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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생활이 낫겠다" 차량 훔친 노숙자 영장

교도소에 수감되기를 희망했던 한 남성이 소원대로 교도소에 수감당할 처지에 놓여졌다.

 

노숙자 생활로 연명했던 남성은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한 장소로 교도소를 선택한 것. 일정한 직업없이 찜질방 등을 연명하던 김모씨(48)는 지난 14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낮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평소 찜질방과 빈 집 등을 전전하던 김씨는 날씨가 추워지고 일감도 떨어지자 술을 마시고 '이상한 궁리'를 하게 됐다.

 

김씨는 "사회에서 이렇게 힘들게 사느니 차라리 교도소에 있는 것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시동이 걸려 있는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혈중알콜농도 0.125%의 만취상태였던 김씨는 영업을 위해 잠시 차량을 비운 정모씨(41)의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정씨는 곧바로 경찰에 차량도난 사실을 알렸고 10여분이 지난 뒤 경찰에 발견된 김씨는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당시 경찰이 경고방송을 하자 김씨는 순순히 차에서 내려 체포에 응했다"며 "김씨는 이전에도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수차례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검거됐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김씨에 대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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