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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제 "청정 자연이 만들어낸 '명품 수액' 맛 보세요"

내달 3일 남원 산내면 부운마을 반선 주차장서 다양한 체험행사 마련…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 지리산 뱀사골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이 한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해풍이 미치지 않는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 음지에서 자란 수령 60년 이상의 나무에서 채취하기 때문이다.
▲ 지난해 3월 4일 남원 산내면 부운마을 반선주차장에서 열린 제23회 지리산 뱀산골 고로쇠 축제.

지난 26일 국립공원 1호 지리산. 겨우내 얼어붙었던 지리산 뱀사골에는 봄기운이 완연히 감돌았다. 아직 잔설이 남아 겨울의 스잔한 분위기를 떨칠 수 없었지만 나무마다 물을 흠뻑 빨아들이고 봄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아마도 그 맨 앞줄에는 고로쇠나무가 서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올해도 고로쇠나무의 이런 부지런함을 잊지 않았다. 그를 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지리산 뱀사골 반선 고로쇠 약수제이다.

 

 

△ 언제 어디서 열리나

 

올 지리산 고로쇠 약수제의 주제는 '고로쇠로 출발하는 2012 힘찬 출발!'로 24번째를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혈기 왕성한 청년기인 셈이다. 축제는 오는 3월3일. 딱 하루만 열린다. 축제장소는 올해도 변함없이 지리산 산내면 부운마을 반선관광 주차장이다.

 

 

△ 즐길거리 뭐가 있나

 

하루만 열리는 축제인 만큼 내용은 어느 축제보다 알차다. 먼저 산내면 농악단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약수제 길놀이 행사로 축제를 시작한다. 이어 약수제래, 기념식 등 공식행사와 더불어 지리산골 노래자랑, 고로쇠 먹고 큰소리 내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예정돼 있다. 또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현지 수액 판매장에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지리산 고로쇠 수액 왜 좋은가

 

지리산 고로쇠 수액은 지난 2008년 특허청에 상표디자인인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됐다. 이같은 명성에 걸맞게 자부심도 높다.

 

지리산 고로쇠 수액이 좋은 것은 무엇보다 청정환경 때문이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구름도 쉬어간다는 와운(臥雲) 마을 주변에서 생산된 고로쇠 수액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또 지리산의 큰 온도차는 질 좋은 고로쇠 수액 생산에 일조를 한다.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고로쇠 나무는 다른 지역보다 당도가 높다.

 

무엇보다 지리산 뱀사골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이 한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해풍이 미치지 않는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 음지에서 자란 수령 60년 이상의 나무에서 채취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고로쇠 수액의 효험에 관련한 전설을 보면, 신라말 도선국사가 오랜 참선을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고 한다. 도선국사가 일어서려 옆에 있는 나무(고로쇠)를 잡아당기자 가지가 부러지면서 물방울이 떨어졌고, 그 물을 받아먹자 무릎이 펴졌다고 한다.

 

 

△ 지리산 고로쇠 수액 생산량·소득

 

지리산 고로쇠 수액은 산내·주천·운봉·인월 등 4개면에서 320여 농가가 연평균 720여톤을 채취한다. 농가소득은 20여 억원에 이른다. 농한기 산간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소득원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고로쇠나무 관리와 보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질 좋은 지리산 고로쇠 수액이 채취되는 것은 주민들의 이같은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 고로쇠 수액의 효능

 

고로쇠 수액의 효능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각종 미네랄 성분이 보통의 물보다 수 십 배 많아 건강에 여러모로 좋다. 특히 칼슘, 칼륨, 망간,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신경통, 위장병, 담석증, 변비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어 매년 소비량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고로쇠 수액이 좋은 것은 아무리 마셔도 탈이 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데 있다.

 

체내에 있는 노폐물은 빠져 나오고 고로수 영양분은 몸안에 고루 흡수돼 건강에 좋다.

 

△주변 가볼만한 곳

 

강추 1번은 와운 마을 천년송이다. 성인 3~4명이 손을 맞잡아야 할 정도로 굵은 할머니 천년송은 지리산이 왜 국립공원 1호이며 한국의 명산인지 알려주기에 충분하다. 할머니 천년송 뒤편에서 묵묵히 지리산을 지키는 할아버지 소나무 감상은 덤이다. 무엇보다 축제행사장에서 와운마을에 이르는 울창한 숲길과 계곡은 도시인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족이나 여인과 함께 걷는 다면 색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에게는 뱀사골 계곡 드라이브를 추천하고 싶다.

신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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