의 위상까지 얻었다.

 

한동안 중단됐다 7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7인의 음악인'은 정명훈, 양성원, 최은식 등 원년 멤버 3명에 김선욱(피아노), 이유라, 김수연(바이올린), 송영훈(첼로)이 가세해 내달 26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내 기악계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중진 연주자들과 무서운 기세로 세계 음악계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새별들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거머쥔 명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정명훈이 예술감독을 맡아 콘서트를 조율하고, 첼리스트 양성원과 비올리스트 최은식이 원숙한 연주로 앙상블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치밀한 기교, 따뜻한 감성, 수려한 외모를 두루 갖춰 두터운 팬을 보유한 첼리스트 송영훈,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신동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젊은 거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유라,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며 지난 5월 열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4위를 차지한 김수연 등 한 무대에 서는 젊은 연주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이유라, 김수연, 양성원, 최은식이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12번'을 들려주고, 김선욱과 김수연, 송영훈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3중주 2번'을 함께 연주한다.

 

정명훈, 이유라, 김수연, 양성원, 최은식이 호흡을 맞추는 슈만의 '피아노5중주' , 정명훈과 김선욱이 함께 치는 피아노 2중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에 앞서 22일 과천(과천시민회관 대극장), 23일 부산(KBS부산홀), 24일 대구(계명아트센터), 25일 인천(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4만-10만원. ☎02-518-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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