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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패드 베일을 벗다

언제부터인가 아이폰(iPhone)이 우리나라에 등장하면서 애플(Apple)사(社)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동안 우리가 접하던 전자기기들과는 다른 디자인, 독특한 콘셉트가 젊은 세대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 기계와는 거리가 먼 여성들을 포섭하고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던 윈도우(window)를 포기하고 낯선 맥(Mac) OS 선택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으니 그 인기는 대단하다 할 수 있겠다.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애플은 핸드폰도, 노트북도 아닌 아이패드(iPad)라는 태블릿 PC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애플이 곧 패션'이라는 생각을 심었고 그 자체가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그리고 3월 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가 세상에 공개됐다.새로 출시된 아이패드가 모두의 관심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애플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것과 애플의 수장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고 발표됐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잡스가 생전 강조했던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를 이 뉴 아이패드가 탑재 할 것이냐 아니냐가 관건이었다.레티나 디스플레이(이하 레티나)는 애플이 아이폰4부터 탑재한 디스플레이(텔레비전의 브라운관과 핸드폰 액정 등 전기적으로 전송되는 화상신호를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다. 인간의 망막으로 구별할 수 있는 인치당 픽셀수(PPI)를 넘어서는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책을 읽거나 장시간 작업을 해도 눈이 덜 피로하다. 쉽게 비교하자면 여배우들의 모공까지 보인다는 HDTV의 해상도는 1960X1100인데 이 레티나는 2048X1440이다. 더욱이 아이패드는 텔레비전 보다 크기도 훨씬 작으니 그 뚜렷함(?)이란 지금까지 본적 없는 무엇. 얼마나 자신 있었으면 디스플레이에 망막이라는 뜻을 가진 레티나(Retina)라는 이름을 붙였겠는가.하지만 이런 고해상도 레티나가 희소식만은 아니다. 특히 개발자들에게는 큰 문제이자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보다 4배 높은 픽셀(아이패드 2와 비교했을 때)의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4배 많은 시간과 메모리,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 대형 게임 개발사들은 그렇다 쳐도 소규모중소규모 제작사들의 줄도산이 예견되고 대형 회사로 흡수되거나 하청으로 가는 형태도 진행될 전망이다. 앱 스토어에는 현재 약 58만 5,000개의 앱이 있고 앱 다운 횟수는 지난 3일 250억 회를 돌파했다. 이런 큰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레티나의 등장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뉴 아이패드의 LTE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예정이다. 애플이 북미 통신사의 LTE 주파수 대역에 맞춰 모델을 출시해 국내 통신사의 주파수와는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렇듯 아이패드는 노트북이나 컴퓨터 혹은 스마트 폰과 다른 새로운 형태로 자리를 굳혔다. '과연 누가 살까' 의문이 들었고 실효성에 의심이 갔지만 이제는 하나쯤은 갖고 싶은 전자기기가 된 것. 그런데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PC(이하 태블릿)가 우리나라에서 10여 년 전 이미 만들어진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LG전자가 2001년 독일 IT박람회에서 현재 태블릿 개념의 원형을 발표했는데 이름도 심지어 '아이패드'였다고 한다. 당시 외국에서 큰 호평을 받았지만 그 시대의 전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이 뒷받침 되지 못해 현재의 태블릿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만약 LG에서 상품등록을 했다면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이패드'라는 이름을 갖지 못했을 것. 또 지금의 태블릿 시장과도 많은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 주말
  • 이지연
  • 2012.03.09 23:02

남자, 넥타이로 자신을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22일 기자회견은 그다지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친인척측근 비리 사과를 비롯해 몇몇 껄끄러운 주제가 다뤄졌기 때문. 이 대통령의 이런 상황과 분위기를 대변한 것이 바로 대통령의 넥타이였다. 평소 파란색 넥타이를 즐겼던 이 대통령이 검은 색에 가까운 붉은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에 응한 것이다. 정장을 입는 사람들에게 넥타이 색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남자들의 정장은 '양복'으로 말할 수 있는 일률적인 색과 디자인. 여성에 비해 옷 선택권이 없다보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거라곤 넥타이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이 대통령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 넥타이는 '개성 표출'의 아이템이기도 하면서 상대방에게 내 상태나 상황을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것을 제일 잘 이용하는 것이 또 정치인이다. 홍준표 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대표는 빨간색 넥타이를 즐겨했다. 이 대통령이 2010년 7월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하면서 "(오늘 노타이여서)빨간색 넥타이를 못 본다"고 농담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홍 전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빨간 넥타이 사랑'에 대해 홍(洪)씨와 붉은색을 나타내는 홍(紅)의 발음이 같고 붉은색이 상징하는 정의(Justice)와 정열(Passion)의 이니셜이 자신과 같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선 후보시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란 풍선과 함께 노란색 넥타이를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성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그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고 아직까지도 기억되고 있는 아이템이다. 같은 이유로 앞서 언급한 이 대통령은 17대 대선 당시 파란색 넥타이와 파란 목도리를 이용해 지금까지도 트레이드마크가 됐다.이 외에도 상가(喪家)를 가면서 검은색 넥타이를 하는 것처럼 어느새 관습처럼 굳어져 버린 경우도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증권회사에 면접을 보거나 일하는 경우, 파란 계열의 넥타이는 피하고 빨간색 넥타이를 이용하라고 얘기들 한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의 등락을 나타낼 때 하락을 나타내는 화살표의 색상은 파란색, 주식이 오를 때의 화살표는 빨간색이기 때문. 요즘은 그 생각이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버릇(?) 같은 것이라 이야기 한다. 넥타이는 목을 나타내는 영단어 넥(neck)에 '묶는다'는 뜻이 타이(tie)를 더한 복합어다. 넥타이의 시초는 고대 로마시대 군인의 목도리로 보고 있는데 직접적인 기원은 크라바트(cravat:옛 남자용 목도리)다. 크라바트는 17세기 중기부터 프랑스 상류사회에 등장해 1660년대부터 유럽 남성복에 일반화됐고 여러 변화를 일으키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비슷해 보이는 넥타이도 변화를 겪고 있다. 그 무늬나 색상이 다양해지는 것은 기본이고 묶는 법도 많아졌지만 그 자체의 변화는 바로 폭이다. 남성 정장 재킷의 변화에 따라 1990년대 넥타이 폭은 8㎝에서 9.5㎝로 다소 넓은 편이다. 소재도 두껍고 무거운 것이 많았다.21세기에 들어서면서 몸에 붙는 양복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넥타이 폭은 점점 줄어들었다. 요즘 기본은 7cm 정도, 젊은 층에서는 좁게는 2cm 폭의 얇은 넥타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 주말
  • 이지연
  • 2012.02.24 23:02

양말 - 개화기 들어온 '서양 버선' 패션 핫 아이템으로 '열풍'

우리를 표현하는 것들은 수백 가지가 있다. 행동으로 성격을 대변하고 생활 패턴이나 버릇이 직업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많은 표현 방법들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패션. 더욱이 요즘은 인기 연예인 뿐 아니라 정치인, 그룹 CEO의 패션이 큰 관심거리가 되고 유행이 되면서 '나'뿐 아니라 '요즘'을 대변하고 있다. 범죄자가 체포 당시 입었던 옷, 유명 정치인의 가방이 '완판'을 기록하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사실. 지난주까지 연재된 '나는 스타일이다'에 이어 이번엔 'It & Hot(잇 앤 핫)'은 패션을 통한 사회학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패션의 뒷이야기를 비롯해'완판'을 기록하거나 유행한 아이템에 대해 사회, 경제, 문화, 역사까지 섭렵한 비하인드 스토리. 이제 패션은 보통사람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자 상식이다.요즘 들어 복고 패션이 다시금 눈에 띈다. 하지만 실제 실생활 보다는 대중매체들을 통해서다. 유명 아이돌 그룹인 티아라는 '롤리폴리'라는 노래를 부르며 복고풍 의상을 선보였고 지난해 유행한 영화 '써니'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댄싱퀸'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도 시대 배경 상 복고 패션이 선보여지고 있다. 이 뿐인가. 아버지를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낸 드라마 '빛과 그림자'같은 드라마도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복고풍 의상을 만끽할 수 있다. 시대 배경과 맞물려 등장하는 많은 복고 패션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양말. 화장품보다도 패션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던 양말이 모두의 관심사가 된 것은 무슨 이유일까? 버선을 신던 우리는 언제부터 양말을 신게 된 것일까?복고 바람 탓인지 알록달록한 양말이 패션의 화두로 올라섰다. 특히 그동안 양복에 갇혀 개성표현이 막혀있던 회사원들의 욕구까지 더해져 남녀 할 것 없이 '양말'을 패션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언급했던 복고풍의 유행은 양말에 화려한 색과 무늬를 더했다. 주황, 파랑, 초록 같은 과감한 원색과 줄무늬, 체크,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디자인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유명 신사복 브랜드나 패션 브랜드에서는 양말을 핫 아이템으로 전면에 배치해 소비자들의 충동을 더 자극하고 있다. 요즘 들어 양말이 더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바지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녀 구분 없이 몇 해 전부터 스키니 진(jean)이 유행했고 양복바지도 폭이 좁은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게 됐다. 폭과 함께 '예쁜 모양'을 찾다보니 바지 길이도 자연스럽게 짧아졌는데 사실 이 바지 모양 또한 70~80년대 복고풍의 영향. 진에서 양복으로 그리고 면바지까지 길이가 짧아지는 듯하자 양말의 역할이 자연스레 커진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양말 열풍은 외국에서도 다르지 않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양말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보통신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드레스 코드로 양말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양말은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무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개성 있는 양말이 '유행을 잘 따라간다'는 실리콘밸리 식의 표현법 이라는 것. 결국 외국의 양말 유행이 '개성 표현'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우리나라의 그 것은 '복고풍의 유행'과 '바지폭과 길이의 변화'가 더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원래 우리나라는 한복과 함께 버선을 신었다. 버선은 한자로 말(襪)이라 썼는데 개화기 이후 양말이 전해지고 '서양의 버선'이라 뜻으로 양말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양말의 재료는 면부터 합성섬유까지 다양한데 요즘 나오는 고급 양말들은 값비싼 캐시미어 섬유를 사용하기도 한다. 과거 중세 북유럽에서는 실크나 새끼 양 가죽을 이용해 고급 양말을 만들었다고 하니 캐시미어는 사실 저렴한(?) 소재. 양말은 소재에서 유추할 수 있듯 높은 계급의 전유물로 사용 되다가 프랑스에서 편물양말조합이 설립되면서 1570~80년대 일반인도 양말을 신을 수 있게 됐다.

