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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일이다] 해외 직접 구매

스페인 브랜드이자 중저가 브랜드인 'ZARA'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는 제품 가격이 명품 뺨 쳤다. 직접 수입한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명 '보따리상'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부르는 게 가격이었다. 사실 패션이 관심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ZARA'를 모르는 게 당연했고, 열혈 패션 리더들은 고가더라도 사고야 말았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인터넷이 열리면서 할리우드 배우가 입은 옷을 몇 시간 후면 확인할 수 있는 시대. 해외 브랜드 상품이 우리나라 매장에 들어오기 전, 이미 제품을 보고 상품평 까지 확인하는 게 요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한국에서 해외 브랜드 상품을 사는 게 비싸다는 것과 분명 제품은 출시 됐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 이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해외직구'다.'해외직구'는 이제 새로운 쇼핑 형태다. '해외 직접 구매'의 줄임말로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이나 더 저렴한 제품을 찾는 알뜰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생겨한 것. 더욱이 '해외브랜드=미국브랜드'라는 형태가 깨지면서 많은 나라의, 더 많은 제품과 브랜드를 찾는 패셔니스타들에게 꼭 필요한 쇼핑이 돼버렸다. 영어를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미뤘던 해외직구에 대한 팁이 여기 있다.가장 쉽게 시작하는 '해외직구'는 외국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바로 집으로 받는 형태다. 한국 고객층이 많아지면서 많은 외국 사이트들이 다른 업체를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가장 대표적으로 영국에서 본적을 두고 있는 아소스(ASOS)다. 아소스는 멀티샵 같은 개념으로 많은 유럽 브랜드 제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아소스라는 이름을 걸고 자체 생산품도 판매한다. 브랜드 제품에 비해 아소스 자체 생산 제품은 저렴한 편. 국내 유명 구매 대행업체에서 아소스 제품을 팔기도 하는데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난다. 영어 울렁증이 있다고 가입부터 겁 먹을 필요 없다. 인터넷 검색 한번이면 친절한 가입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주소지를 넣어 놓고 나면 한국 사이트에서 쇼핑하듯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카드 번호 또한 그대로 남아 있어 장바구니에 물건만 클릭하면 된다.이제 밟아야 할 단계는 대행업체를 통한 '해외직구'다. 많은 사이트가 한국으로 바로 배송을 해준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이트가 더 많은 게 현실. 이런 해외직구시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것은 나대신 물건을 받아 한국으로 받아 줄 업체다. 일명 배대지(배송대행지)라 불리는 대행업체는 쇼핑 사이트가 해외 배송을 해주지 않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같은 나라에서 물건을 받은 뒤 한국에 받아 주는 형식이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일본 등 각 나라마다 많은 대행업체가 있다. 고가의 물건을 주문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행업체의 신뢰도를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각 주마다 배송비나 세금이 다르고 제품마다 매기는 세금도 다르기 때문에 쇼핑 사이트가 어느 도시에 있고 제품이 어디서 발송 되는지 체크하고 배대지를 고르면 돈을 아낄 수 있다.외국 사이트에서 쇼핑할 때 가장 큰 맹점은 비싸지만 싸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가격과 차이가 많이 나고 또 각 사이트들마다 다양한 세일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하나씩 사다보면 가정경제 파탄(?)의 주범이 되고 말 것이다. 국내보다 많이 저렴하더라도 꼭 필요한 물건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또한 해외사이트는 모두 카드 결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재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미국 사이트에서 쇼핑을 할 경우 한 번 구매할 때 150달러 이하로 하면 별도의 세금이 없지만 그 이상이 되면 제품별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150달러 안에는 배송료도 포함되는 것이므로 '해외직구'에 참고하면 좋겠다.

  • 주말
  • 이지연
  • 2011.10.14 23:02

[나는 스타일이다] 패션 용어

세종대왕님이 만들어 주신 한글을 놔두고 외래어를 남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마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는게 있다. 특히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가 받아들인 기술의 경우가 그렇다. 패션 용어도 마찬가지다. 패션도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서양권에서 먼저 시작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형태로 패션 용어 또한 외국어인 경우가 많다. 한국어로 바꿀 생각이 없다기 보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데 한글이 역부족인 느낌. 사람마다 상식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스타일이다'를 보는 당신이라면 이런 용어 정도는 '상식'이다.△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와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어원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벌어지는 패션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프레타포르테와 오트쿠튀르다. 두 단어 모두 불어에서 온 말로 오트쿠튀르는 '고급 재봉'을, 프레타포르데는 '기성품'을 뜻한다.오트쿠튀르의 시초는 나폴레옹 3세 비(妃)의 드레스를 만들던 전속 디자이너 워르트(Worth)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유명 디자이너가 파리컬렉션을 통해 1년에 2번 정도 쇼를 하게 되고 이 것이 오트쿠튀르로 불린다. 이 때 소개된 디자인은 프레타포르테를 통해 전 세계의 유행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옷 한벌에 몇 천만원은 호가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프레타포르테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파리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트쿠튀르 옷을 따르고 싶었던 일반 대중의 수요가 늘어나자 생격난 개념. 지금은 파리, 뉴욕, 밀라노, 런등 등지에서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옷을 발표한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 부르는 제품들도 사실은 프레타포르테 제품. 오트쿠튀르 의상은 대부분 주문 제작으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체크 무늬, 이름도 제각각계절마다 많이 보이는 소재나 무늬가 있다. 가을에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체크 무늬. 그런데 체크도 모두 다른 모양을 하고 있고 이름도 따로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타탄체크(Tartan Check)는 스코틀랜드의 씨족에 전해지는 전통적인 격자 무늬를 말한다. 2중 혹은 3중으로 겹쳐지는 복잡한 무늬로 씨족의 문장 대용으로도 사용되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민족 무늬'를 넘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으며 타탄체크 안에서도 색상이나 무늬의 크기에 따라 이름이 세분화된다.아가일체크(Argyle Check)는 특히 겨울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마름모꼴의 이용한 체크 무늬로 원래 스코틀랜드의 명문인 아가일의 캠벌가 타탄체크였지만 요즘은 다이아몬드 격자가 들어간 체크를 통칭하는 말이 됐다. 양말이나 모직 스웨터, 스포츠 용품까지 활용 범위가 넓은 무늬다.셰퍼드 체크(Shepherd Check)는 '양치기'라는 뜻으로 원래는 양치기용의 흑백 줄무늬 천 모양을 의미한다. 뚜렷한 무늬를 나타내는데 검은색과 흰색 실을 사용한 것이 원형이다. 요즘은 이 외에도 여러 색을 사용해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패션 셰퍼드 체크라고 불린다.이 외에도 창틀과 비슷한 윈도페인 체크(Window pane Check), 셰퍼드 체크를 이용해 만든 건클럽 체크(Gun club Check) 가로, 세로 너비가 같은 블록체크(Block check) 등 다양하다.△ 갖가지 룩(Look)에 대한 고찰패션을 얘기하면서 '룩'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스타일이나 외관을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으로 색상, 문양, 소재, 디테일 등을 참고해 만든 것이다. 시대를 이용해 '1920년 룩'같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에스닉룩'은 유럽 이외 나라의 민속 의상과 민족 고유의 문화 등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을 말한다. 주로 북아프리카나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에서 비롯됐지만 요즘은 그 경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동양적인 스타일에 주로 붙이는 이름이다.요즘 인기 있는 '매니시룩'과 '톰보이룩''보이프랜드룩'은 모두 비슷한 콘셉트이다. 남자들의 복장을 기본으로 한 이 세가지 룩은 실제 남자친구 옷을 입은 듯한 (혹은 실제로 남자친구 옷을 입은) 보이프랜드룩과 그 분위기만 연출한 매니시룩톰보이룩으로 나눌 수 있다. 매니시룩이 남성 정장을 기본으로 했다면 톰보이룩은 캐주얼한 분위기다. 중절모, 재킷 등을 주로 연출한다.'밀리터리룩'은 단어 그대로 군대를 연상하면 된다. 카키색을 주로 사용하고 군복에 사용되는 무늬도 자주 등장한다. 야상이나 각진 어깨의 재킷도 밀리터리룩의 필수 아이템이다. 여자 남자 모두 애용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군복과 너무 흡사하면 남성들의 기피 대상이 되니 조심할 것. 같은 야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사파리룩'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파리룩은 동아프리카의 수렵이나 탐험 등 여행할 때 입는 아이템들을 이용해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도시에 어울리게 새롭게 만든 스타일은 '시티 사파리룩'이라고도 한다.

