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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털털한 캐릭터' 소원 풀었어요"

"한번도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그동안 제가 했던 작품에서는 주로 재벌집 딸에 도도하고 까칠한 캐릭터만 해 왔거든요. 평범하면서도 털털한 수윤이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시영(29)은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포세이돈'에서 해경 경장 이수윤 역을 맡은 그는 15일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도, 액션드라마라는 점도 모두 마음에 든다"며 활짝 웃었다.

 

 

 

"털털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액션신도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고요. 자신은 있었지만 아직 어느 작품에서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는 액션신을 많이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에 시원(최시원) 씨랑 둘이 액션신을 촬영할 예정인데 시원 씨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할 거에요."

 

'포세이돈'에서 이시영이 연기하는 이수윤 경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경이 된 인물로, 각종 무술에 능한데다 술도 제법 마시는 여걸이다.

 

수윤은 국제 범죄조직 '흑사회'를 추적하기 위해 신설된 해경 비밀수사팀 '수사 9과'의 유일한 여성 요원으로, 해경 특공대 출신 요원 김선우(최시원)와 애정전선을 형성하게 된다.

 

씩씩한 해경 수윤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묻자 이시영은 "틈나는 대로 수영 실력을 갈고 닦았다"고 소개했다.

 

"사실 제가 물을 좀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수영을 못하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를 위해 틈나는 대로 수영을 배웠어요. 일단 직업이 해경인데다 인명 구조신도 있거든요. 물에 대한 무서움을 극복하는 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인명 구조신) 촬영을 무사히 끝냈고 결과도 좋은 것 같아 만족해요."

 

연인으로 나오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에 대해서는 "시원 씨가 되게 유명한 가수인데다 인기도 많아 친해지기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원 씨가 대본 연습 첫날부터 '친하게 지내자, 우리 둘이 친해져야 촬영도 잘 된다'며 적극적으로 다가와 굉장히 기뻤다"면서 "촬영 일정이 촉박하지만 시원 씨와 (호흡이) 잘 맞아 안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원 씨나 저나 아직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배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주인공이라) 부담이 많이 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사 편성 문제 등을 두고 제작 중단, 출연진 교체 등 홍역을 치렀던 '포세이돈'은 대내외적으로 열악한 여건에서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편성이 늦어지다 보니 촬영 일정이 촉박해졌고 전작 '스파이 명월'이 5% 내외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터라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무사 백동수' '계백' 등 경쟁작을 어떻게 이길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시영은 "시청률을 기대하기보다는 좋은 작품,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제작진이 똘똘 뭉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결국에는 스토리 라인이 탄탄한 쪽이 시청률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 감독님하고도 얘기했지만 여러모로 힘들게 시작한 드라마니까 많은 걸 기대하지는 않으려고요. 오직 좋은 작품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감독님, 스태프들과 함께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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