  • 주말
  • 이지연
  • 2012.02.17 23:02

밸런타인데이 선물 - 초콜릿 기본…커플 아이템 효과 만점

초콜릿으로 대변되던 밸런타인 데이 선물이 변했다. 더 큰 의미, 좋은 물건 혹은 합리적인 선물을 찾다보니 초콜릿은 기본 중에 기본이요, 곁다리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런 사정이 있다 보니 받는 사람의 만족도는 올라가고 주는 사람의 고민은 깊어졌다. 싱글도 커플도 새로운 선물을 찾는 이 때, '나는 스타일이다'를 읽는 독자 정도라면 선물 선택에 이 정도 센스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같이 쓰면 실패율이 떨어진다꼭 밸런타인데이 선물이 아니더라도 선물을 챙기다보면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아진다. 실패율을 떨어뜨리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커플 아이템을 선물하는 것이다. 딱히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애용하는 제품이 아니더라도 '같이'한다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 커플 아이템은 대부분 사이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고백 선물 보다는 커플들에게 권하고 싶다.커플 아이템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커플링. 어차피 마련하게 될 거라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하는 것이 이익(?)이다. 다만 금값이 많이 오른 상태라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고 상대방이 디자인을 싫어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디자인 압박이 좀 더 적은 커플 아이템이 시계다. 여성보다 남성이 시계를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에게 주는 커플시계가 선물 효과가 더 높다. 반지나 시계 외에도 커플 운동화도 좋은 아이템이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 중 색상을 다르게 선택하거나 비슷한 분위기의 제품을 사서 선물하고 함께 운동을 하자고 권유하는 것도 한 가지 팁. 운동과 거리가 멀어진 애인에게 선물하면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직접 사기는 아깝지만다른 나라에서 밸런타인데이는 남녀가 서로 고백하고 선물하는 날이지만 우리나라는 여성이 남성에게 고백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그 벽이 많이 허물어져 가는 추세. 하지만 '대한민국의 남자'로 '여성에게 더 써야한다'는 자세로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이날만큼은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평소에 '그'가 직접 살 수 없는 제품들로 말이다.막상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지만 직접 사기 아까운 물건들이 있다. 이런 아이템들이 선물로는 제격. 위에서 말했던 시계도 그 중 하나다. 대부분의 직장인 남성들은 이미 시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 그러나 정장에 어울리는 메탈 소재의 시계나 진중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 캐주얼한 시계를 선물하면 주말이나 쉬는 동안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미 하나 있는 물건을 또 살 수 없다'는 생각은 시계뿐이 아니다. 구두 같은 신발도 마찬가지. 평소 즐겨 신는 구두 이외에 다른 색상의 구두를 선물하면 정장 색에 맞춰 신발을 바꿔 신을 수 있어 좋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거나 회사의 복장 규정이 딱딱하지 않다면 스웨이드 소재의 밝은 색 로퍼도 추천하고 싶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신발은 검은색'이라는 생각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사실 패션에 특별히 관심 있는 남성이 아니라면 가방이나 선글라스 등 웬만한 액세서리는 한 개만 사 놓고 이용하고 있을 것. 하지만 옷을 바꿔 입는 것처럼 다른 액세서리도 구색을 맞춰 구비해야 하니 선물할 사람의 차림을 관찰해 뒀다가 패셔너블한 액세서리를 선택하다.이 외에도 IT 기기가 유행하는 요즘,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PC를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도 좋은 선물 아이템이다. 진짜 가죽이나 특별한 소재로 된 제품은 가격이 은근히 비싸기 때문에 직접 구매하기는 어렵다. 혹시 같은 IT 기기가 있다면 케이스도 커플룩으로 이용 가능하다.

  • 주말
  • 이지연
  • 2012.02.10 23:02

여행가방 꾸리기 - 옷 주름 줄이려면 말아서 정리해야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까다로운 것 중 하나가 짐 싸기다.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떤 물건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어떤 순서로 어디에 넣어야 할지 난감해지는 것. 무조건 안 가져 갈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다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여행객들의 영원한 숙제라면 숙제다. 아무리 가벼운 여행이라도 패션을 포기 할 수 없는 것이 또 우리 마음 아니겠는가. 패셔니스타답게 짐 싸는 법, 지금부터 배워보자.여행 가방을 싸기에 앞서 여행의 '목적'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목적에 따라 가지고 갈 짐의 내용물이 달라지고 특히, 옷의 경우는 큰 영향을 받기 때문. 또 담는 물건에 따라 가방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어 여행시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그래서 여행 목적을 정확히 하고 짐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이 여행 가방 싸기의 첫 번째다. 여행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품목을 작성해 두면 두고두고 사용할 수도 있으니 한 번은 꼭 해볼 것. 옷과 속옷, 양발, 핸드폰노트북 충전기, 세면용품, 상비약 등을 기본으로 해외여행을 나갈 때는 여권이나 항공권 복사본과 오랜 시간 비행을 위한 수분크림 또, 작은 회화집 정도 챙기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일정 중 사업상의 미팅이나 행사 참석이 있다면 정장을 챙겨야하는데 가방 자체에 정장을 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아니라면 말아서 넣는 것을 추천한다. 양복 등 정장을 여러 개 겹치거나 한 벌만 가져갈 경우는 다른 옷들을 안에 넣어 돌돌 말아 넣으면 납작하게 눌리지 않아 주름지는 것을 막아준다. 도착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꺼내서 걸어 놓는 것은 기본. 약한 주름이라면 물을 살짝 뿌려 걸어 놓기만 해도 해결된다. 어떤 옷이든 말아서 넣는 것이 옷의 주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니 이용해 보자. 배낭에 짐을 쌀 때는 가벼운 것은 아래 무거운 것은 위에 넣도록 하고 카테고리를 분류해서 짐을 싸면 나중에 찾기도 쉽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이 여행기간이 길어질수록 짐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1주일 여행과 1달 여행의 짐의 양은 다른 게 당연하겠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 여행 기간이 길어지면 가장 많이 변하는 것이 옷의 양일 것. 결국 옷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여행 가방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부분 여행 베테랑들은 짐을 줄이는 방법으로 양말이나 속옷 등을 적게 가져가라고 권유한다. 빨아서 입을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여행까지 가서 빨래를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속상한 일이다. 특히나 양말이나 속옷은 부피가 크지도 않기 때문에 여행하는 날짜에 맞게 넉넉히 가져가라고 권하고 싶다.대신 옷을 유용한 것들로 골라 넣어보자. 고급 레스토랑 등을 가기 위해 필요한 원피스 한 벌과 캐주얼, 정장에 모두 어울리는 기본 재킷, 그리고 쉽게 입을 수 있는 청바지를 기본으로 웃옷을 매치해 챙기는 것. 두꺼운 옷 보다는 얇은 옷 여러 개가 유용하고 잘 구겨지지 않는 화학섬유도 좋다. 잠옷을 대신할 트레이닝복은 가까운 외출에도 이용할 수 있어 여행 기간에 상관없이 필요한 아이템이기도 하다.똑똑한 여행객이라면 돌아올 때도 짐 꾸려야 한다. 여행지에서 입었던 옷들과 사용한 물건들을 집에서 정리하는 수고를 좀 덜 수 있다. 속옷과 겉옷은 분리하고 세탁소에 맡길 것과 집에서 빨 것을 미리 분리해 비닐백에 넣어오는 것. 집에 도착해서는 미리 분류한 것들을 꺼내기만 하면 된다.

