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우리증시는 미국증시의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경기논란이 불거지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주말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물량 부담이 있었지만 만기 이벤트가 추세를 훼손 하는 모습은 아니었고, 주말에 보여주었던 반등세가 여타 아시아국가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관건은 20일 이동평균선이 단기 추세에 있어 변곡점으로 작용했던 경험을 되새겨 봤을 때 증시가 조정이 계속 될 것인지 아니면 주말의 반등세가 이어질 지의 여부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일단 세가지 관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고자 하는데 첫 번째는 경기회복세의 둔화 여부이다. 최근 시장의 급락 배경이 미국증시의 급락이었는데 이는 FOMC에서 연준이 공식적으로 경기회복세 둔화를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발표했을 당시 미국 증시는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하며 경기회복세 둔화를 새로운 재료로 보지 않았었다. 오히려 경기회복세가 지연 될 경우 상당기간의 저금리 유지와 출구전략의 지연, 그리고 기존 부양책의 조정과 같은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경기회복으로 가는 길은 직선이 아니다"라는 미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을 주가조정이 본격화 되는 재료로 연결 지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두 번째는 최근 시장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외국인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한국관련 글로벌 주식형 펀드자금의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가 부각된 지난 주에도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로는 11주 연속,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주식형펀드로는 9주째 자금의 유입이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자금유입은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이슈가 새로운 악재가 아님을 방증하는 부분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지난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확인되었듯이 우리나라의 출구전략은 기조적으로 진행될 전망이고 선진국과 신흥국의 금리차이로 인한 신흥국의 자금유입이라는 선순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이탈에 대해 과도히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세 번째는 IT업종의 반등이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주로 IT업종에 집중되고 있는데 IT업종에 대한 매도는 차익실현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가조정의 배경에는 공급과잉 이슈와 선진국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이익 모멘텀 약화가 자리잡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우려는 상당부분 주가에 선 반영되어 왔다고 본다. 실적전망에 있어서 특별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고 미국의 대표 기업인 인텔, 애플 등 주요 미국 IT기업들은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 되고 있고 또한 20일 이격도 상으로 보면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기술적으로 전저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더블 딥 현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한국 관련 글로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세 지속, IT업종의 이익 전망치 개선 움직임을 감안한다면 지수가 다시 한 번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실적모멘텀이 사라진 국내증시에서 해외변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해외변수들도 주목해야 하는데 이번 주에는 미국의 제조업지수와 7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제조업 지수의 소폭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반등에 성공한다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주 중반 예정된 소매업체의 실적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용지표 악화가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지의 여부도 체크해 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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