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사건은 노골적인 공격이었다. 천안함 사건을 못믿겠다는 사람이 많았던 반면, 이번 연평도 피격 사건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불행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지구상에 같은 민족끼리 갈라진 경우는 중국과 한국뿐이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중국과 대만은 갈수록 내면적 밀착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예를 든다면 중국과 대만은 그동안 각각 사용하고 있었던 로마자 표기법을 통일하기로 했다. 대만이 그동안 사용해왔던 자기들 방식을 포기하고 중국 대륙에서 사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한어병음(漢語幷音) 표기방안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중국과 대만은 '경제협력 기본 협정'이라는것을 체결함으로써 거대 단일시장인 '차이완(Chiwan)'이 탄생될 것으로 예상을 하게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IT기업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전부터도 내면적으로는 중국인과 대만인의 결혼을 허락해 왔다.
한국 통일이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은 중국, 미국, 일본 등이 통일된 한국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금처럼 남한과 북한의 분할된 상태에서는 북한은 중국에 있어 미국·일본으로부터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무상으로 북한에 전략물자를 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가 통일되어 압록강과 두만강 국경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을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과 미국이 먼저 수교를 하고 핵을 포기한다는 북한의 한결같은 주장을 왜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고 북한의 핵포기만을 먼저 내세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가까운 일본이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은 뻔한 일이다. 가까운 이웃나라가 통일이 되어 비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가 통일되어 통일된 한국이 친(親) 중국쪽으로 가는 상황을 일본은 대재앙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이처럼 복잡하기에 우리에게 고도의 전술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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