  • 주말
  • 이지연
  • 2012.02.03 23:02

대학 새내기 패션

2012년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이제 진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새내기들이다. 대학 입시가 끝나고 용돈 대목(?)인 설명절도 지났으니 2012년 신입생들은 새로운 변신 준비가 한창이다. 대학 생활 이미지를 결정짓는 첫 자리, 새내기 배움터(오리엔테이션)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즐겨하던 그 복장으로 갈 생각은 아니길 간절히 바라며) 새내기들의 '패션 방황'을 바로 잡아 주고자 한다.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그 어느 때로 가고 싶다. 주위에서 "대학가면 다 살 빠져"라고 했던 말이 사실이 아님을 지금은 알기 때문이다. 장시간 책상에만 앉아 공부했던 학생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살이 어느 정도 빠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것도 한계가 있더란 말이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대학 생활은 '술과의 싸움'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다. 술을 많이 마신다기 보다 그런 자리가 많이 생긴다는 뜻. 더불어 '살과의 전쟁'도 시작이다. 입학을 앞둔 새내기 동생이 있다면 지금 당장 헬스클럽에 넣어주고 싶은 것이 이 언니의 마음이랄까. 어떤 패션도 살찌고 둔한 몸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했으면 좋겠다.몸매 관리를 시작한 새내기들은 가장 먼저 옷장 정리에 들어가야 한다. 유명 패션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권하는 것도 이 것. 옷장이 비어야 새 옷을 살 생각이 들고 또, 어떤 옷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은 없다"는 고민이 든다면 옷장 정리가 시급하다. 이제 옷장을 어떻게 채울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자 새내기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여성스러운 복장'으로의 갑작스런 변화. '반 묶음 머리에 흩날리는 치마가 여대생'이 정답으로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언니 옷을 빌려 입고 온 듯한 이미지만 줄 뿐이다. 더욱이 활동이 많은 오리엔테이션 장소에서는 금기의 복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수 옷장 아이템 중 하나는 '야상'이다. 오리엔테이션이나 엠티 등 학교에서 하는 외부활동에서 두루 사용될 수 있기 때문. 또, 야간에도 쉽게 입을 수 있고 패션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도 멋을 낼 수 있다. 남학우들 또한 유용한 아이템으로 4계절 내내 두루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새내기 때만 입을 수 있은 화려한 색상의 재킷도 추천한다.청바지에 흰 티만 입어도 예쁜 나이지만 심심한 느낌이라면 이 위에 밝은 색상의 재킷을 매치하는 것이다. 꽃분홍같은 진한 핑크나 네온 빛이 도는 파랑 등은 스커트에도 잘 어울린다. 단, 색상이 강하기 때문에 자주 입기에는 힘들다. 그래서 이왕이면 모 같은 두꺼운 원단이 아닌 셔츠처럼 입을 수 있는 면 등 얇은 원단이 유용하다. 날씨가 풀리면 이 것 하나만 이용하고 추울 때는 다른 옷을 겹쳐 입어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마련하면 평생을 입는다는 기본 일자 청바지도 권하고 싶다. 일명 '진청'이라고 부르는 워싱 없는 청바지는 빨리 살수록 스타일리쉬 한 아이템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워싱이 되기 때문. 어떤 옷이나 어떤 패션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두고두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청바지도 부츠컷, 스키니 등 핏(fit)에 따른 유행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스트레이트, 일명 일자 모양이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27 23:02

설 빔 - 새 옷차림으로 올 한 해도 좋은 일 기원

계절 따라 신상품 따라 쉽게 옷을 사는 우리들에게 설빔은 낯선 존재다. 하지만 설빔은 묵은해의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일들은 떨쳐버리고 새해에는 일 년 동안 무사하고 길운(吉運)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새로운 각오 같은 것. 과거 조상들은 설빔을 나이와 처신에 맞게 마련하면서 그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이 변해버린 지금, 우리의 설빔은 어떤 모습이여야 할까? 우리 전통과 함께 '나는 스타일이다'와 고민해 보자.전통적으로 설빔은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것이지만 아이들의 옷에 특히 신경 썼다. 그 중 남자 아이들은 기본 바지와 저고리를 기본으로 검정 복건과 두루마기 혹은 전복을 마련했다고 한다.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오방색을 넣어 오방장(五方丈)두루마기나 색동을 넣은 색동두루마기가 최상을 상징했다. 여아(女兒)들은 노랑저고리에 분홍치마가 설빔의 상징. 뱃씨를 넣어 머리를 땋거나 굴레를 씌기도 했다.어린 아이들의 경우 한복을 비롯해 어떤 옷을 사더라도 사이즈를 고민하게 된다.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한 해 입고 다음 해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한복의 경우는 자주 입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구입을 고민하게 된다. 의미를 생각해 한복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원단부터 골라 만들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격도 더 저렴하고 선택권도 많다. 특히 아이들 한복은 기성복처럼 디자인 된 제품들도 많고 다양해 고르기는 어렵지 않을 것. 원단이나 디자인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아이들 한복은 실크보다는 합섬으로 하는 것이 가격성이나 편리성에서 좋다.한복 보다 양장을 설빔으로 택한다면 점퍼 종류를 마련해 보는 것이 좋겠다. 올해 구정은 이른 편이라 겨울이 많이 남아있어 사용할 시간이 많고 무엇보다 겨울 제품들이 이제 세일에 들어가기 때문에 다운 점퍼 마련에는 적기. 양장이 너무 단조롭다면 뱃씨 댕기를 머리띠로 만든 제품이나 복건 등의 액세서리로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하길 추천한다. 어른들의 경우 설빔에 더 인색하다. 활동하기 불편하고 특히,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여자들에게는 사치처럼 느껴지기 때문. 연휴를 맞아 친인척들을 찾아뵈는 자리까지 있다면 한복은 진정 사치다. 신혼부부나 이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커플룩의 느낌을 살린 단정한 의상을 설빔으로 선택하면 좋다. 비슷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같은 아이템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렇게 커플룩을 맞춰 놓으면 다른 모임이 생겼을 때 두루두루 이용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명절 일손을 도울 수 있으므로 치마보다는 바지를 선택하는 것도 센스다.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명절에는 한복을 입겠다고 생각한다면 저고리, 치마, 바지 외에 두루마기 같은 포 종류나 배자를 마련해 볼 것. 배자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덧옷으로 소매가 없고, 양옆이 터져있어 활동성이 좋은데 기본 한복 위에 입어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털이 달리거나 누벼진 배자는 보온성이 좋을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패셔너블한 한복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각자 다른 색상의 한복이 있더라도 가족끼리 비슷한 콘셉트의 배자만 마련해도 패밀리룩으로 한복을 연출 할 수 있을 것. 좀 더 특별한 남자 한복으로 포(袍)만큼 좋은 것도 없다. 대부분 조선 후기 이용된 두루마기를 포의 전부로 알고 있지만 사실 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허리부분에서 많은 주름을 잡아 만든 '철릭'이나 고려후기부터 조선후기까지 입었던 옆트임이 있는 반소매 포인 '답호'는 더 새롭다. 다만 가격이 다른 한복보다 비싼 편이기 때문에 3~4년 설빔을 모아 마련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20 23:02

니트와 스웨터 - 외투 안 걸쳐도 따뜻한 '겨울 필수품'

여름보다 겨울 옷차림은 더 어렵다. 부피도 커서 뚱뚱해 보일까 걱정도 해야 하지만 여름 옷보다 값이 비싼 것도 문제. 특히나 웬만한 코트는 여름 셔츠 가격 10개 합보다도 비싸다. 그렇다 보니 여러 개 구비 해놓고 돌아가면 옷을 입을 수도 없을 노릇, 또 매일 같은 옷만 입을 수도 없는 딱한 상황이 생긴다. 다행히 실내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안에 입는 옷이 더 중요하다. 더욱이 조금만 날씨가 풀리면 외투 없이도 따뜻한 코디법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나는 스타일이다'와 함께 겨울철 옷차림의 주인공, 니트와 스웨터를 공략해 보자.니트와 스웨터 쉽게 사용하는 말이지만 정작 옷을 가져다 놓고 구분하라 하면 어려울지 모르겠다. 대부분 구분 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도 사실. 원래 니트는 영어로 '짜다'라는 뜻으로 짜서 만들어진 제품까지 의미한다. 실을 짜는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지만 니트는 공통적으로 신축성이 있고 구겨지지 않으며 함기성(含氣性:공기가 통하지 아니하여 보온을 유지하는 옷감의 성질)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로 이 함기성 때문에 겨울철 옷감으로 안성맞춤이다.반면 스웨터는 니트와 같이 짜서 만들어진 상의를 통칭하는 말이다. '니트 치마'는 있을 수 있지만 '스웨터 치마'는 있을 수 없다는 말. 본래는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이라는 데서 유래해 스포츠용으로 쓰였고, 축구선수들의 유니폼으로 사용하면서 일반화 됐다. 니트와 마찬가지고 신축이 자유로워 입고 벗기가 쉬우며 그래서 사이즈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 겨울에는 털실이나 아크릴을 사용해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요즘은 면이나 특수 실을 사용해 여름 스웨터를 만들기도 한다. 스웨터를 포함한 니트 종류는 실이 어떤 것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옷의 경우는 보온성을 위한 필수 확인 사항. 캐시미어가 함유된 자연산도 따뜻하지만 아크릴 같은 합성 실도 보온성은 좋다. 다만 합성 실을 이용할 경우 겨울철에는 정전기에 쉽게 일어나니 세척 시에 섬유유연제 등을 꼭 사용해야 한다.코트 안에 스웨터를 입을 때는 실의 굵기가 얇고 디자인도 간편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트와 입었을 때 뚱뚱해 보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 대부분 외투를 어두운 색을 많이 구비하니 스웨터는 밝은 색상으로 연출해 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회사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목티라 부르는 터틀넥 스웨터가 알맞은 디자인이다. 목이 심하게 조이지 않는 디자인이여야 실내 활동이 편리하다. 색상은 아이보리나 블랙 같은 모노톤이 좋다.여름 원피스 위에 스웨터를 매치하는 방법도 있다. 저지 원피스 위에 스웨터를 매치하고 겨울 코트를 걸치는 것. 실내에 오랜 시간 있다면 체온 조절에도 좋은 코디법이다. 여름 원피스 외에도 몸에 붙는 니트 스커트나 원피스 위에 품이 넓은 스웨터는 날씬해 보일 수 있다.스웨터와 스웨터를 같이 입으면 아우터로도 활용 가능하다. 얇은 니트와 굵게 짜진 스웨터를 함께 입는 것. 특히 몸에 붙는 스키니 스타일의 바지와 어울리는 코디 방법으로 아우터로 입는 스웨터와 하의의 톤을 맞추면 잘 어울린다. 날씨가 더 추울 때는 이 위에 스카프 혹은 같은 니트 재질의 목도리로 포인트를 주는 동시에 보온성을 더해주면 되고 카디건 형태로 된 스웨터는 실내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잇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13 23:02

