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복 윗옷 허리 잘록하거나 몸에 붙어도 무방 …보드복 바지 통 넓고 방수력 탁월한 천 선택해야
패션에 정답은 없지만 기본이 있다는 게 지론이다. 시간과 장소, 경우 혹은 상황이라는 '기본'을 지킨다면 문제가 될 패션은 없는 것.
겨울 스포츠인 보드나 스키를 즐길 때도 '기본 패션'은 있다. 스타일적인 면도 있겠지만 기능적인 면도 갖춰야하는 겨울 스포츠 웨어의 기본은 무엇일까? 보드와 스키복 자격요건을 찾아보자.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스키복과 보드복의 차이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분명한 다른 점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 두 운동 모두 활동성이 중요하지만 스키는 하체 운동이 더 크기 때문에 하의 디자인이 보드복 보다 중요하다. 스키 대부분의 기술이 하체에만 의존하기 때문. 무릎과 발목을 움직이는 데 있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스키복 하의는 보드복처럼 통이 넓어질 수가 없다. 이렇게 하의가 다르다 보니 상의 재킷에도 차이가 난다. 통이 넓은 바지를 입는 보드는 상의도 크기가 덩달아 커진다. 반면 스키복 상의는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거나 몸에 붙는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디자인 외에도 기능적인 면에 큰 차이가 있다. 스키복·보드복 모두 방수가 중요하지만, 보드의 경우 보드 착용(바인딩)을 위해 눈 위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스키복보다 방수력이 뛰어나야 한다. 스키복을 입고 보드를 타다 보면 하복이 축축하게 젖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보드복을 사서 스키를 탈 때도 이용할 수 있지만 스키복을 입을 때 보다 많은 기술을 잘 구사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유행은 존재하는 법. 스키어 대신 보더(보드 타는 사람)가 늘어나자 스키복도 덩달아 보드복 디자인을 따라가고 있다. 색상 또한 일반 힙합 의상을 보는듯 화려하고 밝은 컬러가 주를 이룬다. 해를 거듭하며 조금씩 변화가 있지만 해마다 스포츠 웨어를 새로 살 수는 없는 일. 겨울 스포츠를 두루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꾀가 필요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바지는 보드복을 선택하는 것이다. 방수력이 스키복보다 높기 때문. 다행히도 요즘 보드복 바지 모양이 다양화됐다. 바지 디자인에 따라 모양이 다른데, 먼저 보드복의 대표적인 '배기핏'은 밑·위 길이가 다른 바지보다 길기 때문에 힙합 스타일에 가깝다. '힙핏'은 배기핏과는 비슷하지만 엉덩이까지 내려입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스키어들에게는 부적합하다.
'잭슨핏' 혹은 '슬림핏'이라 불리는 디자인은 평소에 입는 바지 같은 모양으로 바지 한 벌로 스키 보드를 같이 이용하면 '잭슨핏'이 알맞다고 할 수 있다. 단 보호대를 착용할 예정이면, '잭슨핏'의 경우 한 사이즈 크게 사야 하고 입어볼 기회가 된다면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옷을 입어보는 게 좋다.
바지가 해결됐다면 재킷은 비교적 선택이 자유롭다. 자신의 사이즈 보다 하나 정도 크게 착용하면 무난할 것.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옷 자체가 얇지 않기 때문에 몸에 딱 붙지 않게 입는 것이 좋고, 몇 년째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색 선택에 있어서 제한은 없지만 상의나 하의에만 무늬 있는 디자인이 활용하기 좋다. 바지 색상을 어둡게 선택하면, 상의 두 벌을 이용해 바꿔 입을 수 있고 반대로 상의를 어둡게 택하면 바지만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간혹 스키복이나 보드복을 드라이 크리닝을 맡기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식의 드라이클리닝은 보드복이나 스키복의 발수력(표면에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구슬처럼 튕겨나가게 하는 성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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