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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줄고 C형간염 급증세"

간 이식 환자 10%가 C형 간염…조기 진단 중요환자 40%는 감염원 확인 안돼

우리나라 대표 간염이 B형간염에서 C형간염으로바뀌고 있다.

 

20일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가 보편화된 이후 C형간염 판정을 받는 환자와 이에 따른 간암 등으로 간 이식을 받는 사례가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C형간염 발생자 수 표본조사 현황을 보면 2002년만 해도연간 1천927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가 2005년 2천843명, 2007년 5천179명, 2009년 6천406명, 2010년 5천630명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4월까지 1천1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학계에서는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유병률이 전 국민의 1%(약 60만명)에 달하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는 "간이식 환자 중 C형간염 비중이 종전에는 5%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0%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간암을 유발하는 위험 간염으로 주목받았던 B형간염은 전국적으로 시행된백신접종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2005~2006년 사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받은 66명을 조사한 결과 그나마 예후가 좋은 A형 간염이 31명(56.4%)으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이 10명(18.2%)으로 그 뒤를 이었다.

 

B형 간염은 7명(12.7%)으로 다른 간염에 비해 적었다.

 

이처럼 C형 간염 환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요즘 C형 간염 검사가 대부분의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점을 꼽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국내에서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C형간염 환자가 거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일본에서 혈액을 이용한 C형 간염 진단장비가 개발돼 검진이 손쉬워진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C형 간염의 위험성은 B형 간염 이상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분석이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체로 전염되는 간염이다.

 

따라서 과거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가장 빈번한 감염경로는 수혈이었다.

 

그러나 1992년부터 수혈, 혈액 투석 등에 대한 위생관리가 되면서 수혈 감염은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C형 간염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수혈 외에 C형 간염의 다른 감염경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과 이탈리아의 급성 C형 간염 환자 중 약 40%는 감염원을 찾을 수 없었고, 동양에서는 전체 C형 간염 환자 중 수혈 경험이 있는 환자가 13~50%에 불과한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수혈뿐 아니라 일상 감염이 원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C형 간염 환자들 사이에서 가족 간에 손톱깎이와 머리빗을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통계도 있다.

 

이를 두고 해당 연구기관은 "가족 내감염이 의심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 보고된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요인으로는 수술, 문신, 투석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침(acupunture)과 소독되지 않은 내시경 도구로 인한 감염도 거론되고 있다.

 

C형 간염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으며 성인에게 감염되면 75% 이상에서 만성화된다.

 

또한 간경화 환자의 12%, 간암 환자의 15%가 만성화된 C형 간염이 원인이다.동아대병원 한상영 교수는 "C형간염은 증상 없이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있는 만큼 감염경로 차단 등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혈액검사를 통해조기에 진단하면 완치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정기적인 진단을 통해 C형 간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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