  • 주말
  • 이지연
  • 2011.10.07 23:02

[나는 스타일이다] 남친·남편과 함께 쓰는 화장품

이제 몸만 다이어트가 필요한 게 아니다. 요즘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화장품 다이어트'. 낯선 단어처럼 들리고 나와는 상관없는 말처럼 느끼겠지만 실상을 들어다 보면 바로 당신의 문제다.'화장품 다이어트'몸무게를 줄이는 다이어트처럼 화장품 가지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일명 '저렴이'라고 불리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화장품 개수도 덩달아 늘어났다.부담가지 않는 가격 때문에 무심코 하나씩 사다 보면 어느새 한 바구니. 더욱이 우리나라 여성들의 기초화장 단계는 서양 여성들에 비해 많은 편이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화장품도 음식처럼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이렇게 막상 문제를 느꼈어도 화장품 개수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그 제품 때문에 화장이 '잘 먹는 것'처럼 보이고 또 저 화장품 때문에 '기미가 없어진 것'같은데 어떤 걸 줄여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그래서 화장품 개수를 줄이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개수를 줄일 수 없다면 쓰는 사람을 늘려보라. 남겨서 버릴 것이 아니라 남자친구나 남편과 함께 쓰는 화장품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메이크업 베이스(Make-Up Base), B.B크림, 프라이머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분명 다 다른 역할을 하는 화장품들이지만 메이크업 베이스, B.B크림, 프라이머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피부의 결이나 톤을 맞추기 위한 제품이라는 것. 이제는 이 세 제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더해 다양한 조합으로 팔리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굳이 이 네 가지를 다 살 필요도, 바를 필요도 없다. 이렇게 가지 수를 한번 줄였으면 이제 남자친구나 남편과 공유해 보자. 색조 화장품을 공유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스타일은 진정 구식. 요즘은 남자들이 눈썹을 그리고 메이크업 베이스는 기본으로 '까는' 시대다. 사실 색조 중 피부 보정을 위한 제품은 젊은 친구들뿐 아니라 40대 50대의 장년층에게 더 필요한 화장품. 로션을 바른 뒤 선크림을 바르는 기분으로 메이크업 베이스나 B.B크림을 덧 발라주면 된다.▲ 수크림과 아이크림특별히 건조한 피부가 아니라면 수분 크림은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스킨, 로션만 잘 발라줘도 어느 정도 보습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을철 건조함을 참지 못해 수분 크림을 마련했다면 되도록 빨리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영양가가 많을수록 빨리 상하는 화장품의 특성 때문이다.사실 건조함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심하다. 특히 매일 면도를 한다면 각질층을 동시에 벗겨내기 때문에 쉽게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자극적인 남성용 로션보다는 수분 크림을 이용하면 보습감을 유지할 수 있다.아이크림도 수분크림과 비슷한 존재다. 굳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은 아이템. 그런데 수분크림보다도 더 빨리 상하는 것이 아이크림이다. 눈에 화장을 하고 지우며 자극이 가는 여성들의 눈가 피부가 더 빨리 늙겠지만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눈을 많이 비비는 버릇이 있거나 눈가에 지방층이 두터운 남성은 여자들보다도 오히려 아이크림이 필수품이다.▲ 스킨, 로션도 공유하고 싶다면사실 화장품을 '남자 화장품''여자 화장품'으로 나누는 것은 일반적인 기준에 의해서다. '남성이 여성보다 햇빛을 더 많이 볼 것이다'라든가 '남성이 화장을 하지 않으니 자극이 더 적을 것이다'같은 추측과 일반론적인 사실에 근거한 것. 하지만 화장품을 고를 때는 피부가 지성인지 건성인지, 혹은 민감한 피부는 아닌지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비슷한 피부타입을 가졌다면 스킨, 로션은 공유해도 좋은 아이템. 대부분의 기초 제품이 용량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함께 사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 주말
  • 이지연
  • 2011.09.30 23:02

[나는 스타일이다] 결혼식 하객 패션

9월이 시작되기 무섭게 쏟어져 오는 지인들의 결혼식 소식은 이제 무섭게 까지 느껴진다. 친구들은 물론이고 회사 동료, 친척들 청첩장에 축의금만큼이나 걱정되는 것은 결혼식 복장. 항상 보는 회사 사람들에게 비슷한 옷을 보여주는 것도, 하객 입장으로 매주 마주치면서 같은 하객 패션으로 나타나는 것도 민망하기는 만찬가지다. 결혼식마다 다 다른 옷을 입기에는 가지고 있는 옷에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살 수는 없는 노릇. 같은 옷을 입지만 다른 옷을 입은 듯 한 느낌을 줄 수 없을까? 이미 갖고 있는 옷을 활용하는 방법 혹은 꼭 필요한 아이템을 고르는 안목을 가질 수는 없을까? 쌓인 청첩장을 보며 한숨만 쉬지 말고 '나는 스타일이다'를 찬찬히 읽어보자. 괜히 연예인 하객 패션을 따라하다 손가락질 당하는 상황은 면해야 하지 않겠는가.결혼식을 복장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바지를 입을 것인가, 치마를 입을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결혼'이라는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로맨틱 스타일'이라 불리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복장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원피스 복장을 선택하게 되는 것. 하지만 치마를 입었을 경우 신부 대기실에서 사진을 찍다가 문제가 생기곤 한다. 앉으면서 올라간 치마 때문에 불편한 자세와 표정이 드러나게 되고 사진에 여실히 남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치마바지라고 불리는 아이템을 이용하면 좋다. 실제로는 바지이지만 통이 넓어 치마 같은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나오는 치마바지는 캐주얼한 분위기 보다는 '로맨틱 무드'에 가깝기 때문에 결혼식 복장에는 그만. 치마바지와 함께 풍성한 셔츠를 입어주면 격식에도 어긋나지 않고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면 가지고 있는 재킷과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다.다리를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치마바지도, 원피스도 부담스러운 하객은 청바지를 활용하면 어떨까. 결혼식에서 청바지를 입는 것 자체가 예의에 어긋나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딱딱한 오피스 룩 보다 오히려 좋은 복장으로 꼽힌다. 강한 워싱이나 스크래치가 들어간 제품이 아닌 생지라고 불리는 한 가지 톤의 청바지나 어두운 색상의 바지를 입어주기만 하면 된다.그 동안 신부의 웨딩드레스 색상과 같은 흰색 옷은 피해야할 의상으로 꼽혔다. 또한 장례식 조문에 입던 검은 의상도 좋은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색상만 제하더라도 입을 수 있는 옷의 수는 급격히 떨어지고 만다. 검은 옷을 일상 패션으로 이용하는 요즘에는 한 숨이 절로 나오는 일. 결혼식이라고 검은색이나 흰색 옷을 피하지 말고 액세서리를 이용해 변화를 주자. 사실 같은 옷을 입어도 한두 가지 아이템만 변화를 주면 얼마든지 다른 아이템처럼 보일 수 있다. 검은 색이나 흰색 원피스를 입을 경우는 화려한 색상의 재킷을 함께 입거나 무늬와 색이 많은 디자인의 스카프를 매치한다. 화려할수록 바탕색을 죽여주면서 스카프를 벗었을 때는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재킷을 구매할 때는 조금 보이프렌드 재킷이라 불리는 큰 사이즈의 스타일을 택하면 캐주얼한 복장을 입을 때도 이용할 수 있다.일명 유관순 룩이라 불리는 검은 치마에 하얀 블라우스는 모든 커리어 우먼의 교복. 이 기본 아이템에도 스카프 매치로 변화가 가능하며 회사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볼드(bold)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거나 신발이나 가방에 강한 색을 사용한다. 같은 옷을 입으면서도 다른 액세서리를 한 가지 씩만 돌아가면서 하면 많은 창작을 만들 수 있는 것. 이 외에도 날씨가 조금 더 선선해지면 스타킹을 이용을 권한다. 몇 년 전부터 스타킹 자체에 다양한 무늬가 수 놓여 있거나 그 자체로 짜인 제품이 나오고 있다. 색상도 무늬도 천차만별이니 다리에 자신 있다면 활용해보자.아무리 세상이 변해 청바지도 검은 의상도 허용이 되는 결혼식장이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풀(full) 창작하는 것은 절대 금기사항.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이더라도 용서하기 힘든 패션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09.23 23:02

