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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특집'의 힘..SBS '짝' 상승세

SBS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이 '돌싱(돌아온 싱글) 특집'에 힘입어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다.

 

31일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짝 - 돌싱특집 4부'의 시청률은 9.3%(이하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일 방송분보다는 0.9%포인트, '돌싱특집' 방송 전인 6월 22일 방송분보다는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청률만 오른 게 아니다. 지난 3월 23일 첫선을 보인 이래 출연자 선정 기준, 커플 선정 게임 방식 등을 놓고 끊임없이 논란에 휘말렸던 '짝'은 이번 특집을 계기로 비로소 "짝을 찾고 싶어하는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진정성 돋보였던 '돌싱특집' = '짝'은 일반인 남녀 10여명이 일주일 동안 한옥 펜션(애정촌)에서 합숙하며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27일까지 4주 동안 방송된 '돌싱특집'은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선 이혼남ㆍ이혼녀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이혼을 하게 된 사연과 이혼 때문에 겪은 아픔을 담담하게 전하는 한편, 같은 상처를 지닌 남녀가 마음을 열고 서로를 보듬는 과정을 촘촘히 그려냈고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신선하다' '진정성이 느껴져 좋았다' '이제껏 방송된 기수(애정촌 기수) 중 가장 재밌었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돌싱특집'은 새로운 연인도 탄생시켰다. 종교 차이로 맺어지지 못했던 남자 2호-여자 1호는 방송이 끝난 뒤 연인으로 발전, '짝' 온라인 커뮤니티에 '커플 인증샷'을 남겨 누리꾼들의 축하를 받았다.

 

◇리얼과 가학 사이 = 사실 '짝'은 그동안 끊임없는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짝을 찾는 남녀의 심리를 노골적이다 싶을 만큼 적나라하게 파헤치다 보니 '보기에 불편하다'는 비판이 많았고 외모나 재력을 잣대로 이성을 평가하는 일부 출연자들의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독해진' 게임 방식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또는 마음에 없는 이성을 피해 물속에 뛰어들어야 하는 미션까지 등장하면서 '재미를 위해 출연진의 수치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짝'의 남규홍 PD는 "남녀 출연자의 심리를 가감없이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때때로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짝'의 모든 미션은 출연자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촬영 전 모든 출연자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다"면서 "입수 미션 역시 그런 장치의 하나로 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짝'처럼 출연자의 속마음까지 끄집어 내는 방식의 리얼리티 쇼는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짝'이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건 바로 그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호평을 받은 '돌싱특집'의 경우 출연자 개개인의 사연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짝'이 더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려면 출연자의 진정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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