2012년 스테디 패션·아이템 - 유행 살피며 나만의 개성 연출을

스타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유행을 따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어디서나 '기본'은 있는 법. 남들이 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문제지만 내 것 10개에 유행 1개 정도의 혼합은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는 길이다. 2011년 유행했던 아이템과 패션은 무엇이 있을까? 적어도 몇몇 아이템들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행할 조짐이다. 이 중 클래식(고전)으로 남아 청바지처럼 오래도록 사랑받을 아이템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 지난해를 흔들었던 패션으로 올해를 준비한다.△ 백팩(backpack)백팩의 등장은 가벼워진 노트북과 이동성 좋은 태블릿 PC의 등장 때문이다. 큰 가방에 넣어서 될 문제가 아니라 기계를 보호 할 수 있는 쿠션감 있는 가방이 필요했던 것. 이와 함께 패셔너블한 백팩들이 등장했고 남녀 상관없이 착용하게 된 아이템이다. 본래 역할과 같이 패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전하게 기계를 보관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 물론 색상이나 디자인은 옛날 '노트북 가방'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화려해졌다. 앞으로 전자기기가 점점 더 발달해 얇은 책 한 권보다도 가벼운 무게가 된다거나 쉽게 망가지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꽤 오랫동안 백팩은 사랑받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 운동화검정 터틀넥과 청바지로 대변되는 스티브 잡스의 패션을 말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신고 나왔던 뉴발란스 운동화가 2011년의 핫 아이템.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유행의 조짐이 있었지만 그의 사망 후 그가 신었던 모델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 여세를 몰아 뉴발란스는 그 브랜드 자체를 다시 유행시키기도 했다. 10대 20대 사이에서는 한 켤레쯤 이미 갖고 있을 아이템이지만 지금은 그 인기가 조금 가라앉은 상태. 하지만 잡스 헌정시리즈나 한정 상품이 구성된다면 또 돌풍을 일으킬지 모르겠다.△ 김연아 케이프망토를 의미하는 케이프의 유행은 아마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부터일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입고 있던 원피스가 케이프 형식이었던 것. 물론 그 이전에도 인기를 끌고는 있었지만 그녀 이후부터 모든 의류 브랜드들이 케이프 디자인을 쏟아냈다. 원피스와 블라우스에 케이프 형식을 더한 것부터 소매가 없는 재킷, 혹은 일반 재킷 위해 망토를 어깨에 걸친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이제는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아이템이지만 간절기 이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앞으로도 계속 입을 수 있을 것. 머플러를 두르는 것처럼 레이어드 아이템으로 좋다.△레인부츠패딩부츠올해는 그야말로 부츠 풍년이었다. '고무장화'로만 불리던 신발이 '레인부츠'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으며 비가 많이 온 여름 덕에 크게 유행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겨울에 들어서는 패딩 소재의 부츠가 사랑받고 있다. 눈이 와도 젖지 않을 뿐 아니라 따뜻하기 까지 해 모두의 필수 제품. 따뜻하기는 했지만 관리가 힘들었던 어그부츠에 비해 관리도 쉽다. 레인부츠나 패딩부츠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과 더 추워진 겨울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날씨가 변해감에 따라 이들 부츠의 강세도 지속되지않을까.△ 다운 점퍼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처럼 유행하기까지 한 다운 점퍼는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아이템이다. 그 가격이 부담스러워 꺼리기도 했지만 2011년 스포츠 웨어에서 평상복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가격이나 디자인도 다양하게 변화했다. 캐주얼 복장이 아닌 이상 매치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정장에 잘 어울린다는 사실. 유행도 유행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옷이 상할 때까지 입어야할 아이템 중 하나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06 23:02

쇼핑 때 고려할 점 - 백 번 보는 것보다한 번 입어 보는 게 낫다

쇼핑에도 방법이 있고 노하우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할 경우는 그 노하우가 더욱 필요하다. 아울렛이든 백화점이든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쇼핑 방법부터 구입처마다 고려해야 할 항목들을 정리해봤다.△좋은 쇼핑 복장 옷이든 신발이든 일단 사러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쇼핑 복장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신발을 사러 가면서 긴 부츠를 신는다든지 바지를 고르러 가면서 스키니 팬츠를 입는 것은 금물. 갈아입고 신기 편한 복장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하의를 고를 때는 품이 큰 치마를 입고 가면 바지를 입었을 때 보다 옷을 입어보는데 시간도 적게 걸리고 체력 소비도 적은 이점이 있다. 구두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스타킹을 신고 가되 신발은 쉽게 벗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운동화 구입이 목표라면 양말을 신고 가는 것이 사이즈 고를 때 좋다. 상의를 구입해야 한다면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기 보다는 얇은 셔츠와 외투 조합이 편리하다.이렇듯 쇼핑 복장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좀 더 부지런하게 많은 제품을 보고 착용해 보기 위한 것. 백 번 보는 것 보다 한 번 입어보는 것이 좋은 물건을 고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아울렛패밀리세일세일이나 아울렛에서 물건을 구입하자면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제품 대부분이 재고이거나 지난 시즌의 물건이기 때문에 보관 되는 과정에서 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는 것. 일반 매장보다 물건도, 먼지도 많은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옷을 뒤지고 입어보면서 많은 양의 먼지를 흡입하고 나면 앓아눕기 쉬우니 미리 마스크를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패밀리세일이나 브랜드 세일은 기간을 정해 놓고 하기 때문에 첫 날, 되도록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다. 일찍 갈수록 더 좋은 물건은 싸게 구입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비슷한 물건 중에 어떤 것을 사야할지 고민이 된다면 일단 모두 손에 든다. 할인율이 크면 손님들이 몰리기 때문에 잠시 내려놓은 사이 다른 사람의 것이 될지도 모르는 일. 모두 모아 놓고 계산 전 천천히 생각해 보고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물건이 많고 정리는 잘 안 돼 있어 하자품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 계산 전 천천히 살펴볼 것. 할인율이 높은 경우에는 반품ㆍ교환이 되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제품 확인이 꼭 필요하다.사실 세일 소식을 접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그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고 싶은 물건을 찾아보고 최저가도 확인해 본다. 브랜드 세일이 많아지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가격보다 세일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있기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과정. 인터넷몰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면 사고 싶은 제품과 품명 최저가 정도는 미리 조사하는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 홈쇼핑인터넷쇼핑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의 가장 큰 문제는 충동구매가 많다는 것이다. 웹 서핑 중에 '예뻐 보여서' 혹은 텔레비전 시청 중에 '나도 모르게' 구입하는 물건들. 원래도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인데다가 직접 보고 만지지 않은 상태로 구매했기 때문에 '생각과 다른 제품'이 배달돼 오는 일이 허다하다.충동구매는 안 된다고 수백 번을 강조하지만 '예뻐서 나도 모르게' 사고 말았다면, 그리고 그 물건이 마음에 안든다면 귀찮더라고 꼭 반품해야한다. 인터넷 쇼핑의 경우는 반품시 택배비를 부과해야 하기 때문에 반품을 꺼리게 되는데 괜히 사놓고 안 입을 옷이라면 택배비를 내고 반품하는 것이 이익이다.충동구매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경지라면 필요한 물건 위주로 검색하고 그 외의 물건은 아예 검색조차 안하는 내공이 필요하다. 홈쇼핑의 경우는 제품에 대한 기본 스펙(spec)외에는 쇼호스트의 이야기에 귀를 닫아야 한다. '물건을 파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물건을 사는' 나와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제품을 소개할 수밖에 없는 것. 쇼호스트의 정보보다는 제품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거나 품평을 찾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끝>