[나는 스타일이다] 패션 잡지

태어날 때부터 성격이나 취향이 정해지는 게 아닌 것처럼 우리의 패션 센스 또한 후천적으로 생겨난다.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어느새 자연스러운 깨달음(?) 같은 것이 바로 패션. 하지만 스스로 깨닫기까지 알게 모르게 많은 선생님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신 패션 소식을 가장 전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길은 잡지가 아닐까. 그런데 나이나 스타일에 따라 잡지를 골라 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매달 말이 되면 그 다음 달 잡지가 서점 한 구석을 차지한다. 잡지사는 대부분 매달15일 전 후로 마감을 하고 20일에서 25일 사이 출판 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사은품이 좀 괜찮다거나 괜찮은 기사가 있는 잡지는 해당 달이 되기도 전에 품절 현상을 빚게 되는 것. 잡지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 정도는 기본 상식 수준이지만, 한 해 중에 3월과 9월 잡지가 가장 두껍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외국의 유명 패션쇼가 S/S(spring/ summer: 봄/ 여름)와 F/W(fall/ winter: 가을/ 겨울)로 나뉘는 까닭이다. 사계절이지만 두 시즌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3월과 9월은 새로운 패션을 소개하는 달로 자연히 기사양도 많아지고 더불어 해외 패션쇼를 실은 부록도 딸려오게 된다. 이 시기의 잡지는 잡지 질과 양에 비례해 광고의 양도 많아지고 그래서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사은품도 많다. 이런 이유로 잡지 값보다 더 비싼 사은품이 딸려오는, 사은품은 챙기고 잡지는 버리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잡지는 크게 유가(有價)지와 무가(無價)지로 나눌 수 있다. 서점이나 편의점 등을 통해 잡지 구입이 가능하면 유가지, 특정 구입처 없이 백화점, 미장원 같은 장소에 비치해 놓는 것이 무가지다. 살 수 있고 없고의 차이도 있지만 가장 큰 다른 점은 잡지에 실리는 제품군과 인터뷰의 내용. 무가지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연령대와 타깃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잡지에 실리는 제품들의 가격대가 높고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 부르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판매 수익이 없기 때문에 광고와 유가화보(브랜드에게 돈을 받고 그 제품만으로 구성한 화보)가 다량으로 실리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 무가지는 30대나 그이상의 높은 구매력을 가진 잡지라 할 수 있다.유가지는 그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패션에 초점을 맞춘 잡지이면서 판매 상위를 차지하는 잡지만도 약14종류. 하지만 패션을 다룬다 하더라도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잡지 구분의 가장 첫 단계는 국내 잡지인지 라이선스지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이 잡지의 가장 큰 차이는 잡지에 등장하는 외국발 화보의 유무. 나라와는 다른 유행이나 패션을 볼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정작 살 수 없는 제품들이 등장하기도 해 장단점이 있다. 잡지를 그대로 따르는 독자라면 국내 잡지가, 패션 그 자체를 즐기는 독자라면 라이선스 잡지가 좋은 선택이다.또 다른 구분법은 제목에 걸(girl)이 붙었는지 아닌 지다. 일반적으로 '걸(girl)지'라 부르는 이 잡지들은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패션이나 내용도 그 연령대에 맞춰져 있다. 30대 커리어우먼이 선택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말씀. 나이 외에도 유명 스타들을 중심으로 화보가 진행되거나 인터뷰가 주가 되는 잡지를 구분해야 한다. 재미는 더 있겠지만 패션 정보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니 말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09.16 23:02

[나는 스타일이다] 피부-여름 흔적 지우기

휴가 며칠 다녀오고 비에 며칠 볶이고 나니 어느새 여름이 다 지나갔다. 준비 해 놨던 여름옷은 반도 못 입었고 혹시나 비에 젖을까 가방도, 신발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이렇게 패셔니스타들에게는 올해 여름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지나간 일에 속상해 할 때가 아니다. 벌써 선선해진 기온에 마음 추스르고 발치 앞으로 다가온 가을을 준비할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전에 여름 내내 망가뜨려 놓은 피부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 '살 좀 타고 주근깨 몇 개 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장담하건데 이번 겨울 당신의 피부 상태는 최악일 것이다.피서 이후 가장 많이 상하는 부위지만 동시에 그냥 지나가는 부위가 있다. 바로 두피와 머리카락. 두피 또한 피부인데 햇빛에 망가졌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수영장의 화학 물질은 모발의 단백질 성분을 변질 시키는데 이 또한 간과하는 부분이다. 안타깝게도 이미 상한 머리카락은 복구가 불가능 하니 과감하게 자를 것을 권한다. 상한 머리카락이 아까워 계속 가지고 있다가는 건강한 부분도 함께 버리게 될 것. 상한 머리를 잘라 냈다면 이제 모발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가장 기본은 샴푸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머리 감기 단계이며 이 때 손톱이 아닌 손가락 지문을 사용해야 한다.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단백질 팩으로 손상된 큐티클 층을 채워주고 모발이 건조해 지기 쉬운 환경에서는 얼굴처럼 수분 에센스를 수시로 뿌려준다. 유난히 비가 많아 습했던 이번 여름은 두피의 pH균형을 깨기 좋은 환경이었다. 이 때문에 갑자기 비듬이 생긴 경우도 있을 것. 이때는 비듬 전용 샴푸로 교체하고 머리를 감은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완전히 말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머리카락을 다 말리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비듬 등의 피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모공 조이기는 피부 관리의 기본이다. 더운 날씨에 노폐물 분비가 많아지면 모공이 커지고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한 번 늘어난 모공의 크기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모공을 줄이기 위해서는 피지가 가득 차기 전 딥 클렌징(Deep cleansing)으로 노폐물을 먼저 제공하고 찬물 세안과 차갑게 보관한 스킨으로 모공을 닫아주는 단계가 필요하다.습한 여름인데 오히려 피부가 건조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자외선과 에어컨 바람이 주범이다. 수분으로만 이뤄진 미스트를 자주 뿌려줬다면 방지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이미 늦은 상태. 이때는 '수분 마스크' 사용이 절실하다. 요즘은 디톡스 효과나 진정 효과 등을 포함한 멀티 제품이 늘고 있어 보습 뿐 아니라 다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분 함유율이 높은 알로에는 민감한 피부나 자외선에 지친 피부에 적당하니 참고할 것. 수분이 목적인만큼 보습력은 기본이고 끈적이지 않는 발림성, 가격 등을 절충해 골라보자.바캉스가 남긴 피부 훼손은 종류도 갖가지다.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 상태라면 차갑게 만든 수분 마스크와 냉장고에 보관한 스킨이면 재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임시방편이 끝나면 지속적인 수분 사수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피부가 거뭇하게 이미 그을린 상태라면 이제 화이트닝에 힘써야 할 때. 색소 침착으로 이어지지 않게 비타민 C 성분이 들어간 보습제를 사용하고 화이트닝 제품으로 눈을 돌려볼 것을 권한다.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각질제거와 보습 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길 것. 이 세 가지를 챙긴다면 하얀 피부는 금방 돌아올 것이다.바캉스 후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각질 탈락과는 다르지만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가 제거되고 새 피부가 생겨나고 있는 재생 단계. 무리하게 뜯어내면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하얗게 일어난 피부가 신경 쓰인다면 부드러운 각질 제거제를 추천한다. 미세한 스크럽이 든 바디 샤워가 안성맞춤. 다른 때보다도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야 원래 피부결과 색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원래 건조한 피부라면 각질 제거제 사용은 '전문의 상담'을 요할 만큼 위험한 행동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08.26 23:02

