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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 시청률 순항할까

SBS TV의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이 지난 29일 '미라클 스쿨' 입학생 선발을 마무리하고 본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미라클 스쿨'이란 오디션 지원자들을 위한 연기 학교로, 입학생 30명은 앞으로 6명씩 조를 나눠 배우 김갑수ㆍ김정은ㆍ이미숙ㆍ이범수, 영화감독 곽경택 등 5명의 드림 마스터즈에게 연기를 배우게 된다.

 

제작진은 '미라클 스쿨' 출범으로 그동안 정체돼 있던 시청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BC '스타 오디션 - 위대한 탄생'이 김태원, 김윤아, 방시혁, 신승훈, 이은미 등 멘토 5명의 개성있는 지도법으로 화제를 모은 것처럼 '기적의 오디션' 역시 '드림 마스터즈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남형석 CP는 31일 "지금까지는 지원자와 드림 마스터 간 '관계 맺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이들의 만남이 빚어낼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드림 마스터즈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끌어내 연기자로 성장시키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 마스터즈의 오색 카리스마 = 지난 29일 방송에서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49명의 지원자들이 '미라클 스쿨' 입학시험을 치르는 과정이 그려졌다.

 

지원자들은 5명의 드림 마스터즈가 개설한 마스터 클래스 중 원하는 곳을 찾아 입학시험을 치렀고, 드림 마스터즈는 각각 6명의 지원자를 제자로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림 마스터즈 5명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입학시험 문제로 '변신'을 출제한 곽경택 감독은 "이제까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다양한 창작 연기를 주문했고 김갑수는 "배우는 항상 매력이 넘쳐 흘러야 한다"며 '섹시함'을 주제어로 제시해 지원자들을 진땀 흘리게 했다.

 

이미숙은 '카리스마의 대명사'답게 '파워'를 요구했다. 그는 "남자지원자들은 내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여자지원자들은 '미안해요'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연기해보라"며 지원자들의 승부근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소통'이라는 주제어에 맞게 지원자들의 연기 파트너를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원자들이 서 있는 무대로 내려가 한 명 한 명과 호흡을 맞추며 '김정은 클래스'를 함께 할 원석들을 골라냈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이범수의 클래스에서는 즉흥 연기 대결이 펼쳐졌다. 이범수는 '생동감'을 주제어로 제시한 뒤 "'야'라는 대사 한 마디로만 화난 상황을 연기해라" "사랑하는 사람을 3년만에 마주친 상황을 연기해보라"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즉흥 연기를 주문하며 지원자들의 잠재력을 평가했다.

 

남 CP는 "드림 마스터즈 5명의 연기관이 다 다르다 보니 클래스별로도 개성이 넘친다"면서 "각 마스터의 교수법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면 제법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막 오른 경연..9월 2일 생방송 라운드 시작 = '기적의 오디션'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연을 시작한다.

 

김재용 PD는 "각 클래스는 자체 경연을 통해 생방송 라운드 도전자 4명씩을 선발하게 된다"고 전했다.

 

클래스별 경연을 통과한 도전자 20명은 오는 8월 26일 방송분에서 생방송 라운드에 진출할 '톱 12'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평가는 100명의 청중평가단이 맡는다.

 

김 PD는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생방송 라운드 진출권을 청중 평가단에 맡기기로 했다"면서 "오는 9월 2일 시작하는 생방송 라운드부터는 5명의 드림 마스터즈와 이순재ㆍ최형인(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자문위원의 점수,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매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오는 10월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2억원과 함께 SBS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슈퍼스타 K3'를 넘을 수 있을까 = '기적의 오디션'은 지난 6월 24일 8.2%의 전국 시청률(AGB 닐슨미디어리서치)로 출발한 뒤 줄곧 6∼8%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왔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2TV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보다는 나은 성적이지만 금요일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치고는 신통치 않은 성적이다.

 

김용재 PD는 "아무래도 음악이 아닌 연기를 주제로 하다 보니 역동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예선의 경우 스튜디오 장면만 반복되다 보니 더 지루하게 느끼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다음 달 12일부터 '오디션 열풍의 주역'인 엠넷(Mnet) '슈퍼스타 K' 시즌 3와도 경쟁해야 한다.

 

김 PD는 "물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는 각 마스터의 연기 노하우가 공개되고 지원자의 '변신' 과정도 소개될 예정인 만큼 시청자들께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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