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대칭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 바로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의 좌우 대칭 얼굴 사진이다. 오른쪽왼쪽 얼굴을 따로 분리해 반전 기능을 이용해 대칭으로 붙인 것인데, 어느 쪽 얼굴로 사진을 만들어도 완벽하게 들어 맞았다. 다시 말해 김연아 선수의 얼굴은 완벽에 가깝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얼굴이 꼭 들어맞게 좌우 대칭이 되는 건 아닐 터. 왼쪽 턱이 더 발달했다거나 오른쪽 눈이 더 작다거나 등의 이유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언제부턴가 얼굴의 대칭은 아름다움이 조건이 됐다. 성형학에서는 좌우 대칭일 때 가장 아름다운 신체 부위로 얼굴을 꼽는다고 하니, 이제는 얼굴 생김새뿐만 아니라 대칭까지 신경써야 할 상황.얼굴이 대칭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쁜 이목구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똑같은 크기나 너비에 초점이 맞춰진다. 관자놀이 사이 거리와 광대뼈 사이 거리, 턱 사이 거리가 같아야 하고, 눈 사이의 거리와 코의 너비, 좌우 눈의 길이와 크기도 같아야 한다.대다수 사람들은 크게는 아니더라도 미세하게 비대칭이다. 눈 크기부터 얼굴의 모양까지 균형이 맞지 않는 게 대부분. 눈, 코, 입의 크기나 모양은 어쩔 수 없더라도 얼굴의 비대칭은 대부분 자세, 습관에 기인하기 때문에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안면 비대칭을 일으키는 습관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 하는 게 한쪽 치아와 턱만 사용해 음식을 먹는 것이다. 장시간 이 버릇이 계속되면 턱과 근육이 한 쪽만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비대칭적인 얼굴 모양을 만들게 된다. 여기에 한쪽 턱을 괴는 습관까지 있으면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해 얼굴이 붓게 되고 얼굴형도 급속도로 달라지게 된다. 한쪽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잘 경우에도 압력을 받은 쪽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비대칭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아가 삐뚤어진 경우도 안면 비대칭을 일으킨다. 치아의 경우는 교정이나 수술 요법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불편한 정도와 교정에 걸리는 시간, 금액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보통 교정을 하면서 극적인 얼굴형의 변화를 기대하지만 안면윤곽 같은 시술이 아닌 이상 그런 효과는 얻기 힘들다.이미 얼굴의 비대칭이 진행됐고 수술할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화장을 통해 결점을 커버할 수도 있다. 피부색보다 한 톤 정도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얼굴 크기를 작아 보이게 할 수 있고, 양쪽이 다른 턱 모양을 가다듬고 싶다면 브라운 계열의 섀도우를 이용해 음영을 넣어 조절한다. 코가 한쪽으로 휘었다면 턱에 이용했던 섀도우와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임의로 조절할 수도 있다. 하이라이터로 콧대를 세우면서 모양을 만들고 섀도우를 이용해 그림자를 만들면 코가 높아 보이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하지만 대칭 안면을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 화장은 눈썹이다. 요즘은 자연스럽게 눈썹을 그리는 게 유행이지만, 일단 눈썹의 비율이나 모양이 일치해 대칭을 이루면 다른 부분이 가려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눈썹의 숱이 많지 않은 여성들은 눈썹 모양을 만들어 그려 얼굴 윤곽을 살리는 동시에 비대칭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눈썹 모양이 자신이 없다거나 이마 형태로 인해 안면 비대칭이 생긴다면 앞머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턱이나 광대에도 비대칭적인 요소가 있다면 앞머리를 일자로 만든 뱅헤어 보다는 불규칙적으로 앞머리를 자르거나 한쪽으로 밀어 연출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겨울에는 턱 부위의 비대칭을 스카프나 머플러를 이용해 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일명 목티라 불리는 셔츠는 목과 얼굴의 경계를 확실하게 그어 오히려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