[나는 스타일이다] 운동복

여름을 맞아 헬스클럽을 찾은 사람이라면 몇 번의 절망감에 빠졌을 것이다. '살 빼기'나 '다이어트'와는 관련 없을 듯한 '쭉쭉빵빵 언니들'의 운동기구 점령에 한 번, 땀 범벅을 해서도 여전히 예쁜 아까 그 언니들에게 두 번, 그리고 운동복이라고 아무거나 입고 나온 자신의 모습에 세 번.타고난 얼굴이나 이제 운동 시작한 몸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운동복 차림새가 이렇게 다를까 싶다. 하지만 아무리 패션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도 땀으로 뒤덮여 금방 세탁기로 직행할 운동복에 돈을 쓰기란 쉽지 않을 것. 그렇다면 이제 선택해야 한다. 운동 할 때의 패션을 포기하거나, 운동복에 돈을 쓰거나, 아니면...땀 흘리는 순간 멋져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운동을 위한 옷을 따로 마련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운동복 바지만 하나 사도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제대로 갖추자면 한두 가지가 필요한 게 아니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은 운동복이 정말 운동할 때만 입는 옷이냐는 것이다. 암벽 등반 같은 전문적인 운동이 아닌 걷고 뛰는데 입는 옷은 평소에도 착용할 수 있는 것.이러한 소비자의 변화를 수용한 스포츠 브랜드들은 운동복에 패션을 가미한 제품들을 출시 하고 있고, 캐주얼과 스포츠의 결합인 캐포츠 브랜드 또한 만들어지고 있다. 일반 브랜드들도 운동복에서 착안한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요즘 패션 시장이다. 편한 옷이라면 운동복으로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패션 좀 안다는 우리는 괜찮은 게 아닌 완벽한 운동복겸 일상복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서핑 룩(surfing look)은 외국에서 부터 들어온, 사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패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핑이라는 운동 자체가 우리에게 익숙지 않기 때문. 하지만 여름 스포츠를 즐기는데 있어서는 이만큼 완벽한 스타일도 없다. 서핑 룩은 크레파스로 알록달록 그림을 그린 것 같은 화려함과 건강함이 포인트다. 활동적인 이미지 덕분에 휴일 캐주얼 복장이나 다른 스포츠를 즐길 때도 알맞다. 서핑 룩의 시작은 여름 스포츠였지만 활동적이고 상큼한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좋은 패션이기에 한 겨울만 아니라면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서핑 룩의 기본은 무채색 바탕에 원색으로 그려진 패턴이나 아이템을 더하는 것으로 가장 쉬운 매치 방법은 하얀색 바지에 컬러풀한 상의를 더하는 것이다. 모자나 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이용해 야외 활동에 어울리게 매치할 수도 있다. 바지는 방수 처리가 된 것도 좋고 짧은 길이라면 면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다. 허리는 고무줄 처리 된 것 보다는 끈으로 묶어 사이즈를 조절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일반 옷으로 활용도가 더 높다.서핑룩 외에 사계절 다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웨어는 요가와 필라테스 복이다.자세를 바로 잡고 몸의 균형을 맞추는 요가와 필라테스는 그 특징 때문에 운동복도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이 대부분. 그래서 펑퍼짐한 보통의 '츄리닝' 보다 평소 입는 옷에 매치하기 더 쉽다. 스타킹과 바지의 중간 정도 되는 레깅스를 구입해 긴 티셔츠나 원피스에 매치 하거나 요가 같은 운동 시에도 운동복으로 활용한다. 반대로 요가복으로 나온 스키니한 바지를 레깅스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자가 가격적 인면이나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이득이고 후자는 기능성 측면에서 권하고 싶은 구입 방법. 상의의 경우 브래지어를 따로 입을 필요 없이 캡(cap)이 붙어 있는 민소매 탑을 구입하면 운동 시에도 편하고 평소에는 재킷이나 시스루룩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또한 스포츠 브랜드나 일반 브랜드 모두에서 구입 가능하며 헬스클럽과 야외 조깅에도 문제되지 않는다.옷은 공유가 가능하지만 운동 할 때 꼭 갖춰야 하는 것 하나는 운동화다. 요즘은 '워킹화'와 '러닝화'가 구분될 정도로 운동화의 종류가 많이 세분화 돼 있다. 결국 자신이 하는 운동에 따라 신발을 선택해야 하는 것. 운동화에 따라 근육의 움직임과 사용이 달라지므로 운동화만큼은 용도에 맞는 것을 구매하길 권하고 싶다.