  • 주말
  • 이지연
  • 2011.12.30 23:02

연말모임 패션 주인공 되는 법 - "액세서리 하나로도 튈 수 있어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말 행사를 쫓아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그 마다 빠지지 않는 술 때문에도 골치지만 장소와 시간에 맞는 옷차림이 걱정. 특히나 회사나 일 때문이 아닌 동창이나 친구들 모임은 그 입소문 때문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늘도' 일해야 하는 우리가 연말 모임이라고 특별하게 옷 입고 나갈 수는 없는 일. 옷은 그대로지만 간단한 액세서리로 파티 주인공이 되는 법, 머리부터 발끝까지 찾아봤다.△ 머리머리에 할 수 있는 장식으로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모자다. 일반적인 스포츠 모자가 아닌 장식이 가미된 디자인은 파티룩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두껍거나 겨울 소재로 된 모자는 실내 행사에서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소재 선택을 조심해야 한다. 모자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머리띠다. 깃털이나 스팽글이 잔뜩 달린 아이템은 일반적인 오피스 복장에도 포인트가 되어줄 것.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면 평소 할 수 있을 정도의 머리띠를 구입하고 그 위에 탈부착이 가능한 장식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목여성이라면 볼드(Bold)한 목걸이를 준비한다. 귀걸이나 팔찌보다 다른 사람들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목걸이 크기가 크고 화려할수록 다른 아이템은 자제하는 것이 목걸이를 살리는 길이다. 화려한 목걸이를 찰 계획이라면 옷은 검은색으로 통일시키는 것도 팁. 무신경한 듯 한 멋을 낼 수 있다.남성의 경우는 보타이라 불리는 나비넥타이를 준비한다. 치장할 요소가 적은 남성에게는 꽤 유용한 아이템. 정장에도 잘 어울리지만 청바지 차림에도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단색으로 된 정장을 선호하니 보타이는 체크 혹은 도트(땡땡이) 무늬 등이 눈에 띈다.△ 어깨와 상체여성이라면 넓은 크기의 목도리를 추천한다.회사에 출근 할 때는 목도리처럼 둘둘 둘렀다가 연말 파티 장소에서는 모두 펼쳐서 숄처럼 어깨에 둘러 연출한다. 숄에 퍼(fur)장식이 있거나 화려한 무늬가 있다면 더 좋다. 목도리 끝에 달린 술 장식도 좋은 트리밍(trimming) 방법. 실내에서는 숄을 팔에 걸쳐 놓아도 된다. 만약 숄의 크기가 충분하다면 겨울이라도 안에 입는 옷을 반팔이나 소매 없는 것으로 매치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옷의 선택폭도 넓어진다.남성은 일반 정장에 액세서리를 더하기 보다는 재킷 안에 베스트(vest, 조끼)를 함께 입는 방법을 이용해 보자. 실내에서 재킷을 벗고 연출 할 수도 있고 위에서 말한 보 타이와 함께 연출 할 수도 있다. 음주가무를 하는데 편한 복장이 되기도 하면서 요즘은 정장 베스트를 잘 입지 않기 때문에 독특해 보일 것이다.△발털이나 스팽글로 무장한 똑같은 브로치 두 개에 집개를 준비한다. 그리고 퇴근 후 단색 구두 앞에 붙여주기만 하면 된다. 인터넷 사이트나 액세서리 가게에서 이런 용도의 브로치를 팔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신발에 포인트를 주는 것은 조금 약한 방법. 이럴 때는 스타킹을 바꿔 신자. 흔히 망사 스타킹이라 불리는 디자인부터 꽃무늬나 기하학적 무늬가 들어간 것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 있다. 각선미에 자신이 없다면 이런 화려한 디자인이 다리를 오히려 가려줘 일석 이조(一石二鳥)다.

  • 주말
  • 이지연
  • 2011.12.23 23:02

눈밭 뒹굴어도 축축해지지 않아야

패션에 정답은 없지만 기본이 있다는 게 지론이다. 시간과 장소, 경우 혹은 상황이라는 '기본'을 지킨다면 문제가 될 패션은 없는 것. 겨울 스포츠인 보드나 스키를 즐길 때도 '기본 패션'은 있다. 스타일적인 면도 있겠지만 기능적인 면도 갖춰야하는 겨울 스포츠 웨어의 기본은 무엇일까? 보드와 스키복 자격요건을 찾아보자.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스키복과 보드복의 차이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분명한 다른 점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 두 운동 모두 활동성이 중요하지만 스키는 하체 운동이 더 크기 때문에 하의 디자인이 보드복 보다 중요하다. 스키 대부분의 기술이 하체에만 의존하기 때문. 무릎과 발목을 움직이는 데 있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스키복 하의는 보드복처럼 통이 넓어질 수가 없다. 이렇게 하의가 다르다 보니 상의 재킷에도 차이가 난다. 통이 넓은 바지를 입는 보드는 상의도 크기가 덩달아 커진다. 반면 스키복 상의는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거나 몸에 붙는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디자인 외에도 기능적인 면에 큰 차이가 있다. 스키복보드복 모두 방수가 중요하지만, 보드의 경우 보드 착용(바인딩)을 위해 눈 위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스키복보다 방수력이 뛰어나야 한다. 스키복을 입고 보드를 타다 보면 하복이 축축하게 젖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보드복을 사서 스키를 탈 때도 이용할 수 있지만 스키복을 입을 때 보다 많은 기술을 잘 구사할 수 없게 된다.하지만 유행은 존재하는 법. 스키어 대신 보더(보드 타는 사람)가 늘어나자 스키복도 덩달아 보드복 디자인을 따라가고 있다. 색상 또한 일반 힙합 의상을 보는듯 화려하고 밝은 컬러가 주를 이룬다. 해를 거듭하며 조금씩 변화가 있지만 해마다 스포츠 웨어를 새로 살 수는 없는 일. 겨울 스포츠를 두루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꾀가 필요하다.가장 문제가 되는 바지는 보드복을 선택하는 것이다. 방수력이 스키복보다 높기 때문. 다행히도 요즘 보드복 바지 모양이 다양화됐다. 바지 디자인에 따라 모양이 다른데, 먼저 보드복의 대표적인 '배기핏'은 밑위 길이가 다른 바지보다 길기 때문에 힙합 스타일에 가깝다. '힙핏'은 배기핏과는 비슷하지만 엉덩이까지 내려입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스키어들에게는 부적합하다. '잭슨핏' 혹은 '슬림핏'이라 불리는 디자인은 평소에 입는 바지 같은 모양으로 바지 한 벌로 스키 보드를 같이 이용하면 '잭슨핏'이 알맞다고 할 수 있다. 단 보호대를 착용할 예정이면, '잭슨핏'의 경우 한 사이즈 크게 사야 하고 입어볼 기회가 된다면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옷을 입어보는 게 좋다.바지가 해결됐다면 재킷은 비교적 선택이 자유롭다. 자신의 사이즈 보다 하나 정도 크게 착용하면 무난할 것.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옷 자체가 얇지 않기 때문에 몸에 딱 붙지 않게 입는 것이 좋고, 몇 년째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색 선택에 있어서 제한은 없지만 상의나 하의에만 무늬 있는 디자인이 활용하기 좋다. 바지 색상을 어둡게 선택하면, 상의 두 벌을 이용해 바꿔 입을 수 있고 반대로 상의를 어둡게 택하면 바지만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간혹 스키복이나 보드복을 드라이 크리닝을 맡기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식의 드라이클리닝은 보드복이나 스키복의 발수력(표면에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구슬처럼 튕겨나가게 하는 성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주말
  • 이지연
  • 2011.12.16 23:02

