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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성일 "사랑해"에 엄앵란 '글썽'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출연

배우 강신성일(73)이 SBS TV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자신의 연애관을 소개하고서 아내 엄앵란에 대해 "사랑한다"며 애정을 표현하자 엄앵란이 눈물을 글썽였다고 제작진이 10일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강신성일은 최근 이 프로그램 녹화에 부인 엄앵란과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면서 "애인이라고 해서 이상한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아내와 애인에게는 하는 얘기가 다르다"고 얘기했다.

 

70대에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그는 "운동을 열심히 한다"며 "그 이유가 첫째는 좋은 옷을 입고 싶어서, 둘째는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 셋째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연애하고 싶어서다"라고 답했다.

 

그는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든 있는 것이 아니냐. 그걸 표현하지 않는 것은 내숭"이라고 말했다.

 

강신성일이 197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갔다가 현지에서 만난 옛 연인 때문에 일정이 끝나고도 귀국하지 않고 한 달간 해외에 체류했던 일화도 소개됐다.

 

엄앵란은 "강신성일은 해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난 화병으로 입원했었다"고 회고했다.

 

남편 때문에 오랜 기간 속앓이를 해온 엄앵란은 그러나 "남자는 교육이 안 되는 동물"이라며 "남편들을 고치려고 하는 자체가 시간 낭비다. 같이 오래 살려거든 남편이 술 먹고 들어오면 술국이나 끓여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신성일은 이 자리에서 엄앵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엄앵란은 "결혼한 지 46년 만에 처음 들어본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강신성일은 '왜 그동안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않았냐'고 묻자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방송은 12일 오후 11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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