  • 주말
  • 이지연
  • 2011.08.19 23:02

[나는 스타일이다] 모피

뭐든 때가 있는 법이라고 했다. 공부도 때가 있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패션에도 때가 있다.언제 어떻게 쇼핑을 해야 할지, 언제쯤 유행 아이템을 사야하고, 또 언제쯤 다가올 계절을 준이해야 하는 것인지 '그 때'를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가? 더욱이 브랜드마다 백화점마다 다른 세일 기간 때문에 제 값 다주고 산 뒤 뒤통수를 맞았거나 그 세일을 기다렸다가 결국 물건을 사지 못했다면 '적절한 때'는 어렵고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이번 주 '나는 스타일이다'는 입추가 지나고 공식적인 여름이 끝나가는 바로 지금, 올 해 겨울을 위해 장만해야할 대표 아이템 모피를 소개한다. "더운 여름철에 생뚱맞게 무슨 모피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는 몰라서 하는 소리다. 제철이 아닌때 구입해야 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가올 겨울 뿐 아니라 내년 여름도 '싼 값'에 준비해보자.아직도 비는 끊임없이 오고 날씨는 더운데 웬 겨울옷을 준비해야 하나 의문이 든다면 쇼핑에 대한 센스는 멀고도 멀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겨울옷을 싸게 살 생각은 접어야 하는 것이 기본. 지금을 놓치면 이제 가을 정기 세일이나 겨울 막바지 세일 밖에 남지 않았다.물론 몇 천원 차이야 감수할 수 있다. 오히려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면 유행도 더 지켜보고 심사숙고 해 '오래 잘 입을 수 있는 옷'을 사는 것이 당연. 하지만 몇 십만 원 크게는 백만 원 단위까지 차이나는 옷이 있다면 그리고 그 옷이 지금 싸다면,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옷 중에서 가장 비싼 소재가 밍크 같은 모피가 아닐까.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공효진도 마음이 흔들려 구입했다는 모피 제품은 여성들이 로망 같은 것이다. 그 동안은 '땅 보러 다니는 사모님'들 옷으로 치부될 정도로 옷 자체가 거하고 부담스러워 중장년층에게만 인기 있었지만 다양한 색상과 가벼워진 디자인으로 20대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관심이 있다고 그냥 살 수는 없는 노릇. 앞서 얘기 했던 것처럼 가격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평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미뤄왔거나 하나 장만 하겠다고 마음먹은 고객이라면 요즘이 가장 저렴할 때. 겨울 시즌 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더러 백화점이나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고객 행사와 상품권 혜택도 있어 함께 노려보면 좋다.모피 브랜드들은 벌써부터 올해 신상품들을 내 놓고 미리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할인 폭이 더 큰 것은 지난 시즌 아이템들. 모피는 다른 옷들에 비해 유행이 빠르게 변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변화가 있는 편이다. 어떤 옷이든 너무 유행을 지 않는 것이 오랫동안 옷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 또한 모피는 털의 질이 생명이니 장모와 단모의 밸런스와 밀도 광택, 탄력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지금 구매 했으면 겨울까지 보관에도 신경 써 보자. 습기에 민감한 소재이기 때문에 제습제를 같이 넣어주고 방충제도 함께 구비하면 좋다. 부직포 커버를 씌워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놓아야 하며 빽빽한 옷 사이에 걸어 놓아 털이 눌리거나 접히지 않게 신경 쓴다.사실 여름에 사야하는 겨울 아이템은 비단 모피뿐만이 아니다. 겨울 스포츠로 각광받는 스노우보드와 스키 복도 여름에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대부분 수입 제품이다 보니 신상품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재고가 부담되는 업체들은 싼 가격에 지난 제품들을 판매한다. 스노우보드복이나 스키복도 유행을 크게 타지 않은 아이템이므로 움직임이 편하고 방수 및 발수가 좋은 원단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자.지금 가장 구매하기 좋은 여름제품도 있다. 올해 겨울 더운 지역으로 놀러갈 계획이 있거나 특히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따뜻한 나라로 갈 계획이 있다면 수영복을 구매해 놓을 것. 물론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시사철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름이 끝나는 이 시점이 세일폭이 가장 크다. 무엇보다 겨울에는 신제품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금 더 다양한 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 가격까지 착하니 수영복은 여름에 준비하는 것이 이득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08.12 23:02

[나는 스타일이다] 노출 패션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했던가. 패션에 대한 욕심은 옷 좀 입어봤다는 사람일수록 더 크다. 그렇게 욕심을 부리고 점점 노하우가 쌓이게 되면 도전정신과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게 된다. 하지만 자칫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패셔니스타들도 실수가 생기기 마련. 특히 과감해지는 여름철 노출 옷차림은 그 실수가 더 눈에 띈다. 그래서 웬만한 패션 고수가 아니라면 풀기 어려운 노출에 대한 팁을 전할까 한다. 찌는 듯 한 무더위에 온 몸을 꽁꽁 싸매고 다닐 생각이 아니라면, 좀 벗었다고 쉬운 여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모두 주목해 볼 것. 조금 입고도(?) 당당히 외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적당한 노출을 즐기고 싶은데 겁부터 나는 초보자는 일명 '배꼽티'라 불리는 길이가 짧은 티셔츠와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Off shoulder) 아이템부터 도전해 보자. 짧은 길이의 티셔츠는 예전처럼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길이가 아닌 팔을 들었을 때 배가 살짝 보이는 정도가 적당. 청바지에 매치하면 발랄한 느낌으로 연출 돼 야하거나 과해보이지 않아 좋다. 또한 실크나 시폰 같은 소재로 된 짧은 셔츠는 길이에 상관없이 오피스 룩에 이용 가능하다. 이때는 허리를 덮는 펜슬 스커트나 하이웨이스트 팬츠와 함께 활용해 길이의 조화를 맞추는 센스가 필요할 것.오프숄더 셔츠는 연령에 구애 받지 않고 쉽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캐주얼한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한쪽 어깨만, 좀 더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양쪽 어깨가 다 드러나는 디자인을 택한다. 네크라인 주위가 끈으로 연결 돼 있는 디자인은 어깨의 노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하게 이용 가능한 이점도 있다.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초보 노출자' 일수록 '길이의 조화'가 중요하다. 바닷가에서 노출 패션을 즐길 게 아니라면 위, 아래 다 벗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을 것. '하의 실종'이라고 불리는 패션만 봐도 바지나 치마 길이가 짧은 대신 상의를 길고 무겁게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영복을 입을 때나 물가에서 입는 옷이 아닌 이상, 상의나 하의 중 한 곳의 노출만 택하는 것이 좋겠다.'길이의 조화'만큼 신경 써야 할 것은 '색상의 배합'이다.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원색이 유행하고 있다. 가방이나 신발 등의 소품에서 벗어나 비비드한 컬러의 조합이 눈에 띄는 것. 특히 형광색이 가미된 원피스는 몸의 실루엣을 부각 시키는 아이템으로 인기다. 하지만 노출을 원할 때 밝은 색상의 옷은 노출미를 절제(?) 시키는 역할을 한다. 옷 자체로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오히려 피부색과 비슷한 복숭아, 베이지 색 등의 의상이 아무 것도 안 입은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켜 더 여성스럽고 야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그래서 회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노출 수위를 조절할 때는 피부색과 비슷한 색상을 고르면 유용하다. 정작 노출 자체는 많지 않더라도 노출한 느낌을 줄 수 있을 뿐더러 겉 옷 색상도 구애 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또한 날씨가 흐린 날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장점까지 있으니 노출 초보자들은 하나쯤 준비해 볼 것.대놓고 벗을 게 아니라면 노출 패션의 종점은 시스루룩(Seethrough Look)이 아닐까? 사실 다 벗은 것보다 옷을 통해 은은히 비치는 살이 더 섹시해 보이니 노출 패션의 의도도 제대로 살렸다. 시스루룩에서 가장 많이 이용 되는 것이 시폰, 오간자 셔츠. 사진처럼 속옷이 보일 정도로 입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일반인'이지 않은가. 이럴 때는 셔츠 색과 같은 탑을 매치하면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시스루룩의 묘미를 더 살리고 싶다면 셔츠 색과 대비되는 색상의 탑을 이용해 볼 것. 검은색 시스루 셔츠에 형광 컬러의 탑은 액세서리 없이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또한 시스루룩에 이용되는 소재는 가볍고 날리는 효과가 있어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른다. 비 오는 날 아웃 웨어로 활용하면 좋은 아이템. 탑과 시스루 셔츠의 매치가 지루하다면 색이 다른 시스루 아이템을 겹쳐 입는 방법을 추천한다. 비슷한 톤으로 레이어드하면 세련미의 극치. 살색과 비슷한 탑을 입고 활용하면 섹시함과 동시에 회사 출근용 의상으로도 문제없다.

