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데 무슨 멋? 비 오니까 더 멋지게!
요즘은 누구나 스타일리쉬(Stylish)하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감추는 똑똑한 패션 리더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스타일리쉬한 사람들도 스타일을 고집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타의에 의해, 혹은 관례에 의해 패션을 포기해야 하는 난감한 경우가 있는 것. 어떤때는 자신의 단점 때문에 유행 아이템을 바라만 봐야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생겨난다. 그래서 본보가 매주 금요일자에 '나는 스타일이다'란 코너를 신설했다. 본 코너는 패셔니스트들도 곤란해 하는 상황들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옷 장 앞에서, 화장대 앞에서 고민하는 대신 아침의 여유의 찾아줄 친구가 되는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이 바로 스타일이다.〈편집자 주〉
날씨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것은 기본이고 생활 패턴도 변하게 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기분도 우울하고 몸도 무거운데다 옷 고르고 화장하는 것까지 고민 되는 날씨.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는 패셔니스타들에게도 큰 걱정이다. 쏟아지는 비속에서도 패션을 지키는 길, 지금 만나보자.
비가 오는 날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옷의 소재다.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여름에는 마나 면, 린넨 같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호한다. 하지만 비오는 날 가장 피해야 할 소재이기도 하다. 마나 면은 한번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을 뿐 아니라 무게도 무거워진다. 어디서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장마철에 입고 나갔다가는 물에 빠진 생쥐가 될 것이다. 장마 기간에는 '합성섬유'라 부르는 폴리에스테리나 라이크라 같은 소재가 습기를 잘 흡수 하지 않아 좋다. 또 피해야 할 소재 중 하나는 데님(Denim)이다. 청바지나 청재킷, 청남방 등 다양한 아이템에 사용되는 데님은 비오는 날은 모두의 적. 데님은 원단의 특성상 염료가 섬유와 잘 결합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물 빠짐 현상이 일어나는데 비 오는 날은 습기를 머금게 되고 그 현상이 더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싼 가격으로 장마철에도 패션을 잡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비오는 날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우산'이다. '검은색이 패션의 진리다'라고 할 만큼 누구나 검은 옷은 가지고 있을 것. 하지만 비오는 날은 우중충한 색상 때문에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방법이 우산이다. 노랑이나 핑크, 오렌지 등 기호에 맞게 색상을 선택하거나 일명 '땡땡이 무늬'라 불리는 도트무늬나 스트라이프, 체크 등 무늬도 택할 수 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옷 색상이 밝다면 우산 색은 채도가 낮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자칫 '무지개 패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밝은 색 우산과 채도가 낮은 무채색 계열의 우산 두 개만 구비하면 장마철에도 센스를 발휘 할 수 있다. 또한 패션 아이템으로는 장우산을 추천한다. 애매한 길이로 접히는 2단 우산은 양말에 샌들 신는 아저씨들에게 양보하자. 지팡이처럼 긴 우산은 비가 잠시 갠 순간에도 좋은 소품이 될 수 있다.
더 신경 쓴 티를 내고 싶다면 우산과 신발의 '깔맞춤'을 추천한다. 특히 밝은 색상으로 맞췄을 경우 효과는 더 극대화 될 것. 이때도 옷은 심플하고 다른 액세서리도 자제한다는 전제가 달렸다.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레인부츠와 색상이나 무늬를 맞추거나 절대 젖지 않는 젤리 슈즈를 비슷하게 맞춘다면 장마철 효자 패션.
비 오는 날 가장 좋은 옷차림은 '간단한'것이다. 한 아이템으로 끝나는 원피스가 제격이지만 하체비만으로 치마가 고민되는 여성이라면 7부 정도 길이의 바지를 추천한다. 긴 길이의 바지더라도 두 번 정도만 접어 입으면 된다. 이때는 바지 아래쪽이 넓은 와이드 팬츠나 부츠컷 팬츠 대신 스키니 팬츠를 이용해야 모양이 예쁘고 자연스럽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는 발목까지 다시 내려입으면 되니 일석이조. 단, 키가 작다면 단화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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