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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주판소리합창단, 이번엔 선화공주 노래하다

판소리에 웅장함과 화음 더한 '색다른 무대'…칸타타 '선화공주의 사랑' 6일 소리전당서

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기획공연을 여는 전주판소리합창단 (desk@jjan.kr)

'판소리'는 알겠는데, '판소리합창'은 뭐지?

 

판소리합창이란 새로운 장르를 발굴, 전국에서 유일한 판소리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주판소리합창단(단장 방수미). 이들은 본래 독창 형식으로 부르는 판소리를 서양음악의 합창처럼 단선율의 창을 동시에 여러 명이 부르거나 2개 이상으로 성부를 나눠 부른다. 판소리에 웅장함과 화음을 더한 것이다.

 

판소리합창단은 2004년 심인택 우석대 국악과 교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창극이 아니고서야 소리꾼 혼자 무대를 채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판소리 공연에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설 자리가 없던 젊은 국악인들을 위해 실험을 시도한 것이다. 물론, 초창기 반응은 신선하다와 전통 판소리와 거리가 멀다 등 극과 극이었다.

 

하지만 창단 6년 만에 전주판소리합창단은 판소리합창이라는 새로운 공연 형태를 정착시켰다. 게다가 부안 매창, 전라도 육자배기, 고창 진채선, 장수 논개, 정읍 정읍사, 군산 새만금 등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창작곡으로 개발하면서 전주만이 가질 수 있는 음악 장르로 인정받게 됐다.

 

방수미 단장은 "처음에는 판소리합창이 뭘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새롭게 봐주시는 분들과 퓨전 위주로 한다는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있었다"며 "이젠 칸타타 양식의 판소리합창이 전주의 음악적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기획공연을 여는 판소리합창단이 이번에 주목한 소재는 익산의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다. 곽병창 우석대 교수가 작시를 하고, 이용희 재즈피아 리더가 작곡한 칸타타 '선화공주의 사랑'은 아기자기하고 서정적인 시어가 뮤지컬 느낌으로 어우러진다.

 

특히 작곡은 재즈 피아니스트로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의 지휘 경험을 고르게 가지고 있는 작곡가의 감각이 발휘돼 대중적이다. 방단장은 "한문투인 전통 판소리에 비해 가사 전달이 잘 되고 국악가요의 느낌 보다는 뮤지컬 느낌이 강하다"며 "곡 템포를 여러개로 쪼개서 듣기에는 편하지만 부르기에는 어려운 곡"이라고 소개했다.

 

판소리합창단은 현재 전북과 전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0대 중반 30대 초반의 젊은 소리꾼들이 함께 하고 있다. '선화공주'역은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판소리합창단과 나르샤국악실내악단에 소속돼 있는 안혜란씨가, '서동왕자'역은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인 양재남씨가 맡는다.

 

심인택 교수가 지휘하는 전주국악실내악단이 현장 연주를 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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