  • 주말
  • 이지연
  • 2011.08.05 23:02

[나는 스타일이다] 팬티 & 브래지어

옷 안에 입어 '속옷' 혹은 '내의'라 불린 옷. 보호와 청결을 목적으로 했던 그 속옷이 몇 해 전부턴가 옷 밖으로 나오고 있다. 더 이상 '가리기 위한' 옷이 아닌 '드러내기 위한' 옷이 됐을 정도다. 이제 모양도 색상도 겉 옷 못지않게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입맛 따라 취향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겼다.그 다양성 때문에 고르기 고민된다면 가리고 싶을 때는 '살색' 보이고 싶을 때는 '검은색'이라는 두 가지 명제만 기억하면 된다. 보이고 싶은 욕구가 더 진화하면 또 다른 것들을 자연스럽게 시도하게 될 것. 하지만 이러한 자기만족이 속옷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의 다는 아니다. 속옷의 진짜 엑기스는 따로 있다. 속옷 때문에 몸매가 변하고, 속옷 때문에 옷맵시는 바뀐다는 것이다. 오늘은 패션리더들도 잘 모르는 하지만 중요한 속옷에 대한 얘기다.속옷의 종류를 브래지어와 팬티만 생각했다면 한참 뒤쳐졌다. 거들도 있고, 코르셋. 캐미솔. 가터벨트 등 속옷으로 분류되는 아이템들을 세어보자면 대략 스무 가지 정도. 이 모든 속옷을 알 수는 없지만 이 무한한 속옷의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이라는 팬티와 브래지어의 진실은 확실히 알고 있는 게 맞는가?팬티는 일반적인 삼각부터 '드로어즈'라 불리는 사각의 딱 붙는 스타일, 펑퍼짐한 트렁크, 그리고 허리선이 낮고 길이가 짧은 '힙스터팬티'까지 다양하다. 골반 바지라 불리는 밑위길이가 짧은 바지가 일반화 되면서 요즘 팬티들은 거의 '힙스터팬티'로 출시되고 있으며 겉옷의 실루엣에 따라 팬티를 선택하게 된다. 사실 팬티를 입을 때 신경 쓰이는 것은 딱 두 가지. '앉았을 때 허리 위로 속옷이 보이지 않을까' 와 '몸에 붙는 옷을 입을 때 팬티 선이 나타나지 않을까'다. 흔히 티팬티라 불리는 통(thongs)팬티를 이용하면 옷 모양과 소재에 상관없이 두 가지 고민을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봉재선이 크게 없기 때문에 밖으로 모양이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야한 속옷'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티팬티를 피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불편하다는 생각 때문인데 처음은 뭔가 끼인 듯 한(?) 느낌이 들지만 곧 잊어버리고 나면 마치 속옷을 안 입은 것처럼 편안함마저 느낄 수 있을 것. 일단 시도해 보고 판단은 그 다음에 하는 것이 패셔니스타의 자세가 아닐까.늘 입는 브래지어의 실제 정체는 가슴 모양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흔히 착각하는 것이 브래지어를 꾸준히 해야만 가슴 처짐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생각. 하지만 가슴 처짐은 탄력, 즉 피하지방의 양과 피부 탄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브래지어와의 착용 유무와는 상관없다. 오히려 과도한 볼륨패드가 가슴을 압박해 림프순환을 방해하고 가슴 모양을 변형시킨다. 장시간 브래지어가 가슴을 압박했다면 집에 와서는 와이어가 없는 것을 착용하거나 브래지어는 벗고 있는 것이 가슴 건강에는 좋을 것. 실제로 건강을 위해 일명 '노브라'라 불리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동참하고 싶지만 겉으로 가슴이 두드러져 보일까 걱정 된다면 유두 부위만 가릴 수 있는 도톰한 스티커와 붙이는 브래지어를 추천. 특히 여름에는 건강뿐만 아니라 패션을 위해서도 좋은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단 어떤 옷을 선택하든지 속옷 색상과 모양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예민한 피부는 사용을 피해야 하며 가슴이 작아 브래지어를 포기 할 수 없다는 사람은 옷 자체에 패드가 들어있는 겉옷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일반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여성들이 자신의 가슴 사이즈를 잘못알고 있다는 것이다. 가슴사이즈는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으로 이뤄지는데 숫자는 밑가슴둘레를 나타내며 알파벳은 윗가슴둘레에서 밑가슴둘레를 뺀 치수다. 일반적으로 그 차이가 10cm이내는 A컵, 13cm이내는 B컵, 15cm 이내는 C컵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07.29 23:02

[나는 스타일이다] 바캉스 패션 준비하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더욱 간절한 것은 시원한 곳으로의 여행.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여름휴가는 바다로의 여행 생각을 더욱 간절하게 만든다. 이미 도내 해수욕장은 개장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필요한 것은 바닷가를 찾을 당신의 패션. 다이어트와 비키니 수영복이 모든 준비의 끝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당신이 미처 챙기지 못한 바캉스 아이템, 그리고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바캉스 패션을 단계별로 소개한다.▲1단계, 제모와 손발톱 관리지난 두 주에 걸쳐 나갔던 제모와 손발톱 관리가 가장 빛나는 때가 바로 바캉스 철이다. 어느 때보다 살이 드러나는 정도와 빈도가 높기 때문. 자가 관리를 할 경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당장 제모와 손발톱 케어가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힘을 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아무리 전문가의 실력이라도 꾸준히 관리 하지 않던 사람들은 각질도 큐티클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것. 제모 직후 피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으니 바캉스 계획에 맞춰 미리 '털 관리'에 들어가야겠다. 이 두 가지야 말로 가장 기본이면서 '민폐'를 끼치느냐 아니냐의 기준점. 수영복 사이로 삐져나온 털을 패션으로 봐줄 사람은 지구상에 한 명도 없을 테니 말이다.▲2단계, 모자와 선글라스바캉스 준비 1단계를 마쳤다면 이제 패션과 보호가 만나는 점, 모자와 선글라스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이 두 가지와 선크림만 있다면 웬만한 자외선은 차단할 수 있다.바닷가나 야외에서의 선글라스 착용은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백내장이나 기타 안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필요한 아이템. 그래서 선글라스 구입시 UV차단 지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의 자외선(UV) 차단 지수는 자외선테스터기를 갖추고 있는 안경원에서 확인 가능하며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라면 렌즈만 교환하는 방법을 권한다.모자는 해변의 아이템 중 가장 낮은 가격에 쉽게 살 수 있는 제품. 자외선 차단은 물론 멋을 내기 위한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수영복 스타일에 따라 스포티한 캡(cap) 스타일부터 '밀짚모자'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며칠씩 바캉스를 즐길 때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여러 개 챙기면 같은 수영복과 옷이라도 다른 연출을 할 수 있으니 참고 할 것.▲3 단계, 스카프이 더운 날씨에 웬 스카프 얘긴지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바캉스 장소에서의 스카프 사용을 모른다면 당신은 패션 하수. 스카프의 사용은 무궁무진 하다. 가장 일반적인 용도로는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막거나 실외에서 수영복 위에 걸치는 방법.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다가도 음료수나 식사를 위해 잠시 실내에 들를 때 유용하다.요즘은 비키니 수영복 자체가 치마나 탑을 포함한 쓰리피스(Three pieces) 혹은 포 피스(Four pieces)로 구성 된 제품이 많다. 이렇게 세트로 구입하게 되면 수영복과 위에 걸치는 아이템이 통일성이 있어 따로 코디 할 필요가 없지만 다른 수영복을 입을 때 같이 매치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카프. 수영복이 단색이라면 무늬가 많고 화려한 색상을 선택하고 반대로 수영복 자체의 색이 화려하면 단색을 선택한다. 너무 심심하다는 느낌이라면 색이 많이 섞이지 않은 땡땡이(도트)나 스트라이프 무늬를 택하면 좋겠다. 머리가 긴 여성은 스카프를 이용해 헤어스타일을 연출 할 수도 있다.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머리 모양이 쉽게 망가질 것. 이럴 때 스카프와 머리를 함께 땋으면 머리 모양이 망가지지 않고 물속에서나 밖에서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스카프를 머리에 덮고 머리를 한 번 묶은 후 모자를 쓰면 더 스타일리쉬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모자 챙 부분이나 가방에 무심한 듯 묶어 놓기만 하면 된다.바캉스 철 사용할 스카프는 일반적인 크기보다 조금 크고 긴 것을 선택하면 유용하다. 정사각형 보다는 직사각형이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고 실크보다는 면을 선택할 것. 한 번 쓰고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4단계, 액세서리수영복에 액세서리가 필요할까? 당연하지는 않지만 수영복에 매치한 액세서리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키워드. 비슷하고 단조로운 수영복에 생명을 불어 넣어줄 아이템이기도 하다. 물론 약간의 불편함과 귀찮음은 감수해야 할 부분.가장 쉽게 매치 할 수 있는 것 목걸이다. 짧은 것 보다는 배꼽과 가슴 사이 정도의 길이가 눈에도 띄고 멋 낸 '티'가 난다. 금속 체인인 것도 좋지만 가죽 끈이나 천을 꼰 제품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연출에 좋다. 금속 체인인 경우는 펜던트 없이 몇 줄을 겹겹이 해도 좋지만 다른 소재의 체인인 경우는 큰 원석이나 포인트가 될 만한 펜던트를 달아 줘야 스타일이 산다.목걸이 다음으로 도전할 액세서리는 팔찌. 팔찌 중에서도 뱅글(bangle)이라 부르는 손목에 끼우는 형식의 팔찌가 해변 패션에 잘 어울린다. 이 때 포인트는 한 개가 아닌 여러 개를 착용하는 것. 몸매에 좀 자신이 없다면 시선을 분산 시켜주는 효과도 줄 수 있다. 무게 때문에 거추장스럽다면 플라스틱 소재로 된 얇은 제품을 레이어드하고, 그 정도는 감수 한다 싶으면 여러 개의 장식이 달린 금속 팔찌를 더 해도 좋다.