한정상품

패션에 신경 좀 쓴다는 사람들에게 한정 상품은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이나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어떤 기간 동안 한정적으로만 판매하거나 만들 때부터 개수를 제한하는 한정 상품들은 그 희귀성이나 독특함으로 인해 언제나 인기. 옷이나 화장품 뿐 아니라 유명 가수들의 음악 CD, 영화 DVD등 다양한 제품들에서 나타나는 제품 형태다. 대부분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데 특히 올해는 화장품들이 많이 눈에 띈다. 같은 물건이라면 케이스나 구성이 특이한 한정 상품으로 마련해 보면 어떨까?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한정 상품들은 그야말로 매력적이다.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은 향수 제품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새로운 옷을 입었다. 겐조에서 선보이는 크라스마스 한정 상품은 플라워바이겐조와 플라워태그 로빠 겐조 뿌르 팜므 향수와 바디 제품이 더 해진 것. 정품 향수 가격에 바디 제품도 함께 가져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동화적인 감성이 담긴 패키지는 덤으로 따라간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2월 한 달간만 구입할 수 있으니 서둘러야 할 것.더바디샵에서 마련한 크리스마스 제품들도 분위기가 새롭다. 크랜베리 조이, 스파이스 바닐라 등 총 2가지 라인으로 구성했으며 핸드 크림, 바디 로션, 바디 워시 등 총 22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향도 좋지만 빨간색 패키지와 디자인이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린다. 이번 판매 수익금 일부는 아동청소년 인권보호 캠페인을 위해 굿네이버스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하니 한정제품도 사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니스프리도 제품 판매를 통해 기부활동에 함께 한다. 2011년 이니스프리의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더 크리스마스 트리 판타지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홈 퍼퓸과 캔들(초)로 구성된 룸 프레그런스 라인과 이니스프리의 대표 인기제품들을 선물용 세트로 묶은 핸드크림 3종, 립밤 3종 세트 등 총 9종으로 구성된 것. 특히 크리스마스 씰이 부착된 이번 리미티드 제품을 구입하면 제품 하나당 500원과 양말 한 켤레가 세이브더칠드런의 빈곤아동에게 기부된다. 스팀크림의 크리스마스 제품은 독특한 케이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문 라이트 스노우 라이트 오-태넌바움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번 제품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케이스가 제작된 것.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한정 제품들은 한국에서 제일 먼저 선보이는 디자인이라고 하니 욕심 내 볼만 하다.주류 회사들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겨냥해 특별한 한정 상품들을 준비했다.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그롤쉬(Grolsch)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의 상징인 화려한 파티를 위해 1.5리터 초대형 한정판을 출시했다. 기존 용량에서 약 3배나 커진 용량으로 연말 파티에 좋은 아이템. 또한 이번 한정판은 2012년 새해를 기념해 1번부터 2012번까지 번호가 병에 표기돼 있어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병을 소유하게 된다. 또한 버드와이저는 머드 보타이 팩이라는 이름으로 일명 나비넥타이인 보타이(bow tie) 모양으로 디자인된 패키지를 선보였다. 맥주 6캔과 함께 트로피 글라스가 한 개 덤으로 더해져 있다. 하이네켄은 12월 한 달 동안 첫 번째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4가지 테마를 기본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각 병에 새겨진 역사와 함께 독특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그 첫 번째 병인 암스테르담(AMSTERDAM) 1873으로 제라드 에드리안 하이네켄이 암스테르담에서 하이네켄 브랜드 회사를 설립한 첫 출발을, 병을 감싸는 실버 컬러에 당시 암스테르담의 전경을 담아 표현했다. 맥주나 술이 싫더라도 그 병만으로도 가치 있는 상품. 시간이 지나서 병테크가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12.09 23:02

다양한 코트 소재

따뜻했던 날씨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겨울 옷 소비가 지난해 보다 줄자 올해는 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도 브랜드 할인도 일찍, 많이 시작했다. 이런 기회에 마련해야할 아이템은 질 좋은 코트. 원단 자체의 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세일이 아니면 가격은 어디까지 뛸지 모른다. 그런데 마음먹고 한 벌 살려고 해도 원단 종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캐시미어부터 시작해 울앙고라 등. 대체 이 소재들의 차이는 뭘까? 겨울 소재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이 울(wool)이다. 울은 양모(羊毛)와 같은 뜻으로 혼용되는 단어인데 염소과 동물의 피부에서 나는 털로 만드는 섬유를 지칭한다. 염소과 동물의 짧지만 부드러운 솜털을 얼마나 사용했냐에 따라 울의 질이 달라지고 어디서 어떻게 자란 동물이냐에 따라서 값도 천차만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메리노 울은 얼룩지고 굵은 털 없이 솜털만 나게끔 개량된 품종을 사용한 것이며 램스울(lams wool)은 양이 처음 태어나 갖게 되는 털로 일반 울보다 가격이 비싸다. 양모가 지니는 가장 큰 특성은 곱슬곱슬한 모양과 까슬까슬 한 느낌이다. 가볍고 따뜻하지만 원단의 느낌 때문에 맨 살에 입거나 아이들이 입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상급 소재의 염소과 동물들의 털(?)이 있다.먼저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보온성이나 무게로는 으뜸인 캐시미어(cashmere)다. 캐시미어는 산양의 종(種)이자 이름인데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에서만 자라는 염소를 말한다. 색도 곱고 부드러울 뿐 아니라 보송보송한 촉감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선호하는 소재. 더욱이 얇아도 보온성이 좋아 겨울 원단으로는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다. 캐시미어 중에서도 최상급 캐시미어는 링(ring) 캐시미어로 캐시미어 염소의 털로 짜인 머플러가 반지 속을 통과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하지만 좋은 질일수록 그 가격은 가히 충격적이다. 100% 캐시미어 소재로 된 코트를 찾는다면 몇 백만 원은 기본. 거기에 물, 산, 알칼리에 약하고 표백도 불가능하며 옷걸이에 오래 걸어두면 늘어지는 등 보관도 어려워 귀한만큼 까다로운 소재다. 그래도 따뜻하기로는 따를 원단이 없으니 추위를 많이 타거나 무거운 옷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세일 기간 동안 매의 눈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가격이나 보관이 문제가 된다면 알파카(alpaca)나 앙고라(angora)를 선택해 보자. 알파카는 라마(lama)라는 동물의 털이고 앙고라는 앙고라 산양의 털을 이용해 만든 소재를 말하는데 이 두 소재는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 감촉은 앙고라가 더 좋고 가볍고 따뜻하기로는 알파카가 더 좋은 것이다.각각의 소재(털)들은 그 특징과 장점, 단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의류 브랜드들은 적정한 혼합을 통해 소재의 장점만을 모으려고 노력한다. 캐시미어 20%, 울 80%나 앙고라 70% 양모 30% 같은 것이 그런 결과물. 하지만 어떤 비율이 가장 따뜻하고 어떤 조합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비율이 같아도 가공법에 따라 또 달라지고, 같은 소재라도 디자인에 따라 가치가 평가되기 때문이다. 어떤 옷이든 마찬가지지만 입어보고 많이 보는 것이 구매의 가장 좋은 길. 소재까지 확인하고 구매한다면 진정 똑똑한 패셔니스타다.

  • 주말
  • 기타
  • 2011.12.02 23:02

전통문양·색상 살려 입으면 “우~아~”

우연히 요즘 유행한다는 사극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흔히 연상하는 전통 한복과는 다른,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된 현대화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명절이면 한복을 입은 사람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결혼식장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다. 드라마 속 한복이 전통 한복을 대신할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도 생겨난다.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입을 일도 자주 없는 한복을 사야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결혼하는 신랑신부조차 빌려 입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한복도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무리 전통 복식이라도 유행이 존재하는 법. 우리 옷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무난하게 한 번쯤 입을 수 있는 한복을 마련하면 어떨까. 한복과 기성복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패턴이다. 패턴은 옷을 만들 때 종이에 먼저 그리는 본을 말하는데, 굴곡이 있는 인체를 고려해 몸에 꼭 맞게 만든 게 입체 패턴인 서양복이고 평면 패턴을 이용하는 한복은 풍성하게 맞는다. 그렇다 보니 요즘 한복에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이 패턴이다. 몸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입체 패턴이 더 예뻐 보이기 때문. 전통 한복에 비해 저고리 소매 통이 좁아지고 길이는 짧아졌으며 품마저 좁다. 그래서 예전 한복을 꺼내 입으면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하지만 무턱대고 요즘 유행 한복을 맞추면 오래 입기는 어렵다. 우선 품이 좁아지다 보면, 움직임이 불편해 지기 때문이다. 20대에는 괜찮지만 30대로 접어들면 불편함이 크게 다가온다. 한복 고유의 기품이나 우아함도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 자주 입지 않기 때문에 유행 패턴을 따르는 것이 더 위험하다.그렇다면 원단은 어떨까? 한복 원단의 종류도 무척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실크인가 합성섬유인가로 나뉠 수 있다. 공임비는 비슷하지만 요즘은 실크 값이 특히 올라 합성섬유로 한복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합성섬유의 경유 색이나 무늬도 실크에 비해 더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오래 두고 입을 생각이라면 소재도 고민해 봐야 한다. 요즘은 여자 한복의 경우 저고리, 치마 외에 당의를 맞추기도 하는데 당의의 모양도 잘 선택해야 한다. 당의의 보통 길이는 허리는 넘어가지만 귀여움을 강조해 저고리처럼 짧게 디자인한 것이 요즘 유행이다. 좀 더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30대 이상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는 디자인. 오히려 전통 문양이 오래 입을 수 있다.어떤 옷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한복의 경우 색상 선택에 특히 신경 쓰게 된다. 서양복과는 다른 색감을 가지고 있어 원색으로 옷을 해 입어도 예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각자 어울리는 색상을 가지고 있겠지만 색상에 담긴 의미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전통색 개념인 오방색에는 음양오행이 담겨 있고 시집갈 때 입던 빨간 치마와 녹색 저고리, 돌복, 색동 저고리 등 모두 의미가 담겼다. 아무리 유행한다지만 딸 아이 돌 잔치에 드라마 황진이이에 나올 법한 한복을 입는 건 재고해봐야 하지 않을까.

