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역을 펼친 사기꾼에게 당한 한 시민이 강도로 돌변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모씨(25)는 지난 1일 자신의 고급 외제차를 인터넷 중고차매매 사이트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를 본 신원미상의 '유령' A씨는 지씨의 차량을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속여 중고차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장모씨(38)에게 전화를 걸었다.
2000만원을 호가하는 외제차를 단돈 700만원에 넘기겠다는 것.
장씨는 이에 A씨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송금했고 곧바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나 차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A씨는 돈을 송금받자마자 이번엔 차량 소유주 지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중고차 매매상이라며 차량 매입의사를 밝히면서 장씨의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당연히 중고차 매매상에 나타난 사람은 지씨와 장씨.
'유령'의 실체를 모르는 장씨는 지씨에게 차량을 인도할 것을 요구했고 지씨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급기야 장씨는 지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차량을 강제로 빼앗아 버렸다.
군산경찰서는 14일 장씨에 대해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기극을 펼친 신원미상의 A씨를 쫓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