  • 주말
  • 이지연
  • 2011.07.22 23:02

[나는 스타일이다] 손·발톱 관리

스타일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요즘, '화장하는 남자'나 '여자보다 마른 남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나는 스타일이다'는 이런 시대를 사는 남성들을 위한 지침서다. 스타일에 관심 없는 형제들 뿐 아니라 죽고 사는 형제들도 자칫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저 몸 한 구석의 얘기. 당신의 손끝과 발끝을 차지하고 있는 손톱과 발톱이 그 주인공이다.비교적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에는 손발톱이 패션의 화룡점정이다. 옷이 무채색 톤이라도 손이나 발끝에 밝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기 때문. 물론 패션 측면에서 뿐 아니라 청결해 보이는 이미지를 위해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형제님들이 패션으로까지 연결하지 못하고'쓸데없는 짓'으로 치부한다는 것. 무조건 짧게 깎는다고, 깨끗이 씻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손발톱이 지저분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손톱이 자라 하얗게 된 부분 '프리엣지'의 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떼가 꼈을 경우. 두 번째 이유는 손발톱과 살이 연결된 부분의 각질인 '큐티클'이 손톱을 불규칙하게 덮었을 경우다. 여성들의 경우 매니큐어(정확한 명칭은 '네일 에나멜'이다)를 바르기 위해 프리엣지 부분을 기르기도 하지만 남성은 금물. 그렇다고 바짝 깎는 것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더러 세균 감염의 위험도 있다. 귀찮더라도 프리엣지를 적당히 남겨 놓는 것이 관건. 손발톱의 바디(Body)라 부르는 핑크색 부분을 따라 반원 모양으로 잘라주면 깔끔하게 손질할 수 있다. 이때, 윗부분은 조금 길게 남기고 양 옆쪽은 더 짧게 깎으면 손가락, 발가락이 더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다.큐티클의 경우는 손톱 깎기로 잘라 내거나 무조건 뜯어내면 안 된다. 살과 연결된 부위라 감염 위험이 가장 높으며 한 번 잘라내기 시작하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내심과 꾸준함이 부족한 형제님들이라면 잘라낼 것이 아니라 굳은살이 되지 않도록 핸드크림과 오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손톱과 발톱을 위한 오일을 큐티클 부위에 바르면 각질이 연해지고 자라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큐티클 이외의 손발톱 주변 각질 현상은 신체 수분이나 영양의 부족 때문이니 이것도 신경 써 볼 것. 간혹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가지고 떳떳하게 샌들을 신으신 남자 분들은 밖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다.또한 손발톱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찢어지거나 갈라진다면 첫째는 위에서 언급한 수분이나 영양 부족, 두 번째는 설거지 등의 세제의 영향에 의해서다. 손발이 거칠어지면 손발톱도 같이 거칠어지기 때문이니 철분 섭취를 늘리고 틀어진 모양의 손톱은 다 길러낸 후 잘라내야 한다. 손발톱을 위한 영양제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사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손발톱 좀 길러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자매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도 있다. 물론 가격은 일반 매니큐어보다 더 비싸고, 혼자 하기는 버겁다. '컬러 젤' 혹은 '소프트 젤' 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일반 매니큐어와 생김새는 같지만 말리는 과정이 다르다. UV 라이트로 '굽는' 과정을 통해 젤을 고정시키는 것. 한 번 하고 나면 2주 이상 지속되고 손발톱 위에 한 겹을 더 씌우는 것이라 부러지거나 뜯어질 염려가 없다. 하지만 이 방법도 사후 관리(네일 오일, 핸드크림)가 중요하다.손발톱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꾸준함이다. 가장 많이 쓰는 부위여서 하루 이틀 가지고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손발톱의 바디 부분이 길어야 예쁘다고 얘기하는데 꾸준한 관리로 손발톱 모양도 바꿀 수 있다.요즘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셀프 네일'에 관한 책과 동영상, 사이트들이 많아 굳이 돈을 주고 관리를 받지 않아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것. 또한 한 네일 에나멜 회사에서는 자신의 피부색과 손톱 길이에 따라 색을 입혀보는 사이트(www.opi.com/nailstudio)를 운영하고 있으니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다.