  • 주말
  • 이지연
  • 2011.11.25 23:02

안면 대칭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 바로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의 좌우 대칭 얼굴 사진이다. 오른쪽왼쪽 얼굴을 따로 분리해 반전 기능을 이용해 대칭으로 붙인 것인데, 어느 쪽 얼굴로 사진을 만들어도 완벽하게 들어 맞았다. 다시 말해 김연아 선수의 얼굴은 완벽에 가깝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얼굴이 꼭 들어맞게 좌우 대칭이 되는 건 아닐 터. 왼쪽 턱이 더 발달했다거나 오른쪽 눈이 더 작다거나 등의 이유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언제부턴가 얼굴의 대칭은 아름다움이 조건이 됐다. 성형학에서는 좌우 대칭일 때 가장 아름다운 신체 부위로 얼굴을 꼽는다고 하니, 이제는 얼굴 생김새뿐만 아니라 대칭까지 신경써야 할 상황.얼굴이 대칭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쁜 이목구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똑같은 크기나 너비에 초점이 맞춰진다. 관자놀이 사이 거리와 광대뼈 사이 거리, 턱 사이 거리가 같아야 하고, 눈 사이의 거리와 코의 너비, 좌우 눈의 길이와 크기도 같아야 한다.대다수 사람들은 크게는 아니더라도 미세하게 비대칭이다. 눈 크기부터 얼굴의 모양까지 균형이 맞지 않는 게 대부분. 눈, 코, 입의 크기나 모양은 어쩔 수 없더라도 얼굴의 비대칭은 대부분 자세, 습관에 기인하기 때문에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안면 비대칭을 일으키는 습관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 하는 게 한쪽 치아와 턱만 사용해 음식을 먹는 것이다. 장시간 이 버릇이 계속되면 턱과 근육이 한 쪽만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비대칭적인 얼굴 모양을 만들게 된다. 여기에 한쪽 턱을 괴는 습관까지 있으면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해 얼굴이 붓게 되고 얼굴형도 급속도로 달라지게 된다. 한쪽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잘 경우에도 압력을 받은 쪽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비대칭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아가 삐뚤어진 경우도 안면 비대칭을 일으킨다. 치아의 경우는 교정이나 수술 요법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불편한 정도와 교정에 걸리는 시간, 금액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보통 교정을 하면서 극적인 얼굴형의 변화를 기대하지만 안면윤곽 같은 시술이 아닌 이상 그런 효과는 얻기 힘들다.이미 얼굴의 비대칭이 진행됐고 수술할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화장을 통해 결점을 커버할 수도 있다. 피부색보다 한 톤 정도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얼굴 크기를 작아 보이게 할 수 있고, 양쪽이 다른 턱 모양을 가다듬고 싶다면 브라운 계열의 섀도우를 이용해 음영을 넣어 조절한다. 코가 한쪽으로 휘었다면 턱에 이용했던 섀도우와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임의로 조절할 수도 있다. 하이라이터로 콧대를 세우면서 모양을 만들고 섀도우를 이용해 그림자를 만들면 코가 높아 보이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하지만 대칭 안면을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 화장은 눈썹이다. 요즘은 자연스럽게 눈썹을 그리는 게 유행이지만, 일단 눈썹의 비율이나 모양이 일치해 대칭을 이루면 다른 부분이 가려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눈썹의 숱이 많지 않은 여성들은 눈썹 모양을 만들어 그려 얼굴 윤곽을 살리는 동시에 비대칭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눈썹 모양이 자신이 없다거나 이마 형태로 인해 안면 비대칭이 생긴다면 앞머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턱이나 광대에도 비대칭적인 요소가 있다면 앞머리를 일자로 만든 뱅헤어 보다는 불규칙적으로 앞머리를 자르거나 한쪽으로 밀어 연출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겨울에는 턱 부위의 비대칭을 스카프나 머플러를 이용해 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일명 목티라 불리는 셔츠는 목과 얼굴의 경계를 확실하게 그어 오히려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피해야 한다.

  • 주말
  • 이지연
  • 2011.11.18 23:02

겨울 보온 제품 - 겨울 멋쟁이, 멋과 따뜻함 동시에

겨울 멋쟁이는 미니스커트를 입는다고 했다. 이런 이유에서 겨울이면 엄마 잔소리를 귀 따갑게 들어야 했다. 옷이 너무 얇다거나 양말을 신지 않았다는 이유가 대부분. 하지만 패션을 좀 안다는 사람들은 모두 이해할 것이다. 양말을 신고는 구두를 신을 수 없고, 미니스커트에 내복은 말이 안 되는 조합이니까. 그러나 나이가 좀 드니 뼈를 아프게 하는 추위는 이겨낼 수가 없다.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의 겨울은 시베리아 한 복판을 떠올릴 만큼의 추위와 눈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패셔너블하게 따뜻할 수 있는 .첫 월급 타면 부모님께 사드렸던 선물 품목 1순위가 바로 내복이다. 하지만 부모님들에게는 효자 상품이었을지라도 젊은 층에게 내복은 기피 대상이다. 특히 10대 때는 내복 입은 것 자체가 놀림이 될 정도로 패션과는 거리가 먼 아이템. 그런데 최근 한 일본 브랜드에서 히트텍이라는 이름으로 내복을 선보이면서 다시금 젊은 층의 관심을 얻고 있다. 비록 다른 이름이지만 기능 자체로는 내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색상이 다양해지고 디자인적인 변형이 있어서 내복이 밖으로 보여도 마치 패션으로 매칭 한 것 같다는 장점이 있을 뿐이다. 사실 그 동안 내복이 빨간 색이였던 이유는 50년대 후반 부족한 염색기술 때문이다. 50년대 후반 조악한 나일론에 한정된 색소로 제대로 된 색을 입힌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나마 빨간색 염료가 나일론과 궁합이 잘 맞았다고 한다. 이것이 내복의 이미지로 고착돼 지금까지 계속됐지만 한 브랜드의 생각의 전환은 새로운 패션 아이템이 됐다.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평균 4도 정도의 체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겨울의 필수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내복을 따로 입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기모 아이템을 이용해보자. 기모는 천을 이루는 섬유를 긁거나 뽑아 천의 표면에 보풀이 일게 해 천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거나 천을 두껍게 해 보온력을 높인 가공법이다. 기모 후드 기모 레깅스처럼 몇몇 아이템으로만 나오던 제품들에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젊은 층이 사랑하는 청바지에도 기모를 덧 대 보온력을 더한 제품이 출시됐으며 레깅스와 바지의 중간 모습인 스키니 팬츠도 기모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물론 기모 레깅스는 겨울철 치마를 입는 여성들에게 꼭 맞는 아이템. 요즘은 스타킹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직장 여성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옷 이외에도 털이 부착된 신발로 톡톡한 보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진짜 동물성 털이 아닌 합성섬유로도 비슷한 효과. 어그(ugg)로 대변되는 양털부츠가 아니라 단화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그래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발이 따뜻하면 온 몸의 체온이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의 중무장에 도움이 될 것. 물론 따뜻한 신발을 찾기 전에 양말을 신는 것이 먼저다. 여성들의 차림에 쉽게 어울리지 않는 양말은 스타킹으로 대체하고 덧신을 신거나 회사 등 실내에서 따뜻한 실내화를 준비하는 것이 팁. 사무실 유용 아이템으로는 폴라플리스로 된 가벼운 아우터나 무릎 덮개가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보온성도 뛰어나며 부드럽기까지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이용하기 좋다. 차림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면 소품 이용도 적극 권한다. 겨울 시즌이면 등장하는 팔토시는 가볍게 착용할 수 있고 팔찌처럼 연출 할 수 있는 털 달린 뱅글이나 퍼(fur)로 된 넥 워머도 좋은 아이템. 여성스러운 동시에 귀여움을 어필할 수 있는 귀마개는 겨울에만 할 수 있는 패션 제품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11.11 23:02

부스터

타고나길 피부가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에 물 몇 리터를 마시지 않아도 피부는 항상 촉촉하고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나지도 않고 말이다. 화장 안 해도 얼굴에서 빛이 난다거나 아무리 웃어도 주름 걱정 없는 피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만 돼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피부가 생명이라고 하는데 먹고 살기 바빠 피부 챙길 시간은 없고 또, 피부에 좋지 않다는 음식은 잔뜩 먹고 싶으니 문제는 문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부 문제는 화장 직전이나 중요한 일 직전에 발견 된다. 당장 몇 시간 후 친구 결혼식에 가야하는데 피부가 메말라 있다거나, 소개팅을 해야 하는데 화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푸석한 느낌이 들 때.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여성이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고 화장품 만드는 사람들도 이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등장했다. 순간적으로 피부에 힘을 주는 부스터(Booster) 제품들이다.부스터란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 단계에 발라 피부를 준비시키는 화장품을 지칭한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화장품이라도 피부에 제대로 흡수 되지 않는다면 바르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피부는 상태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른데, 이 때 부스터 제품들을 미리 이용해 피부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모든 부스터 제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능은 피부노폐물과 각질 정돈, 그리고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 또한 수분감도 충분해 보습력도 더해준다. 요즘은 부스터의 기본 기능 외에도 피부 탄력이나 브라이트닝, 콜라겐, 트러블 억제 등 다양한 기능을 조합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부스터 보다 부스팅 에센스라는 말이 통용 될 정도로 에센스 효과가 더해진 것. 이렇게 기능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로 책정되고 특히, 브랜드마다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소개된 부스팅 에센스는 디올 제품으로 10만원이 넘는 가격을 자랑한다. 효과는 장담할 수 있지만 가격적인 부담감에 선뜻 권하지 못하는 제품. 또한 같은 외국 브랜드인 랑콤의 부스터 제품은 현존하는 부스팅 에센스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우리나라 브랜드인 헤라 제품은 에센스의 제형이 젤 같은 느낌이라 독특하다. 80ml가 넘는 용량도 솔깃하다.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설화수의 에센스는 가벼운 느낌이 특징으로 부스터의 역할보다는 기초 에센스의 용도로 사용하면 더 무난하겠다. 일명 저렴이 브랜드로 불리는 이니스프리의 세럼은 이미 유명한 제품이다. 가격대비 효과가 크고 용량도 80ml여서 가난한 대학생부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환절기 피부 관리를 위한 부스팅 제품은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원하는 기능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부스터는 세안 직후,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기 전에 발라줘야 가장 효과가 좋고 더 큰 효과를 위해서는 마사지를 병행하면 된다. 또한 피부를 준비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세안 후 바로 바르는 것이지만 스킨의 경우는 피부를 중성화 시키는 과정으로 세안의 일부분이니 부스터는 그 다음 단계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

