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6% 차지…미질·가격경쟁력 갖춰…수지타산 적자, 재고쌀 처리 큰 도움 안돼
지난해 대풍 등의 영향으로 재고 벼가 남아돌자 전국 대형 RPC들이 쌀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7월6일 기준 전국 쌀 수출은 1245톤. 이중 전북 쌀이 575톤으로 46%를 점하고 있다. 쌀 수출국은 호주와 홍콩 등 8개국. 명천RPC와 제희RPC 등 5개 업체에서 수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적자수출에 불과하며 재고 쌀 처리에도 큰 도움이 안된다는 반응이다.
쌀 수출의 손익계산은 어떨까.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최소 1000톤에서 최대 5000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2007년 235톤, 2008년 100톤을 수출했던 전북쌀은 올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유는 쌀 수출국이었던 호주가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대거 수입에 나서고 있는데다, 중국의 수출중지로 러시아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
세계적 곡물가 인상도 한 몫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제 쌀 가격은 2-3배가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9.7% 상승에 그쳤고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다.
또 전북쌀의 고품질 우수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다국적 기업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전북도는 19일 수출관련 RPC협의회를 열어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지타산은 '별로'이다. ㎏당 2000원 안팎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물류비(㎏당 200원)가 없으면 사실상 수출이 어렵다.
이에대해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격만으로 논하기는 어렵다"면서 "거시적 안목에서 우리 농식품 무역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RPC관계자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쌀을 수출한다'는 수출초기의 상징적 의미를 벗고 전국의 RPC들이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산지의 작황에 크게 좌우된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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