  • 주말
  • 이지연
  • 2011.07.15 23:02

[나는 스타일이다] 여름철 올바른 제모

탕웨이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영화 '색, 계'는 많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슈가 된 것은 남녀주인공의 배드신. 과격하고 파격적인 배드신이 더 화제가 될 수 있었던 건 탕웨이가 곱게 기른(?) 겨드랑이 털 때문이 아니였을까.체모를 아름답다고 받아드릴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지만 이 여름,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 몸 곳곳을 덮은 털은 그다지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아름다운 탕웨이여도 용서할 수 없었던 겨드랑이를 비롯해 팔 다리, 배와 등까지 자연스러운 노출을 방해하는 존재가 바로 체모인 것. 더욱이 당신도 인지하지 못한 털로 인해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관리해야하는 체모가 겨드랑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여름이면 짧은 길이의 하의와 마주하게 된다. 더불어 소매 업는 민소매 상의도 여름의 필수 아이템. 그러는 사이 다리와 팔은 자연스레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때 체모도 덩달아 세상 구경을 하게 된다. 겨드랑이를 포함해 다리와 팔은 그나마 제모가 일상화(?) 돼 있어 실수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제모 이외에도 각질 관리를 신경써야 한다. 관절이 있는 부분인 무릎과 팔꿈치, 그리고 겨드랑이는 각질이 쌓여 피부색이 어두워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모 후에는 피부색이 더 확연히 드러나므로 각질 제거를 해줘야만 한다. '이태리타올'로 무조건 벗긴다고 착색된 피부색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관절 부위의 각질을 제거해 줄 수 있는 필링제를 사용할 것. 매일 사용하면 피부 자체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제모 전에 미리 사용 하거나 제모 후 하루 이틀 정도 흐른 뒤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 제모하든 피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면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이렇게 눈에 쉽게 띄는 다리, 팔, 겨드랑이 외에 패션니스타라면 챙겨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바캉스철 수영복을 입을 계획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비키니 라인. 아직까지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제모 부위지만 이렇게 비키니 팬티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라면 올 해는 에티켓 차원에서라도 꼭 시도해 볼 것. 더불어 일명 '배레나룻'이라 불리는 배꼽 밑의 잔털들도 비키니 수영복과는 상극이다. 몸매는 완벽하게 만들어 놓고 비키니 라인과 배 주의의 잔털 정리를 잊었다면 지난 겨울 다이어트는 졸지에 쓸데없는 일이 될 것이다.여기까지만 해도 기본 이상. 하지만 제모의 화룡점정은 따로 있다. 바로 뒷목의 잔털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여성들의 뒷목에 있는 솜털을 아름다고 섹시하게 생각해 일부러 흰 분칠을 해 돋보이게 했다지만 요즘은 해당사항 없는 얘기다. 더운 날씨에 머리를 틀어 올리는 여성들이 꼭 챙겨야할 곳. 뒷목은 머리카락과 이어지는 부위로 주로 머리카락으로 덮고 있어 쉽게 잊기 때문이다. 잔 머리카락이 목 아래까지 많이 내려와 있다면 미용실에서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 그 외의 잔털들은 다른 부위를 제모 할 때 같이 해결하면 된다. 이렇게 뒷목 털들을 제거하고 나면 목이 더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깔끔한 인상까지 줄 수 있다.목에 이어 등의 솜털까지 제거하면 완벽. 등이 많이 파인 옷을 입게 된다면 꼭 필요한 단계다. 등의 경우 스스로 제모 할 수 없기 때문에 왁싱 전문샵을 이용하거나 영구 제모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사람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이 면도기로 제모하게 되면 털이 두꺼워 진다는 것. 하지만 깎는 것만으로 털이 더 두꺼워 지지는 않는다. 사람의 털은 모근에 가까운 부위일수록 두꺼운데 면도기를 사용하면 모근 가까이를 자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며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 나는 털의 면적이 넓어 두꺼워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혹여 이런 속설로 면도기 사용보다 족집게의 고통을 택했다면 지금부터는 참고할 것. 또 하나 여성들의 경우 생리 중에 제모제 사용은 고려해야 한다. 호르몬 밸런스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의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생리 중이거나 주기 앞 뒤로는 제모 자체를 가급적 하지 않는게 좋다.

  • 주말
  • 이지연
  • 2011.07.08 23:02

[나는 스타일이다] 장마철 패션

요즘은 누구나 스타일리쉬(Stylish)하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감추는 똑똑한 패션 리더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스타일리쉬한 사람들도 스타일을 고집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타의에 의해, 혹은 관례에 의해 패션을 포기해야 하는 난감한 경우가 있는 것. 어떤때는 자신의 단점 때문에 유행 아이템을 바라만 봐야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생겨난다. 그래서 본보가 매주 금요일자에 '나는 스타일이다'란 코너를 신설했다. 본 코너는 패셔니스트들도 곤란해 하는 상황들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옷 장 앞에서, 화장대 앞에서 고민하는 대신 아침의 여유의 찾아줄 친구가 되는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이 바로 스타일이다.〈편집자 주〉날씨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것은 기본이고 생활 패턴도 변하게 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기분도 우울하고 몸도 무거운데다 옷 고르고 화장하는 것까지 고민 되는 날씨.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는 패셔니스타들에게도 큰 걱정이다. 쏟아지는 비속에서도 패션을 지키는 길, 지금 만나보자.비가 오는 날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옷의 소재다.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여름에는 마나 면, 린넨 같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호한다. 하지만 비오는 날 가장 피해야 할 소재이기도 하다. 마나 면은 한번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을 뿐 아니라 무게도 무거워진다. 어디서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장마철에 입고 나갔다가는 물에 빠진 생쥐가 될 것이다. 장마 기간에는 '합성섬유'라 부르는 폴리에스테리나 라이크라 같은 소재가 습기를 잘 흡수 하지 않아 좋다. 또 피해야 할 소재 중 하나는 데님(Denim)이다. 청바지나 청재킷, 청남방 등 다양한 아이템에 사용되는 데님은 비오는 날은 모두의 적. 데님은 원단의 특성상 염료가 섬유와 잘 결합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물 빠짐 현상이 일어나는데 비 오는 날은 습기를 머금게 되고 그 현상이 더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가장 싼 가격으로 장마철에도 패션을 잡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비오는 날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우산'이다. '검은색이 패션의 진리다'라고 할 만큼 누구나 검은 옷은 가지고 있을 것. 하지만 비오는 날은 우중충한 색상 때문에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방법이 우산이다. 노랑이나 핑크, 오렌지 등 기호에 맞게 색상을 선택하거나 일명 '땡땡이 무늬'라 불리는 도트무늬나 스트라이프, 체크 등 무늬도 택할 수 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옷 색상이 밝다면 우산 색은 채도가 낮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자칫 '무지개 패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밝은 색 우산과 채도가 낮은 무채색 계열의 우산 두 개만 구비하면 장마철에도 센스를 발휘 할 수 있다. 또한 패션 아이템으로는 장우산을 추천한다. 애매한 길이로 접히는 2단 우산은 양말에 샌들 신는 아저씨들에게 양보하자. 지팡이처럼 긴 우산은 비가 잠시 갠 순간에도 좋은 소품이 될 수 있다.더 신경 쓴 티를 내고 싶다면 우산과 신발의 '깔맞춤'을 추천한다. 특히 밝은 색상으로 맞췄을 경우 효과는 더 극대화 될 것. 이때도 옷은 심플하고 다른 액세서리도 자제한다는 전제가 달렸다.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레인부츠와 색상이나 무늬를 맞추거나 절대 젖지 않는 젤리 슈즈를 비슷하게 맞춘다면 장마철 효자 패션.비 오는 날 가장 좋은 옷차림은 '간단한'것이다. 한 아이템으로 끝나는 원피스가 제격이지만 하체비만으로 치마가 고민되는 여성이라면 7부 정도 길이의 바지를 추천한다. 긴 길이의 바지더라도 두 번 정도만 접어 입으면 된다. 이때는 바지 아래쪽이 넓은 와이드 팬츠나 부츠컷 팬츠 대신 스키니 팬츠를 이용해야 모양이 예쁘고 자연스럽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는 발목까지 다시 내려입으면 되니 일석이조. 단, 키가 작다면 단화는 금물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07.0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