  • 주말
  • 이지연
  • 2011.11.04 23:02

[나는 스타일이다] 어그부츠

유행을 따르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연예인들 패션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또래 집단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을 사기만 하면 됐다. 그 때만 해도 유행이라 해봤자 한 번에 한 두가지, 또 그 유행이 지속되는 기간도 꽤 길었으니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각자의 개성이 중요하다'를 강조하는 시대. 거기에 여러가지 유행이 서로 공존하다보니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 고민 된다. 특히 어그부츠 처럼 이미 수 년전 유행했지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보면 그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질 것. 과연 어그는 이제라도 사야하는 아이템일까? 아니면 다른 아이템으로 눈을 돌려야 할까?어그(UGG)는 원래 양털로 내피를 대신한 부츠를 만든 한 브랜드 이름이다. 호주에서 100% 양가죽과 양털을 이용하여 방한 목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것이다. 1978년 호주의 어린 서퍼였던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가 이 양털부츠를 호주에서 미국으로 가져가 캘리포니아 해변 윈드 서퍼들에게 처음 소개 했는데 이 때 유명세를 얻었다. 양의 가죽으로 만든 고급부츠이지만, 모양이 못생겼다고 해서 영어의 '어글리(Ugly)'를 줄여 '어그'라 부르게 된 것이다. 지금은 브랜드 이름이지만 양털로 된 신발은 모두 어그 부츠로 통용하고 있다.호주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1970년, 우리나라에서 어그 부츠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초반이다. 헐리우드 배우들이 어그를 신은 모습이 자주 노출되고 우리나라의 패셔니스타들도 해외 구매를 통해(우리나라에 정식 수입 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어그를 구입하게 된 것이 시초다. 이후 어그의 인기는 유아부터 임산부까지 순식간에 퍼졌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어그 부츠라는 것이 모양 자체가 투박하다. 디자인이 많이 바뀌고 가미되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투박한 모습 자체를 멋으로 생각해 오리지널 디자인이 가장 인기다. 이렇다 보니 앞집에 언니도, 같은 반 친구도 모두 같은 신발을 신게 되는 기묘한 모습이 연출 됐다. 초반에는 색 또한 베이지나 검은색 제품이 대부분이여서 이 현상은 더욱 심했다.우리나라에 어그가 들어온 지 거의 10년이 됐고 이제 브랜드도 많아지고 가격대도 다양해 졌다. 색상이나 디자인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아직도 어그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많다. 2000년 초반 어그 이전에 유행한 버켄스탁(코르크 소재의 바닥으로 된 샌들 형식의 여름신발로 큰 인기를 모았다.)이 몇 년 유행하고 사라진 것처럼 어그의 유행도 금방 끝날 거라 예측했다. 조금 늦은 패션리더들은 구매를 포기 했지만 금방 사라질 것 같았던 어그 부츠는 지금까지도 겨울이 되면 회자되고 있다.예전처럼 너도나도 신는 신발은 아니지만 어그가 지금까지 유행할 수 있는 것은 그 본연의 의도 '따뜻함'때문이 아닐까. 디자인만 보고 신발을 구매했다면 금방 질리거나 다른 것을 찾았겠지만 따뜻함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어느 것보다 따뜻한 신발을 찾는다면 어그 부츠는 지금이라도, 아니 10년이 지나서라도 구매해야 하는 신발이다. 요즘은 진짜 양털이 아닌 낮은 가격대에 맞춘 합성섬유로 된 제품도 있으니 진짜 양털 확인은 필수. 또한 물에 약하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올 때는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몇몇 브랜드에서 나오는 양털부츠 중에는 염색이 빠지거나 물이 묻으면 딱딱해 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니 미리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좋다.

  • 주말
  • 이지연
  • 2011.10.28 23:02

[나는 스타일이다] 핸드폰 케이스

패션 리더는 어디까지 신경써야 할까. 패션의 시작은 분명 옷일 것이다. 이후에는 몸에 걸치는 가방이나 신발, 더 나아가 액세서리가 포함됐을 것이다. 이제는 비오는 날 잠시 드는 우산도 패션이라 부르는 시대.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모두가 '패션'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핸드폰은 어떨까. 사람들은 2G폰을 쓰는지 3G폰을 쓰는지 만으로도 성격을 대략 짐작한다.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도 취향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어떤 핸드폰 액세서리나 케이스를 사용하는지 그 사람의 패션 스타일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됐다.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한 번은 '쓱' 보게 되는 당신의 핸드폰. 제대로 치장(?)은 시켰는지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색 있는 필름으로 장식을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제 대부분의 핸드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통신사, 제조사를 불문하고 비슷하게 생긴 생김새는 스마트폰의 한계. 아마도 핸드폰 케이스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스마트폰의 비슷한 생김새에 일조한 것이 넒은 화면이다. 터치스크린 형식을 차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꼭 찾게 되는 것이 액정 보호 필름이다. 처음에는 보호의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옷이 신체의 보호에서 자기 개성의 표현으로 변화한 것처럼 필름의 목적도 초기와는 많이 변화됐다. 액정 나머지 부분의 필름에는 색을 넣어 장식을 효과를 주거나 문양을 넣은 디자인들이 다량으로 출시 됐기 때문이다. 어차피 보호필름을 써야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으로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케이스처럼 부피를 차지하지 않아 더 가볍게 사용할 수 있어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남성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방법. 하지만 필름 자체가 '스티커'이기 때문에 핸드폰을 보호하는 기능으로는 빵점이다. 여성들처럼 가방에 핸드폰을 넣어 다니면 스티커가 떨어져 버리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니 보호 필름을 붙이고도 더 조심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케이스나 범퍼도 액세서리 대용필름을 넘어 다른 액세서리를 더하고 싶은 사람들은 케이스나 범퍼를 이용한다. 범퍼는 스마트폰이 생기면 나온 새로운 형태의 케이스. 보통의 케이스가 액정 부분을 남기고 나머지 면을 에워싸는 모양이었다면, 범퍼는 앞뒷면은 놔두고 둘레만 싸는 모양이다. 스마트폰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아이폰의 옆면이 앞뒷면보다 충격에 더 약하기 때문에 생겨난 형태라고 하지만 요즘 나오는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들도 범퍼 케이스가 출시되고 있다. 옆면만 둘러싸기 때문에 무게도 비교적 가볍고 젤리스틸 등 소재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크게 화려하지 않아 남녀 모두 쉽게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고강도 알루미늄 재질로 된 10만원이 넘는 범퍼가 나왔는데 품귀 현상을 빚어 화제가 됐다.핸드폰 케이스야 말로 액세서리계의 최고봉이다. 요즘은 디자인 자체의 종류도 많지만 원하는 디자인으로 맞춤 케이스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 큐빅을 많이 박아 화려하게 장식도 가능하고 색상도 모노톤부터 원색까지 준비 돼 있다. 케이스라는 핸드폰 액세서리에 인형같이 액세서리를 또 부착해 화려함과 귀여움을 강조하기도 한다. 어떤 디자인을 좋다고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이미 준비 돼 있고 또 스스로 만들 수도 있으니 개성을 드러내도 좋을 것이다.▲ 핸드폰 전체 외관 바꾸는 '하우징'조금 높은 비용이기는 하지만 10만원에서 20만원을 투자하면 핸드폰 전체 외관을 바꿀 수 있는 '하우징'도 있다. 원래 '하우징'은 부품을 수용하는 케이스나 기구를 감싸는 프레임처럼 각종 기계 장치를 둘러싸고 있는 상자 모양 부분을 의미하는 말이다. 요즘은 주로 스마트폰을 분해해 외관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을 뜻하는 말로 쓰이며 케이스는 물론이고 홈 버튼, 자판이 있는 경우라면 자판까지 모두 교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은색 아이폰을 쓰다가 하얀색으로 바꾸는 하우징은 기본이고 여기에 그림을 넣어 디자인 한 하우징도 가능하다.

  • 주말
  • 이지연
  • 2011.10.2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